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게임 리마스터의 세계,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4월 4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레트로 게임을 확 바꾸는, 게임 리마스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요즘 유행하는 게임 출시법, 리마스터]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오늘 주제는 게임 리마스터로군요. 역시나 흥미로운 주제네요.

조기자 : 네에. 요즘 리마스터 게임들이 굉장히 많이 나오거든요. 그래서 한 번쯤 시류를 따라가서 다뤄보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이렇게 주제로 정하게 되었습니다.

꿀딴지곰 : 네에.. 사실 이전에 저희도 비슷한 포스팅을 한 적이 있었어요. 그것도 2부에 걸쳐서말이죠. 그때에도 환골탈태라는 표현을 썼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http://naver.me/xAiZKq3a

하지만 이렇게 새로 다시 주제를 잡게 된 것은, 사실 ‘리메이크’와 ‘리마스터’는 다른 개념인데 저희가 너무 혼용해서 소개를 했다는 죄책감 때문이에요. 한 번쯤 바로 잡아야 하지 않나 싶어서 입니다. 이전에 포스팅할 때에는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의 구분을 하지 않고 그냥 새로 만들어진 게임에 대해 소개했던 것이었거든요. 하지만 이번에는 좀 명확하게 정하면 독자분들도 혼동이 좀 적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조기자 : 정확히 리마스터와 리메이크의 차이는 뭐라고 하겠습니까?

꿀딴지곰 : 리메이크는 완전히 새로 만든다는 뜻이거든요. 그래서 기획 단계부터 현세대에 맞게 새로 작업하기 시작합니다. 반대로 리마스터는 기획이나 조작감 등은 거의 그대로 가고, 기존의 그래픽이나 사운드 등 소스를 그대로 업그레이드시키는 것이죠. 즉 정확하게는 게임성의 변화와 기획의 유무에 따라서 갈린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쉽게 말하자면 조작이나 게임성을 그대로 가면서 현세대에 맞게 그래픽이나 사운드의 진보가 있으면 리마스터, 게임성에 변화가 있고 전반적으로 기획단계부터 다 바뀌면 리메이크 이렇게 보시면 되겠네요.

조기자 : 그렇군요. 돈을 더 많이 들이고 신경 쓴 게 리메이크, 적당히 그래픽 및 사운드 업그레이드 한 것이 리마스터로군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1.jpg)
(대표적인 리마스터 게임.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국내에서 유명한 리마스터 게임 1, 스타크래프트]

꿀딴지곰 : 국내에서 다양한 리마스터 게임들이 출시되어 있지만, 가장 유명한 2개 게임을 꼽자면 바로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를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아이러니하게도 두 게임 모두 1990년대 후반에 국내 PC방 활성화에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게임들이죠. 이미 20년이 지난 지금 이들 게임도 ‘레트로 게임’이 되었구나 생각해보면 시간이 참 빠르다 싶네요.

조기자 : ㅋㅋ 그러게요.. 생각해보면 ‘스타크래프트’도 레트로 게임이죠. 옛날에 486 PC에서도 힘겹게 돌렸던 기억이 나거든요. 재미난 것은 두 게임 모두 엄청난 게임성으로 PC 시장을 선도했고, 또 생명 연장을 위해 리마스터를 마친 게임이라는 점이군요.

꿀딴지곰 : 조기자님이야 ‘스타크래프트’ e스포츠 황혼기때부터 전국을 쫓아다니며 취재를 했었으니 애정이 각별하신 걸로 압니다. 지금도 말씀하시는데 눈이 반짝거리는 게 느껴지거든요. 세가 게임 말할 때 처럼요. ㅋㅋ

조기자 : 그럼요~. 홍진호 선수, 이윤열 선수 등 처음 등장할 때부터 취재를 다녔었죠. 두루넷 시절부터 삼성 코엑스에 조그만 스튜디오 있을 때에도 취재를 갔었으니까요. 당시엔 뭐 기자실이라고 따로 있는 게 아니라 거의 서서 받아적는 수준이었죠. 그만큼 취재환경도 열악했던 시절이에요.

또 2000년대 중반으로 넘어와서는 제가 동아일보 본지에도 게임기사를 송고하던 시절이어서, 가끔 e스포츠 기사를 냈던 기억이 나네요. 찾아보니 아래와 같은 링크가 있군요.

http://news.donga.com/3/all/20080422/8570044/1

e스포츠
e스포츠

(2008년도.홍진호 선수와 이영호선수,박정석 선수와 강민 선수도 보인다)

꿀딴지곰 : 그 ‘스타크래프트’의 황금기때 직접 취재다니며 선수들을 만나셨다니.. 어떤 면에선 참 부럽네요.

조기자 : 그럼요! 그 시절은 정말 잊지못할 추억으로 남아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저그를 좋아했고, 공격적인 스타일의 ‘투신’ 박성준 선수를 좋아했었어요. 아 진짜 박성준 선수의 저글링 컨트롤은 환상적이었죠. 저글링을주욱 일직선으로 올려서 순식간에 마린 메딕을 감싸서 갉아먹는..크으

![온게임넷 스타리그 질레트

결승전](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3.png)
(2004년 8월 온게임넷 스타리그 질레트 결승전에서 박성준 선수가 ‘영웅’ 프로토스 박정석 선수를 꺾고 우승한 모습)

조기자 : 당시엔 현장에서도 엄청 흥분하면서 경기를 봤었죠. 특히 2004년 박성준 선수의 첫 우승은 매우 값진 것이었습니다. 1999년부터 5년간 총 12번의 리그에서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하고 준우승 8회에만 그쳤던 저그 진영에서 처음 우승이 나온 것이었거든요. 또 박성준 선수는 임요환(SK T1), 이윤열(팬텍&큐리텔)에 이어 데뷔 리그에서 우승을 차지한 세 번째 선수가 됐었죠. 로열로더!라고할까요. ^^

꿀딴지곰 : 아 역시 당시의 사진을 보니 저도 ‘스타리그’에 대한 감동이 쏟아져나옵니다.

조기자 : 박정석 선수는 뒤에 감독님이 되셨지만 당시 선수 시절부터 빛이 나는 사람이었어요. 연예인 같은 느낌이랄까..당시에 리그 끝나고 뒤풀이 같은 곳에 가면 박 선수가 나시 같은 옷을 입고 나오곤 했는데, 동석했던 여성분들이 다들 박정석 선수를 연예인 보듯 설레이는 눈으로 보더라구요. 게임도 잘하지 돈도 잘 벌지 잘 생겼지..부러웠죠.하하.

꿀딴지곰 : 그렇군요... 하긴 엄청 잘 생겼었죠. 실력도 뛰어났고요. 그나저나 조기자님은 ‘스타크래프트’에 애정이 있으신데, 실력은 어떠신가요?

조기자 : ㅋㅋㅋ 실력은 뭐 형편없습니다. 제가 군대에 있던 시절에 ‘스타크래프트’가 출시되다보니… 전역하고 나오니까 다들 너무 잘해서 계속 지기만 하도 적응이 안되더라구요.

꿀딴지곰 : 그래요? 왜요 조기자님 센스면 금방 따라가실 수 있었을 것으로 보여지는데…

조기자 : 그게 그렇지 않더라구요. 솔직히 게임을 하면서 지는데 익숙하지가 않다보니; 몇십 번 정도 지다가 에이 안해! 하면서 포기했습니다. 향후의 인기를 생각하면 그냥 했었어야 했는데 ㅠ_ㅠ 지금도 누가 ‘스타크래프트’ 하자 그러면 저글링 5드론 합니다…

꿀딴지곰 : ㅋㅋㅋ 저런.. 군대가 ‘스타크래프트’ 강자의 길을 외면하게 만들었던 것이군요… 그러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얘기도 잠시 해 볼까요?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4.png)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의 그래픽. 압도적으로 디테일해졌다)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이미지

비교](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5.png)
(이미지 비교.리마스터에 익숙해지면 이전 버전은 쳐다보기도 싫어질 정도)

꿀딴지곰 : 이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는 2017년 7월30일에 PC방에서 오픈했고 8월15일에 정식 출시되었습니다. 변화된 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전체 그래픽 업그레이드]
[최고 4K에 달하는 UHD 와이드스크린 해상도 지원]
[새로운 매치메이킹과 리더보드 기능]
[개인별 게임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플레이어 프로필]
[캠페인 진척도 및 단축키 클라우드 저장 기능]
[고음질의 배경 음악과 사운드]
[버튼 클릭 한 번으로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와 원작 스타크래프트간 전환 가능]

조기자 :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전에 제일 궁금했던 점은 과연 조작감이 그대로 유지될 것인가 라는 부분이었습니다. 해상도가 급속하게 변환되는 것이다보니 미묘한 조작성의 차이점이나 혹은 판정의 변화가 있을 수 있겠다 싶었거든요. 그런데 블리자드가 그런 점을 의식했는지 정식 출시 전부터 이제동 선수나 이영호 선수 등을 초청해서 테스트를 하더라구요. 그런 정상급 프로게이머들이 ‘똑같다’는 소감을 밝히고서야 불안감이 좀 해소가 되었었죠.

꿀딴지곰 : 그런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출시 때만해도 지금보다 좀 더 장밋빛이 아니었나요?

조기자 : 그렇죠.. 저는 e스포츠의 생명도 연장이 되어서, 과거 ‘스타크래프트 리그’와 같은 멋진 리그가 온게임넷 등을 통해 이어질 줄 알았어요. 하지만 블리자드에서는 그 e스포츠의 주도권을 온게임넷에서 넘겨주기가 싫었고, 결국 1년을 리그없이 가다가 지금은 속절없이 김이 빠져있는 상태가 되고 말았습니다.

꿀딴지곰 : 그 점은 좀 아쉽더군요. 물 들어올 때 노 저어야 한다고 분위기가 한참 달아올랐을 때 리그가 시작됐어야 했는데.. 뒤늦게 블리자드 주도로 리그가 시작되긴 했지만 지금은 과거 같이 팬덤이 형성되지는 않는 걸로 보이네요.

KSL
KSL

(블리자드가 뒤늦게 내놓은 KSL.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과거의 영광은 찾아볼 수 없는 수준이다)

조기자 : 블리자드가 착각하고 있는 게 있는데요, 사실 e스포츠라는 건 ‘스타크래프트’의 지적재산권을 가지고 있다고 블리자드가 다 독점할 수 있는 게 아닙니다. 수많은 프로게이머들, 그들의 열정적인 플레이, 그리고 스폰을 구하던 온게임넷이나 MBC게임과 같은 방송사들.. 그들의 각종 연출 등 수많은 자양분들이 모여서 비로소 성공한 것이거든요.

하지만 블리자드는 그런 노력은 무시하고 우리가 리그하면 잘 될거야.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니 뭐 리그가 진행되어도 좀 고만고만하게 진행되는 거고 인기도 얻지 못하는 거고..그런 겁니다. 그냥 게임 개발하는데 충실하고 e스포츠 잘하는 파트너랑 잘 조인해서 과거의 영광을 가져갔으면 하는 바램이 살짝 드는군요. ^^

꿀딴지곰 : 그렇군요.. 소신 발언을 하시네요.. 그나저나 블리자드가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만든 이유가 무엇일까요?

조기자 : 뭐.. ‘스타크래프트’의 생명력을 늘이는 거 아니겠습니까. 그게 리마스터의 의미이기도 하지요. 그리고 중요한 또 하나의 이유는 바로 과금 때문이죠.

꿀딴지곰 : 과금요? 그냥 패키지 하나만 구입하면 되는 것 아니었나요?

조기자 : 그게 그렇지가 않습니다.

![스타크래프트 기존

패키지](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7.jpg)
(스타크래프트 기존 패키지)

조기자 : 기존의 ‘스타크래프트’는 사실 패키지만 판매하면 끝이었고, 그 뒤에 서버비는 블리자드가 감당해야하는 구조였죠. 물론 초창기에 패키지가 국내에서만 월 3만 장 씩 꾸준히 팔려나갔을 때에는 패키지 판매가 돈으로 이어지니 상관이 없었죠. 하지만 ‘스타크래프트’가 10년이 넘어가니 더 이상 패키지 판매도 안되고 계속 서버비만 나가는 상황이 되었던 것이죠.

블리자드 입장에서는 계속적으로 비용이 나가는 것에 대해 어떻게든 대체할 필요가 있었습니다.

꿀딴지곰 : 그래서 또 다시 ‘리마스터’를 만들어 패키지 판매금액을 땡기게 되었다~그것이로군요.

조기자 : 사실 패키지 판매도 판매지만 제일 중요한 점은 PC방 수익인 것이죠. 다른 온라인 게임처럼 PC방들로부터 플레이타임 당 수익을 얻으면 서버비를 충분히 충당할 수 있고, 나아가 고정적인 수익을 확보할 수 있을 거라는 계산이었던 겁니다. 더불어 ‘수많은 게이머들을 위해’ 라는 명분을 더했으니 그 얼마나 아름다운 모습입니까. ^^

꿀딴지곰 : 그렇군요~뭐 조금은 블리자드에 대해 냉정한 평가도 있었던 것 같은데, 요즘 블리자드의 행보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조기자 : 사실 어렸을 때부터 엄청 좋아했던 ‘스타크래프트’의 개발사이기도 하고.. 당연히 긍정적이고 또 좋아하고 있죠. 다만 요즘 블리자드의 행보를 보면 뭐랄까 좀 애매한 부분이 있어요.

꿀딴지곰 : 어떤 부분이 애매한가요?꼭 ‘스타크래프트’ 얘기가 아니라도 좋으니 말씀해보시죠.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

](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08.jpg)(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디아블로 이모탈’)

조기자 : 흐흐. 할 얘기는 많죠. 그치만 짧게 설명하자면… 작년 블리즈컨에서 블리자드는 ‘디아블로 이모탈’ 발표 후 엄청난 팬들의 항의에 시달렸습니다. 중국 개발사와 합작해서 ‘디아블로’의 신작을 내놓는다는 것이었는데요, 이것을 보고 많은 블리자드 빠 들이 ‘장인정신’을 잃었네.. ‘실망이네’ 하면서 블리자드에 대한 실망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러한 실망감에 대한 표출은 굉장히 컸죠.

꿀딴지곰 : 그렇죠. 일종의 배신감 같은 걸 느끼는 분들도 많더라구요.

조기자 : 사실 저는 수많은 게임사들의 흥망성쇠를 봐온 상황에서 ‘디아블로 이모탈’이 꼭 나쁘지는 않아보였습니다. 일단 욕하면서도 무조건 즐기는 사람이 많겠다고 생각했죠. 즉 대박을 칠 타이틀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결국 나머지는 감성의 문제일 뿐이구요…

꿀딴지곰 : 감성적 문제라는 게 정확히 무슨 뜻인가요?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환영받지 못했던 ‘디아블로 이모탈’)

조기자 : 음.. 사실 블리자드가 PC쪽으로는 전세계적으로 압도적인 행보를 해온 회사 아니겠습니까. ‘스타크래프트’, ‘워크래프트’, ‘월드오브워크래프트’ 등등.. 큰 PC 시장에서 주도권을 가지고 있었으니 당연히 모바일로의 전환이 느렸습니다. 국내에서도 PC게임에 강했던 엔씨소프트가 가장 모바일로의 진입이 늦었던 것처럼 말이죠. 기존의 잘 되는 시장을 포기하는 시점이 가장 느릴 수 밖에 없었던 거죠.

하지만 시장의 대세는 모바일이 되고, 회사는 자연스럽게 어려워질 수 밖에 없는 거죠. 모바일이라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못했으니까. 그래서 뒤늦게 모바일로 전환을 하려고 하니 막막했을 겁니다. 자사의 아이피를 주욱 찾아보면 역시나 ‘디아블로’만한 게 없었지 않았을까..거기에 중국 회사를 끼면 게임도 쉽게 만들 수 있고 중국 진출도 용이했겠다 싶었을 겁니다.

꿀딴지곰 : 네에 보통 사람들이 ‘디아블로 4’를 생각하다가 갑작스럽게 중국 합작 모바일 게임이 나오니 분노한 거 아니겠습니까? 저도 엄청 황당하던데요.그 당시 발표 시절에요.

조기자 : 사실 블리자드도 회사가 어려워지니 모바일 시장 만큼은 장인정신을 버리고 눈 딱 감고 돈 한 번 벌어보겠다고 전략을 세웠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리고 저는 사실 그런 행보를 욕하면 안된다고 생각해요. 기존의 PC 게이머들의 팬덤이 센 건 이해하겠는데, 적은 개발비에 매출을 쭉쭉 일으킬 수 있는 모바일 시장을 두고 장인정신만 고집하면 회사가 망할 수도 있어요.

실제로 작년부터 올해 1분기까지 블리자드 내부에 구조조정이 상당히 있었거든요. 때문에 저는 생존을 위해서라도 블리자드의 체질이 바뀌어야 한다고 보는 사람이에요. PC나 콘솔 쪽은 기존처럼 장인정신을 발휘한 프리미엄 게임을 내고, 모바일 쪽은 적당히 기존의 IP를 활용해서 매출을 확 일으킬 수 있는 구도로 가는 게 맞다고 봅니다.

꿀딴지곰 : 네에.. 이런 블리자드의 행보에 대해서는 언젠가 다시 한 번 자세하게 다루는 게 어떨까 싶습니다 ^^ 슬슬 다음 게임으로 넘어가시죠.

[국내에서 유명한 리마스터 게임 2,리니지]

꿀딴지곰 : 국내에서 또 다른 유명한 리마스터 게임을 얘기하자면 ‘리니지’를 빼놓을 수 없겠죠. 국산 MMORPG(다중접속롤플레잉온라인게임)의 상징이자 서비스 20년이 지난 지금도 맹위를 떨치고 있는 ‘리니지’가 지난 3월27일에 ‘리니지 리마스터’라는 이름으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죠.

조기자 : 그렇습니다. 사실 ‘리니지’ 세계에서는 정말 어마어마한 변화가 일어난 것이죠. 저 또한 그 변화를 체감하려고 게임 속으로 들어갔는데, 옛날에 그 화살쏘던 느낌이 그대로 느껴지고 감회가 새롭더라구요. 저 같은 휴먼 게이머들이 이번 리마스터에 대거 몰려들은 상태입니다. 초창기에 레벨이 엄청나게 빨리 차니까 좋긴 하더군요 하하.

리니지 리마스터
리니지 리마스터

(3월 27일에 모습을 드러낸 리니지 리마스터)

꿀딴지곰 : 게임 자체는 거의 같은거죠?

조기자 : 아유 많이 달라졌죠. 게임성은 같지만요. 일단 그래픽은 전면적으로 변화가 있었고, 서버 단위의 공성전 추가, 원격 플레이, 자동사냥, UI(사용자 인터페이스)의 변화 등 많은 점이 달라졌습니다. ‘리니지 리마스터’의 주요 변화를 보면 ▲풀HD급으로 그래픽을 업그레이드한 ‘그래픽 리마스터’ ▲35가지 기능(몬스터 사냥, 아이템 구매 등)을 지원하는 ‘PSS(Play Support System)’ ▲모바일로 플레이 상태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게임 스트리밍 플레이 서비스 ‘예티(Yeti)’▲서버vs서버가 격돌하는 ‘월드 공성전’등이 있습니다.

엔씨소프트에서 제공한 아래의 글을 보시면 어떻게 변화했는지 한 눈에 아시게 될 겁니다.

■ 20년 역사상 가장 큰 변화, 풀HD급 그래픽 리마스터 업데이트

엔씨(NC)는 리니지의 전투를 보다 정교하고 다이나믹하게 경험할 수 있는 환경을 이용자에게 제공하기 위해 1920 X 1080 와이드 해상도(풀HD급)로 업그레이드했다.이용자는 기존 대비 4배 증가된 해상도와 2배 향상된 프레임으로 게임을 즐길 수 있다. 업그레이드된 해상도에 맞춰 직관성과 가독성을 향상시킨 현대적인 인터페이스(User Interface)를 선보이는 한편,기존 인터페이스를 원하는 이용자들의 요구를 반영해 리니지1의 인터페이스를 재현한 ‘클래식 인터페이스’를 설정 메뉴에서 선택할 수 있도록 업데이트했다.

![풀HD급 그래픽 리마스터

업데이트](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12.jpg)
(1920 X 1080 와이드 해상도(풀HD급)를 통해 보다 정교하고 다이나믹한 전투를 즐길 수 있다.)

■ ‘예티(Yeti)’, PSS(Play Support System), 월드 공선전

엔씨(NC)는 컴퓨터를 떠나면 게임을 즐기기 어려운 PC게임의 공간적 한계도 극복했다. 이번 리니지 리마스터가 단순 리마스터가 아니라는 평가를 받는 이유다. ‘예티’는 PC게임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해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이다. ‘예티(Yeti)’를 활용하면 이용자는 컴퓨터를 떠나서도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다. 앱에 로그인하지 않아도, 캐릭터 에 대한 다양한 푸시 알림을 통해 플레이 상황 체크가 가능하다.

더불어 PC로 플레이 할 때는 게임에 집중하고 그 외 시간에는 재미 위주의 콘텐츠에 몰입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스템인 PSS(Play Support System)를 도입했다.이용자는 PSS를 활용해 직접 사냥하는 것과 같은 모든 패턴을 구현할 수 있다.사냥터 이동, 사냥 세팅, 자동 귀환, 창고 정리 등 총 35가지의 기능을 설정할 수 있다. 한번 설정된 정보는 저장과 불러오기 기능으로 언제든 다시 사용할 수 있으며, 플레이어 간 공유도 가능하다.

엔씨(NC)는 인터서버를 활용한 대규모 콘텐츠로 월드 공성전을 선보인다. 월드 공성전은다른 서버의 혈맹 및 세력들과 치르는 대규모 집단 전투이다. 최대 1,200명까지 수용 가능한 넓은 전장에서 8개 서버의 이용자들이 공성전을 진행할 수 있다. 또한 전장의 로망을 실현시킬 ‘프라임’, ‘포스’, ‘이터너티’ 등 신규 스킬(Skill, 기술)을 클래스 별로 추가한다.

예티
예티

(엔씨소프트의 게임스트리밍 플레이서비스 ‘예티(Yeti)’. 모바일 기기를 활용해 언제 어디서나 원격으로 플레이가 가능해 PC게임의 공간적 한계를 극복했다.)

조기자 : 자아 이런 느낌입니다. 개인적으로 자동전투와 원격 플레이는 그야말로 현실세계에서 벗어나 ‘리니지’의 세계로 빠져들어보라는 메시지를 던지는 것 같아 보였네요.

꿀딴지곰 : ㅎㅎ 그런데 국내에서 ‘리니지’라고 하면 일단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는 분들도 계시는데 말이죠. 이 점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조기자 : 일견 이해가 가는 부분도 있긴 하죠. 하지만 사실 ‘리니지’가 게임 자체로 보면 굉장히 잘 만들어진 게임이에요. 전투에서 이어지는 보상, 재화를 활용한 업그레이드, 그리고 MMORPG에서 제일 중요한 순환구조, 혈맹과 커뮤니티에 특화된 게임성, 엔드 콘텐츠 격인 공성전 등 게임이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짜임새있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한마디로 플레이의 순환구조가 완벽하게 맞춰져 있어서 게이머들이 그 세계에서 열광할 수 밖에 없는 거죠. 그렇게 순환 구조가 잘 맞춰진 게임은 거의 없기도 하고 또 정말 만들기 어려운 부분이에요. 거기에다 20년 넘게 쌓여온 무지막지하게 많은 콘텐츠들.. 해외에서 ‘리니지’에 대한 평가가 높고, 오히려 국내에서 평가절하되어 있는 게 사실이죠.

꿀딴지곰 : 확실히 거의 하나의 사회를 구축했다는 점은 대단한 것 같습니다. 하지만 세간의 평가가 좋진 않죠. 돈을 수억 쏟아야 한다, 검 하나에 몇 천만 원이다 이런 얘기는 들어보셨잖아요?

리니지 토너먼트
리니지 토너먼트

(2003년도 리니지 토너먼트 이미지)

조기자 : 물론 들어봤지요. 하지만 저도 ‘리니지’를 틈틈이 플레이하면서, 한 달에 몇 만 원 정도만 쓰고도 재미있게 즐겨왔었어요. 게임의 최고급 혈맹에 가입하려하거나 상위 등급에 올라가려고 몇 천만 원 씩 쓰시는 분들이 계시긴 한데, 저도 그런 분들을 보면 이해가 가진 않더군요. 왜 굳이 그렇게 써가며 해야 하나싶었죠.

하지만 대부분의 유저분들은 한 달에 몇만 원에서 몇십만 원으로도 재밌게 즐기고 있어요. 사실 ‘리니지’를 댓글로 욕하시는 분들 보면 ‘리니지’를 해본적도 없는 분들이 일단 까고 보던데 그런 문화도 썩 좋아보이지 않더라구요.

만약 재미없는 게임이었으면 옛날에 사장되었었겠죠. 잘 만들었으니까 생명력이 있는 거고 모바일에서도 1등 하는 거 아니겠습니까. 결론은 까긴 까되 알고 까자..정도가 제 주장이 되겠네요.ㅎ

꿀딴지곰 : ㅋㅋㅋ 은근히 좀 옹호하는 느낌인데 말이죠. 아까 블리자드의 행보도 그렇고요.

조기자 : 그렇게 느껴졌나요? 사실 저는 웬만하면 게임성이나 그런 부분을 객관적으로 보자는 입장이어서요. 일단 제가 보기에는 ‘리니지’는 굉장히 우수한 게임이고 또 대단한 게임인 건 맞거든요. 일단 긍정적인 측면에서는 그렇게 평가할 수 있습니다.

꿀딴지곰 : ‘리니지 리마스터’는 확실히 그래픽적인 업그레이드가 있는 거죠?

조기자 : 그럼요. 아까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를 보는 정도로 큰 차이가 있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
리니지

조기자 : 현재 매출 면으로 보면 ‘리니지 리마스터’와 ‘리니지M’ 모두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요, 솔직히 이 ‘리니지’를 주로 즐기시는 분들, 즉 ‘린저씨’ 분들이 대단하긴 합니다. (-_); 게임업계에서는 독보적인 분들 같아요.. 하하;

‘리니지 리마스터’ 출시와 함께 삼성증권 등에서 분석을 내놓은 걸 보면, ‘리니지 리마스터’로 분기별 400억 원 정도는 충분히 달성할 것으로 보더군요. ‘리니지M’이 연간 8천억~1조 원 정도 벌어들인다고 가정하면 ‘리니지’의 매출 폭발력이 정말 어마무시한 걸 알 수 있지요. 실제로 ‘리니지 리마스터’의 선전으로 엔씨소프트 주가도 49만 원을 넘어갔고..한 때는 50만 원도 찍었었죠.

꿀딴지곰 : 허허.. 저와는 상관없는 세계라고는 하지만 어마무시하네요..

조기자 : 이전에 제가 엔씨소프트의 일대기를 다룬 ‘엔씨소프트 연대기’를 한 번 정리한 적이 있습니다. 조사하면 할수록 ‘리니지’는 대단한 게임이었고, 근 20년 간‘리니지’ 안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희로애락이 녹아들어 있었어요.

다만, 아까 솔직히 ‘리니지’의 게임성 등에 대해 우수한 부분에 대해 언급하긴 했었지만, 최근에는 극악의 확률형 아이템 게임의 대명사로 불리우고 있는 것도 사실이죠. 엔씨소프트에서 확률형 아이템 등을 다소 약하게 해서 사회적 반발?을 줄여주었으면 하는 바램이 있습니다.

꿀딴지곰 : 그외에 ‘리니지 리마스터’에 대한 소회 같은 건 없는지요?

조기자 : 저는 이번 리마스터에 작업장 분들이 대거 떨어져나갔다는 점을 높이 치고 싶습니다. 자동전투와 원격 플레이로 편의성을 극대화시켰고, 골치아픈 문제였던 작업장 등을 원천적으로 처벌하는 계기가 되었거든요. 그래서 현재 서버에 들어가면 굉장히 클린하고 쾌적합니다. 새로 시작하시는 분들도 이런 점은 굉장히 좋게 다가오지 않을까 싶네요.

그외에 리니지에 대해서는 제가 작성했던 '[기업스토리]엔씨소프트 연대기 2화 : 리니지1, 역사를 써내려가다' 편도 한 번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

https://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5&oid=020&aid=0002777749

[아듀! 우리에게 다가온 리마스터 게임들]

꿀딴지곰 : 자아 세 번째 단락은 바로 다양한 ‘리마스터게임들’ 살펴보기 입니다. 사실 시장에는 많은 리메이크 게임들과 리마스터 게임들이 존재합니다. 잘 된 게임, 못 된 게임 많죠.

조기자 : 아 다들 차이가 있나보군요.

꿀딴지곰 : 그럼요. 원작 게임의 분위기를 망치고 그래픽도 발전된 게 없어서 ‘그냥 개발사가 돈만 바라도 더 팔아먹으려 했구나’ 라고 느끼게 되는 리마스터 게임들도 많아요. ‘바이오 쇼크’ 시리즈나 ‘갓 오브 워 콜렉션’ PS비타판 등이 높지 않은 퀄리티로 욕을 많이 먹었었죠.

반면에 그래픽이 리메이크수준으로 변경되고, 완벽하다 싶을 정도로 환영받는 리마스터 게임들도 있습니다. ‘기어스 오브 워 얼티밋 에디션’, 앞서 소개했던 ‘리니지 리마스터’, ‘스타크래프트 리마스터’, 그리고 ‘헤일로’ 시리즈도 리마스터 개념작으로 칭찬이 자자한 타이틀들입니다.

반대로 리메이크인데도 리마스터 수준이라고 불리우는 게임도 있는데요, 대표적으로 비판받는 게임이 바로 PS4용 ‘완다와 거상’ 입니다.

![PS4용 완다와

거상](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18.jpg)
(PS4용 완다와 거상)

꿀딴지곰 : PS2의 명작 액션 게임 '완다와거상'은 화면 안에 잡히지도 않을 정도로 거대한 거인 이른바 '거상'들과 전투는 물론 서정적이고, 아름다운 BGM과 배경을 선보여 당시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지지를 받았던 PS 진영의 명작 게임입니다. 이러한 '완다와거상'을 현 시대 최신 기종 중 하나인 PS4로 리메이크 된다는 소식에 많은 게이머들이 기대를 모았었죠. 2018년 최대 기대작 중 하나로 꼽히기도 했구요.

물론 게임이 나오자 명불허전, 명작은 명작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완다와 거상'은 리메이크가 아닌 '리마스터'에 가까웠죠. 그래픽을 1080P, 60프레임으로 높인 것과 카메라 워크가 달라진 것 이외에 게임 내 시스템과 콘텐츠 구성이 다르지 않았기 때문이죠. 그냥 리마스터라고 냈으면 아무 문제가 없었습니다만, 리메이크라고 해서 구설수에 오른 케이스입니다.

![라스트오브어스

리마스터](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19.jpg)
(호평을 받은 ‘라스트오브어스’ 리마스터)

꿀딴지곰 : 반대로 PS4로 출시된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는 대단한 호평을 들었지요. 지난 2013년 발매되어 'PS3 최후의 명작'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올해의 게임 'GOTY'를 휩쓴 '라스트오브어스'는 PS4 발매 이후 1080p 해상도 및 60프레임을 제공하는 리마스터 버전을 출시해 또 다시 성공을 거둬 리마스터의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꼽히게 되었습니다.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
라스트 오브 어스: 리마스터

꿀딴지곰 : 또 '스타크래프트'의 경우에도 그래픽을 HD 화질로 새롭게 변화시킨 것을 시작으로, 전 미션&캐릭터 한국어 음성 제공이라는 엄청난 노력을 더하며 최고의 리마스터 게임으로 손꼽히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역시 ‘스타크래프트’. 역시 블리자드 입니다. 그러면 ‘리메이크’ 게임의 좋은 예는 어떤 게임이 있을까요?

바이오하자드
바이오하자드

꿀딴지곰 : 흠.. 리메이크는 앞서 언급했었지만 단순히 해상도를 높이는 것을 넘어 원작을 완전히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 하는 단계를 거치는 것이죠. 저는 지난 2002년에 닌텐도 게임큐브로 발매된 '바이오하자드'가 대표적인 작품이라고 손꼽겠습니다.

당시에 게임큐브 용 ‘바이오하자드’는 1996년 PS1으로 개발된 원작의 스토리를 그대로 계승한 것을 시작으로, 게임 속 연출을 모두 새롭게 재 창조하여 당시 게이머들에게 엄청난 충격을 주었었습니다. 또 원작에 없던 새로운 맵 스테이지와 외전 스토리가 추가되어 바이오하자드를 완전히 새롭게 재 탄생시킨 작품으로 손꼽히고 있습니다.(참고로 이 바이오하자드1은 2014년에 또 다시 HD 리마스터 된다)

조기자 : 당시 닌텐도가 캡콤에게 화를 냈었던 걸로 기억합니다. GBA가 워낙 강했던 시절에, ‘큐브로도 게임을 만들어!’라는 닌텐도의 일갈에 캡콤이 정말 정성스럽게 리메이크해준 것으로..;;

꿀딴지곰 : ㅋㅋㅋ GBA의 큰 시장을 캡콤이 놓칠 수 없었던 것이죠. 그래도 그 덕에 게임 큐브는 최강의 ‘바이오 하자드’ 기기가 되지 않았습니까. ^^

여하튼 리마스터와 리메이크는 최신 기기에 맞춰 해상도를 높이고, 조작 시스템 등을 추가했다는 공통점과 함께 지니고 있지만, 원작에 '어떤 독창적인 콘텐츠를 추가 했느냐?', “어떤 새로운 시스템이 더해졌느냐”에 따라 그 경계선이 갈리는 특징이 있기 때문에 유저분들도 잘 고민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마지막으로, 최근에 유독 이런 리메이크 작품과 리마스터 작품들이 많이 나오는데, 이유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꿀딴지곰 : 아니 조기자님 아까부터 갑자기 취재 모드로 ㅋㅋㅋ 인터뷰하는 것 같아요 ㅋㅋ

조기자 : 저도 모르게 그렇게 되었네요. 버릇입니다 (-_);

리메이크 게임
리메이크 게임

꿀딴지곰 : 뭐 결론부터 말하자면 당연히 경제적 효율성 문제라고 할 수 있죠. 새로운 프렌차이즈 시리즈의 탄생이 갈수록 어려워 지고, A급 게임 개발에 천문학적인 비용이 투자되는 게임 시장의 흐름 속에 상대적으로 낮은 개발비로 인기가 입증된 게임을 선보일 수도 있다는 점에서 리메이크와 리마스터에 대한 프로젝트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것이죠.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리마스터&리메이크](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4/17/image023.jpg)
(엄청난 기대를 모았던 스타워즈 :구공화국 기사단리마스터&리메이크)

꿀딴지곰 : 결론적으로 이 세상에는 이미 출시된 명작들이 엄청나게 많고, 또 과거에 밤을 새어가며 즐겼던 게임의 최신 출시 소식을 고대하는 게이머들도 다수 존재합니다. ‘제대로만 만들어준다면’이라는 전제조건 하에서 저는 이런 리마스터와 리메이크 소식을 환영합니다. 앞으로 어떤 게임의 리마스터 혹은 리메이크 소식이 들려올지 모르지만, 늘 설레는 마음으로 기대하려고 합니다. ^^

조기자 : 좋은 말씀 감사합니다.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다른 게임 얘기도 좀 더 하고 싶었는데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에 너무 많은 시간을 할애해버렸네요. ^^ 아쉬운 부분은 다음 기회에 다시 말씀 나눠보시죠.

꿀딴지곰 : 뭐 저희 스타일 아니겠습니까 ㅎㅎ 오늘도 재밌었습니다. 조기자님도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 : 그럼 오늘은 이만 정리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리마스터와 리메이크 게임의 정의'에 대해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단지곰
꿀단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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