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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흑사병, 연금술 중세 유럽을 만나다.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

조광민

올해 이 게임을 플레이하지 않았다면, 나중에 꽤 아쉬워했을 것 같다. 부족하지 않은 그래픽과 흡입력 있는 스토리, 다양한 퍼즐까지 즐길 수 있는 어드벤쳐 게임 '플래그 테일: 이노센스(이하 플래그 테일)'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플래그 테일'은 14세기 프랑스를 그린 작품이다. 영국과 프랑스간의 100년 전쟁, 흑사병, 연금술, 이단 심문관까지 하나씩만 다뤄도 한참을 이야기하고 매력적인 소재를 하나로 모아 다뤘다. 게다가 3인칭 어드벤처 장르가 가진 특징과 장점이 고스란히 살아 있다.

먼저 게임의 그래픽이다. 전체적으로 크게 모난 부분 없이 준수하다. 플스4 프로로 구동한 게임은 아름다운 숲과 동굴, 성 등 다양한 모습을 한 지역을 매력적으로 보여준다. 30프레임 구동이 조금 답답할 수 있으나 액션에 특화된 게임이 아니기에 큰 문제는 아니다. 아무래도 PC버전이 그래픽 부분에서는 좀 더 이점이 있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게임을 즐기는 게이머들을 쥐고 놔주지 않는 부분은 스토리다. 초반부터 중반까지 흡입력 넘치는 스토리가 게이머를 사로잡는다. 이단 심문관에 의해 집이 풍비박산 나고 이후 게임의 주인공 아마시아와 동생 휴고가 함께 이단 심문관의 추적을 피해야 한다. 여기에 동생은 알 수 없는 병까지 앓고 있으며, 누나와 잠시만 떨어져도 상당히 불안해한다.

이런 상황에서 그 둘을 자신을 쫓는 이단 심판관을 피해 도망하고, 그 과정에서 흑사병의 원인인 쥐 떼도 만난다. 사람마저 한순간에 시체로 만들어 버리는 쥐 떼를 피하기 위해서는 불빛이 필수적인 요소다. 어둠은 사람을 막아주지만, 쥐를 막아주지 못한다. 사람과 쥐를 모두 피해 살아 남아야 하는 잔혹한 시대상을 그대로 전하는 듯하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스포일러가 될 수 있어 스토리는 최대한 설명하지 않지만, 게이머에 따라 후반부 평은 갈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게임이고 연금술 등이 유행한 당시 시대 상황을 고려하면 어느 정도 수긍할 수 있다.

그리고 게이머 입장에서 가장 매력적으로 그려진 부분은 아마 흑사병이 아닐까 한다. 대재앙 수준인 흑사병은 쥐들이 몰고 왔고, 불빛이 없다면 쥐들의 먹이가 되어버린다. 불빛을 활용한 게임 플레이와 퍼즐 등도 완성도가 높게 구현됐다. 심지어 게임을 진행하면서 쥐 떼들은 무기로도 사용할 수도 있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동생과 함께 여러 위기와 퍼즐을 해결해 나가는 재미도 있다. 게임을 진행하면서 게이머는 다양한 문제를 만나게 된다. 좁은 틈에 동생을 보내 아이템을 가져오게 하는 등으로 문제 해결이 가능하다. 또한, 게임을 진행하면서 만나게 되는 다른 아이들과도 퍼즐 해결의 재미를 만끽할 수 있다.

게임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챕터마다 주어진 문제(퍼즐)를 해결해야 하는데, 몇 번 캐릭터가 죽거나 문제 해결 시도를 해보면 어렵게 않게 풀린다. 너무 쉬워도 어려워도 문제가 되기 마련인데 직관적으로 퍼즐을 구성은 좋은 점수를 주기에 충분하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주인공 아마시아는 새총(슬링어)를 주요 무기로 쓴다. 다만 게임의 메인이 전투가 아닌 만큼 새총을 활용해 약한 연결 부위를 파괴하거나 쥐를 쫓아내고, 특정 지역에 쥐를 유인하는 등 다양한 문제 해결 등에 더 사용한다. 새총을 연금술로 발전시켜서 상대가 투구를 벗게 만들고 직접 머리를 공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 새총 액션도 제법 쏠쏠하다.

하지만, 전투보다는 잠입 부분에 점수를 더 주고 싶다. 이 정도 수준의 긴장감을 주는 잠입 기반 게임은 드물다. 잠입에 실패해도 결국 모든 적을 제거해 '사실상 암살'이라는 여타 게임과 다르다. 새총을 돌려서 돌을 던지는 소녀와 중갑에 대검 등으로 무장한 적과의 대결이 애초부터 말이 될 리가 없다. 잠입에서 실수는 게임 오버로 이어지기 마련이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게임의 플레이 타임은 게이머마다 다르겠지만 대략 12시간 안팎이 될 것으로 보인다. 요즘 워낙 오픈월드 게임들이 잘 나오고 오랜 플레이 타임을 자랑하지만, 하나의 이야기로 쭉 전개되는 게임인 것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다. 게임이 끝나가는 것이 아쉬운 게임은 오랜만이었다.

아울러 '플래그 테일'은 에이치투 인터렉티브에서 한국어 지원도 준비했다. 목소리의 경우 기자는 현지 느낌을 살리고자 프랑스어로 진행했는데, 영어와 같이 비교적 익숙한 언어에서는 약간 아쉬운 연기가 보인다고 한다.

플래그 테일:이노센스

전체적으로 '플래드 테일; 이노센트'는 좋은 게임이라 말할 수 있다. 그렇다고 마스터피스와 같은 명작이나 걸작이라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포커스 홈 인터랙티브의 게임답게 어딘가 조금 부족하다. 아울러 개발사인 아소보 스튜디오는 풍부한 개발경력을 자랑한다. 이번 작품을 계기로 더욱 매력적인 작품으로 돌아오기를 바라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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