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닌텐도 스위치에서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 써보니

최근 '모여봐요 동물의 숲'의 폭발적인 인기로 주가가 급등한 닌텐도 스위치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 거치는 물론 휴대까지 되는 기기임에도 블루투스 기능이 없어 무선 이어폰을 활용할 수가 없는 것이다. 특히 최근에는 스위치 라이트를 휴대하는 경우도 많아 블루투스 기능이 두고두고 아쉽다.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이런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아이템이 블루투스 어댑터(동글)다. USB 단자에 재품을 연결해 스위치에서도 블루투스 음향 기기를 사용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중에 다양한 제품이 마련돼 있으며, 2만 원대부터 6만 원대 이상까지 다양한 상품이 마련됐다.

여러 제품 중 닌텐도 스위치는 물론 플레이스테이션4, PC까지 지원해 사용 폭이 넓은 조이트론의 제품을 사용해봤다. 해당 제품의 경우 현재 조이트론이 와디즈에서 펀딩을 진행 중인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 '사이버폭스'에 최적화한 제품으로 함께 펀딩 중에 있다. 기존 제품보다 지연속도를 끌어 올린 것이 강점이며, 고음질 블루투스 코덱인 aptX HD를 지원한다.

사이버폭스 블루투스 이어폰 외형
사이버폭스 블루투스 이어폰 외형

'사이버폭스'는 최대 50ms+의 레이턴시(지연속도)로 동작하는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이다. 굉장히 빠른 속도를 자랑한다. 리듬액션이나 FPS 장르 게임을 즐기기에도 큰 무리가 없다. 울트라 로우모드에서 50ms, 로우 모드에서 80ms, 노멀 모드에서 110ms 정도의 지연을 보인다고 한다. 지연속도가 낮을수록 화면과 소리의 어긋남이 없이 빠르다. 스마트폰이 아닌 콘솔 기기 등에 연결하면 별도의 설정 없이 울트라 로우 모드로 동작한다.

블루투스 어댑터 제품의 외형은 간결하다. 스위치에 연결할 수 있는 UBS-C 타입 연결 단자로 구성된 어탭터 본체와 PS4나 PC에 연결할 수 있는 A타입 확장 어댑터가 준비됐다. 어댑터 크기도 작고 무게도 가벼워 스위치와 연결 시 부담도 없다. 외에 눈여겨볼 부분은 스위치 휴대 모드나 스위치 라이트 사용 시 충전도 가능하게 C타입 포트가 마련된 점이다.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연결방법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연결방법

실제 제품을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인 '사이어폭스'와 연결해 사용해봤다. 연결 방법은 기본적인 블루투스 제품들과 같은 방법으로 연결한다. 사용하려는 기기에 어댑터를 연결하고, 블루투스 음향 기기를 페어링(연결)모드로 설정한다. 어댑터 중앙에 마련된 페어링 버튼을 길게 누르면 파랑색 LED가 점등되며 연결 상태를 알려준다.

스위치는 물론 PS4나 PC에 연결할 때도 마찬가지다. 정상적인 연결이 진행되지 않으면, 블루투스 기기가 다른 기기와 연결되어 있는지, 게임기 본체 음량, 연결부가 제대로 연결되어 있는지 등을 확인해보는 것이 좋다.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스위치에 연결해 다양한 게임을 즐겨보니 낮은 지연속도가 강점인 '사이버폭스'의 강점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대표적인 리듬 게임인 '하츠네 미쿠 프로젝트 디바 MEGA39's'를 즐겨보니 화면과 소리의 차이를 거의 느끼지 못했다. 화면을 보고 정확한 타이밍에 누르면 소리도 정확하게 들려왔고 판정도 정확했다.

'모여봐요 동물의 숲'과 같은 캐주얼 게임과 '성검전설3 트라이얼즈 오브 마나' 등의 RPG도 당연히 즐기기에 무리가 없었다. '블레이블루 크로스 태그 배틀'과 같은 격투 게임을 즐기는데도 부족함이 없는 모습을 보였다.

PS4와 PC에도 연결해 사용해봤다. PS4의 경우 블루투스 연결을 지원하는 별도의 게이밍 헤드셋의 경우 제품 가격이 만만치 않다. 이처럼 어댑터를 사용하면 그 비용을 아낄 수 있다. 이미 보유한 블루투스 헤드셋으로도 PS4 사운드를 만끽할 수 있다. 실제로도 '원피스 해적무쌍'과 같은 빠른 액션 게임에서 소리 지연 등의 문제를 겪지 못했다.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조이트론 블루투스 어댑터

여담이지만, 기자는 집에서 PS4를 즐길 때 주변에 퍼지는 소음을 고려해 유선 헤드폰을 활용하는 편이다. 특히, 밤에 플레이할 때가 많아 그렇다. 이럴 때는 헤드폰을 장시간 헤드폰 착용 시 귀가 불편하거나 잠시 자리를 뜰 때 거추장스러웠는데 무선 블루투스 게이밍 이어폰과 어댑터로 게임을 즐기니 한결 편리하다.

PC와의 궁합도 좋았다. PC 경우 윈도우10을 기준으로 플러그&플레이 방식으로 기기를 USB에 꼽으면 동작한다. PC에서도 '디제이맥스 리스펙트 V'와 같은 리듬 게임을 문제없이 즐겼고 '배틀그라운드'와 같은 슈팅 게임도 문제없었다.

준수한 성능을 보여주는 게이밍 블루투스 이어폰 '사이버폭스'와 조이트론의 신형 블루투스 어댑터의 조합은 게이머라면 고민할 가치가 충분히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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