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원작 뺨때리는 수준! 초 고퀄리티 팬메이드 게임들을 보라!

(해당 기사는 지난 2019년 5월 9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팬들이 만든 특별한 레트로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팬들이 게임을 만드는 시대]

조기자 : 안녕하세요 꿀딴지곰님. 팬들이 만드는 게임이라니.. 또 색다른 주제가 나왔네요. 일반 게임들을 다루는 것 보다 훨씬 재미있는 주제가 될 것 같습니다. 팬들이라면 뭔가 눈치볼 것도 없이 자기마음대로 상상력을 발휘해서 만들테니까요.

꿀딴지곰 : 그렇죠. 1980년대부터 2000년대까지 청소년기를 겪었던 분들이 성인이 되고, 개발 능력을 갖춘 후부터 이미 ‘팬메이드’ 게임의 탄생은 숙명과도 같은 것이었는지도 모릅니다. 어떤 분들에게는 이렇게 팬메이드 게임을 만드는 게 뻘짓이나 시간낭비로 보여질 수도 있겠지만, 추억이 있는 분들에게는 너무나 뜻깊은 일일 수도 있거든요.

조기자 : 이제 사회적으로도 좀 안정되고 벌이도 어느정도 되시는 분들이 모여서 ‘재미’를 추구하면서 새로운 게임을 창조해내는 것. 너무 좋죠. 일종의 자아실현일수도 있고요. 어렸을 때 느꼈던 추억을 이제는 자신이 직접 만들고, 또 사람들이 그것을 즐기면서 추억의 레트로 게임들이 생명력을 더 얻어가게 되는 것 같네요.

꿀딴지곰 : 저는 이런 문화 너무 좋더라구요. 무엇보다 비 상업적이고 또 재미있구요. +ㅂ+

[팬메이드 게임, 어떤 것들이 있을까]

조기자 : 굉장히 두근거리는데요, 어떤 팬메이드 게임이 있는지 하나씩 소개를 부탁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 해외에서는 이러한 팬메이드 게임 장르를 별도로 ‘OPENBOR’ 게임이라고 하더군요. 일종의 프리웨어 팬메이드 게임을 말하는 것이구요, 정말 많은 해외 개발자들이 이 같은 OPENBOR’ 게임 개발에 뛰어들었습니다. 오늘은 그런 많은 팬메이드 게임 중에서도 ‘더블드래곤 리로디드 얼터네이트(Double Dragon Reloaded Alternate)’를 가장 먼저 소개해드리고 싶네요.

‘더블드래곤’을 엄청나게 개량해서 내놓은 바로 그 게임! 플레이할 수 있는 캐릭터가 무려 12명에 ‘WWF’의 헐크호건이나 워리어도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게임이죠.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내가 돌아왔소! 더블드래곤의 새로운 시대가 열리오!)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평화로운 더블드래곤의 세계에 엄청난 덩치의 프로레슬러들이 출전..)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위화감이 없는 이 싱크로율을 보라.. )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끝판왕으로도 플레이할 수 있다. 총을 쏘다니 반칙 아닌가… 하하)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이 무한대의 총알 앞에서는 오직 비명소리만 있을 뿐!)

조기자 : ㅋㅋㅋㅋ 아놔. 엄청 재밌네요. ‘더블드래곤’의 세계에 워리어와 헐크호건이라니.. ㅋㅋ 자비없는 프로레슬러들이 평화로운 갱단을 쓸어버리는 스토리인가요? 등장인물들이 너무 사기 아닙니까? ㅎㅎ

꿀딴지곰 : ‘더블드래곤 리로디드 얼터네이트’는 타격감부터 기술 싱크로율까지 모든 면에서 대단한 게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개발사인 테크노스저팬에서 직접 개발했다고 해도 믿는 사람들이 있을 만큼 완벽한 게임이죠. 가장 놀라운 점은 헐크호건이나 워리어가 잡는 기술에 맞춰서 적의 대응 도트까지 그대로 그려서 재현해놨다는 점이죠.

또 헐크호건이나 워리어가 사다리를 타고 올라갈 때처럼 원래는 없는 동작들도 다 만들어서 표현을 해뒀습니다. 대단한 정성이 아니면 만들 수 없는 노력의 결정체라고 할 수 있지요.

더블드래곤
더블드래곤

(이런 싱크로율이라니..대단하다)

조기자 : 확실히 대단하긴 합니다. 이정도로 비슷하게 만들다니.. 더 궁금하신 분들은 아예 영상을 보시는 게 더 나을 것 같습니다.

더블드래곤 리로디드 얼터네이트 프로레슬러 영상 : www.youtube.com/watch?v=OmwwlMm2BT0

더블드래곤 리로디드 얼터네이트 끝판왕 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PV2cMECMGxQ

꿀딴지곰 : 그리고 사실 이 리로리드 얼터네이트를 먼저 보여드렸습니다만, 원래 ‘더블드래곤’은 이전부터 다양한 팬메이드 게임이 존재해왔습니다. 주인공의 타격감 등을 높이고 보다 강하게 타격할 수 있도록 만든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같은 게임들이 있었죠. 그런 여러 노하우들이 모여서 리로리드 같은 엄청난 완성도의 게임이 탄생할 수 있었던 겁니다. 내친 김에 익스트림 버전도 잠깐 보시죠.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무려 4인 동시 플레이가 가능해진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타격감, 그래픽, 이펙트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됐다)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이정도로 역동적이다)

꿀딴지곰 : 제가 엄청 좋아하는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버전입니다. 이 버전은 기존 더블드래곤 보다 속도가 1.3배 정도는 빨라진 상태에서 타격감이나 이펙트 등을 강화시키고 공중 회전 발차기 등 역동적인 공격 동작들을 추가한 버전이죠. 때문에 기존 더블드래곤 보다 훨씬 상쾌하고 리드미컬하게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습니다.

적들도 그냥 등장해서 주먹질하다가 얻어맞는 패턴이 아니라, 닌자 같은 역동적인 적들이 추가되고 뒤로 덤블링을 한다던가 주인공 뒤쪽으로 뛰어서 온다거나 하는 식으로 생동감 있게 움직이죠. 배경도 새로 구축해서 아예 새로운 게임 스테이지를 만드는 등 많은 노력이 들어가있는 팬메이드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조기자 : 이야.. 이거 자세히 보니 ‘더블드래곤’ 최고의 시리즈라는 게임보이어드밴스용 ‘더블드래곤’ 보다도 훨씬 역동적인데요? 저 회전 날라차기는 ‘더블드래곤3’에서 따온 것 같아 보이기도 하네요. 정말 잘 만들었네요.. 우워..

꿀딴지곰 : ㅋㅋ팬메이드 게임이라고 우습게 보면 안됩니다. 대단한 능력자분들이 만드신 거라서.. 궁금하신 분들은 영상을 한 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이외에도 다양한 ‘더블드래곤’ 팬메이드 게임들이 있는데요, 특징적으로 ‘더블드래곤 레거시’라는 게임도 있으니 관심있으신 분들은 영상보세요.

더블드래곤 익스트림 동영상 https://www.youtube.com/embed/T5xF5_gQHkA

더블드래곤 레거시 동영상 https://www.youtube.com/embed/3H57642ONnA

꿀딴지곰 : 그러면 다음에는 또 다른 ‘OPENBOR’팀의 게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더킹오브파이터즈’를 팬메이드로 만든 게임이죠. ‘The King of Fighters Beat’em Up’ 입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다양한 캐릭터들을 선택할 수 있는 ‘The King of Fighters Beat’em Up’ )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이럴수가!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다! 킹오파가 새로운 생명력을 얻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스트리트 파이터3의 캐릭터들이 보스로 등장하기도..)

꿀딴지곰 : ㅋㅋ 어떤가요? 대단하지 않습니까?

조기자 : 오.. 정말 대단하긴 하네요. 사실 대전격투 게임에 등장하는 캐릭터라고 해도 다양한 동작들을 확보하고 있는 캐릭터들 아니겠습니까. 이 캐릭터들을 활용하여 ‘파이널 파이트’ 같은 게임들을 만들어낼 수 있으면 좋겠다 싶었는데, 그런 상상이 현실이 될 줄은 몰랐습니다 ㅎㅎ

꿀딴지곰 : 세상에 대단한 사람들이 많다는 반증이죠. 이런 게임들을 보면 저도 어렸을 때 프로그래밍을 좀 할 걸 그런 생각이 듭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플레이어블 캐릭터인 테리와 상대방인 카즈야도 보인다;; 안섞은 게임이 없는듯..)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이정도면 상당한 그래픽적 완성도인데..)

조기자 : 그런데 이게 버전이 어떻게 되나요? 꽤 많은 버전이 있는 거죠?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일반 버전, 97버전, 98버전, 플러스 버전 등 다양한 파생작들이 있죠. 실제로 플레이해보면 97보다는 98버전이 확실히 잘 만들었어요. 타격감부터 벨트액션 게임의 완성도까지 굉장한 발전을 보여줍니다. 거기에 플러스로 넘어가서는 캡콤의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캐릭터들까지 나타나면서 뮤겐 식으로 확장되어가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더킹오브파이터즈
더킹오브파이터즈

(The King of Fighters Beat’em Up plus 사쿠라 스토리 모드)

꿀딴지곰 : 사실 각 제작사별로 조금씩 도트 그래픽 스타일이 다르긴 한데요, 이질감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으나 적절히 잘 배합된 느낌이 듭니다. 기본은 SNK 도트 디자인이지만 ‘SNK VS CAPCOM’이나 ‘스트리트 파이터3’, ‘스트리트 파이터 제로’ 등의 캐릭터들도 적당히 괜찮게 배합이 되더군요. 또 캐릭터 동작이 많다보니 필살기를 쓴다거나, 장풍을 날리면서 적을 공략하는 등 원작에서 볼 수 없었던 다채로운 상황을 경험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 중 하나라 하겠습니다.

조기자 : 시리즈도 많고 재미도 있을 것 같으니 날잡고 한 번 진득하게 끝판까지 깨보고 싶네요. 여러가지 게임 속 캐릭터가 등장한다는 게 정말 흥미롭습니다. 이런 게 바로 꿈의 게임 아닌가요? 상상만 하던 게임이 이렇게 현실이 되어 플레이할 수 있다니.. 멋집니다.

The King of Fighters Beat’em Up 2017’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time_continue=22&v=gTsioLjnd9Y

The King of Fighters Beat’em Up 2018’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g2wlzLoigo

꿀딴지곰 : 이러한 벨트 스크롤 게임이 엄청 많죠. 이번에 소개할 게임은 바로 ‘월드히어로즈’ 시리즈입니다. 이 게임도 앞서 소개한 게임들처럼 벨트스크롤 액션 게임으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있지요.

조기자 : 오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도 팬메이드 게임 분야에서 빠져나올 수 없었던 것이로군요! 나름 경쾌하고 타격감있는 게임인데 어떻게 바뀌었는지 기대가 됩니다.

꿀딴지곰 : 아주 박력넘치는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이 되었죠. 이름은 ‘World Heroes Supreme Justice Extra’ 입니다. 개인적으로 킹오파 시리즈보다 타격감도 좋고 스피드감도 살아있어서, 개발사인 ADK가 지금이라도 신경써서 만들어주면 좋겠다.. 라고 하는 헛된 꿈을 꿔봅니다 ㅋㅋ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라.. 이름 참 길다)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

](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6/05/image019.jpg)(한조의 멋진 회전 발차기가 적의 이마를 강타한다)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월드 히어로즈 슈프림 저스티스 엑스트

(G드래곤의 호쾌한 연타 킥도 그대로!)

조기자 : 와.. ‘월드 히어로즈’ 시리즈인데 적들은 또 ‘파이터즈 히스토리’ 캐릭터도 있고 그러네요 ㅎㅎ

꿀딴지곰 : 보시면 아시겠지만 상당히 스피디하고 타격감도 좋습니다. 나름 공중 콤보도 되고 또 적을 파괴력있게 때린 후에 승리포즈도 취하지요. 그리고 적들은 말씀하셨듯이 ‘파이터즈 히스토리’에 나오는 캐릭터들이죠. 같은 네오지오 기반의 캐릭터들이라서 그런지 위화감이 거의 없습니다.

미조구치라든가 ‘ZAZIE’(어쩔 수 없이 영문이름 -_-;) 같은 캐릭터들이 적으로 등장하는데 그 자체로도 느낌이 새롭지요 ^^

조기자 : 중간에 한국 스테이지가 나오는 것도 꽤 반갑네요. 제 주캐릭터가 드래곤이어서 그런지 드래곤이 상당히 좋아보입니다. 아무리봐도 이소룡인데 한국에서는 한국 국적으로 나왔던 캐릭터죠. 어렸을때 오락실에서 이소룡인데 한국 국기로 나오는 걸 보고 ‘날 놀리나?’ 이런 생각도 했었어요.

꿀딴지곰 : 이 게임.. 팬메이드 게임이라고 해도 워낙 완성도가 높기 때문에 아들과 함께 해도 위화감이 없더군요. 원작과 똑같이 끝판왕은 ‘네오디오’ 인데, 역시나 막강합니다. 난이도가 높더라구요. 궁금하신 분들은 동영상을 함 보세요.

네오디오
네오디오

(월드 히어로즈의 끝판왕 ‘네오디오’)

‘World Heroes Supreme Justice Extra’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moJeJNzenOY

꿀딴지곰 : 자아 이렇게 벨트 스크롤 게임들을 보셨으니 이번에는 좀 분위기를 환기시키기 위해 다른 장르의 게임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벨트 스크롤 액션 게임들이 가장 많은데요, 장르를 좀 바꿔가면서 소개를 받으셔야 재미있지 않을까 싶어서요.

조기자 : 오 기대됩니다. 이번에 소개해주실 게임은 무엇인가요?

꿀딴지곰 : 이 게임도 엄청난 팬메이드 게임이죠. 패미컴 시절부터 많은 팬을 보유한 캡콤의 대표 게임인 ‘록맨’ 시리즈가 최근에는 신작의 출시가 전혀 없고, 과거 작품들을 묶어서 판매하는 등의 행태만 보여주고 있는데요, 그렇게 게이머들 사이에서 고인 취급을 받은 록맨을 팬메이드 게임으로 만들기에 이르렀습니다. 그 이름은 바로 ‘메가맨 2.5D’죠! 뭐 다 아시겠지만 록맨이 북미에서는 ‘메가맨’이라는 이름으로 출시되었습니다. 둘은 같은 게임이죠.

특히 이 ‘메가맨 2.5D’는 ‘록맨’의 아버지인 이나후네 케이지가 선보인 신작 ‘마이티 N.O 9’에 큰 실망을 했던 게이머들의 갈증을 해소해줄 수 있는 바로 그 게임이라고 하겠습니다!

메가맨 2.5D
메가맨 2.5D

(이것이 바로 메가맨 2.5D인 것이다! 이미지가 너무 친근하다)

메가맨 2.5D
메가맨 2.5D

(이 패키지를 본딴 이미지라고 할 수 있다)

조기자 : 헉 이 이미지는.. 과거 ‘메가맨’ 패키지 디자인을 그대로 차용했군요..;;

꿀딴지곰 : ㅋㅋㅋ 재밌죠? 하지만 게임은 웃기지 않습니다. ‘록맨’의 아버지가 만든 게임보다 더욱 ‘록맨’스럽고 신선한 재미로 무장한 팬메이드 게임이죠. 이 게임은 ‘록맨’ 특유의 플랫폼 액션을 원근감 있는 2.5D 방식으로 구현해 색다른 재미를 전하는 게임으로, ‘록맨’ 특유의 쫄깃한 점프와 이동, 스테이지 구성 등이 그대로 녹아들어 있습니다. 아울러 기존의 게임과 달리 협동 모드가 준비된 것도 강점이라고 할 수 있죠.

메가맨 2.5D
메가맨 2.5D

(사실은 3D로 만들어졌다. 묘한 원근감이 느껴진다)

조기자 : 오~ 이건 딱 봐도 유니티엔진으로 만든 것 같네요. 저도 예전에 유니티 엔진으로 액션게임 만들 때 저런 느낌이 되더라구요. 애초에 유니티 자체도 3D로 만들어서 2D처럼 보이게 한 거니까요. 저런 묘한 원근감을 줄 수 있죠.

꿀딴지곰 : 그렇죠. 이 게임은 그런 3D의 특성을 이용해서 색다른 이동법 같은 것도 가능하더군요. 동영상을 보시면 알겠지만 상당히 잘 만들었습니다. 과거 패미콤 용 ‘록맨’을 즐기시던 분들은 이 게임을 즐겨보시길 추천드립니다. 게임은 홈페이지(http://petersjostrand.com/index.php)에서 무료로 내려 받을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영상이 없으면 섭섭하겠죠. 궁금하신 분들은 클릭해보세요.

메가맨 2.5D 트레일러 : https://www.youtube.com/watch?v=hnVrDHHPnPM

메가맨 2.5D 플레이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cw-XvgdyGNo

꿀딴지곰 : 자! 이번에는 전세계적으로 팬메이드 게임이 가장 많이 나오는 IP(지식재산권) 중 하나인 ‘드래곤볼’ 게임에 대해서도 보시죠. 만화와 애니메이션으로 전세계 남성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드래곤볼’은 RPG부터 대전액션, 횡스크롤 액션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으로 출시되며 게이머들과 함께 호흡한 바 있죠.

물론 명작 게임들도 있지만, 몇몇 게임을 제외하면 이렇다할 흥행작이 없었고, 정신없이 펼쳐지는 ‘드래곤볼’의 전투를 게임 속에서 구현하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니었지요.

제 생각에는 ‘드래곤볼’의 엄청난 전투는 PS4 시절로 와서야 겨우 구현됐다고 하겠습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는 정말 만화처럼 잘 싸우더군요;

드래곤볼 파이터즈
드래곤볼 파이터즈

(더 이상의 발전이 있을 수 있을까.. 싶었던 게임 ‘드래곤볼 파이터즈’)

드래곤볼 파이터즈
드래곤볼 파이터즈

(베지터와 손오공. 영원한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다)

꿀딴지곰 : 이렇게 ‘드래곤볼 파이터즈’가 압도적인 모습을 보여주긴 했습니다만, 그전까지 팬들을 만족시킬만한 게임은 많지 않았죠. 때문에 팬들이 만든 드래곤볼 격투 게임은 다양한 모습으로 등장했는데요, 그중에서도 지난 2014년에 트레일러가 공개되며 현재 190만 이상의 조회수를 기록한 드래곤볼 팬메이드 게임인 '하이퍼 드래곤볼 Z'를 주목할만 합니다.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캐릭터 선택화면)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상당한 완성도를 보여주고 있다)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묘하게 드래곤볼 파이터즈 같은 느낌이 든다)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하이퍼 드래곤볼Z

꿀딴지곰 : 이 ‘하이퍼 드래곤볼 Z)는 원작의 액션과 스토리 등을 엿볼 수 있는 트레일러를 선보이며 게이머들의 폭발적인 지지를 끌어낸 바 있죠. 게임은 무겐을 활용해 개발됐으며, ‘스트리트파이터’처럼 방향키와 6개 버튼을 활용하며, 공중 액션 등의 요소는 ‘길티기어’와 비슷한 격투 액션의 느낌을 전해주기도 합니다. ‘드래곤볼 파이터즈’ 또한 ‘길티기어’ 제작진이 참여한 게임인만큼 두 게임이 다소 닮았다는 느낌이 들 수도 있겠네요.

현재는 개발팀의 페이스북 페이지(https://www.facebook.com/pg/HyperDBZ/about/?ref=page_internal)를 통해서 데모버전을 다운로드 받아 즐겨볼 수 있습니다.

조기자 : 저는 교수님이 이 게임 소개해주시는데 너무 잘 만들어서 깜짝 놀랐네요. 이렇게나 ‘드래곤볼’의 전투 느낌을 살릴 수 있다니.. 세상엔 정말 능력자가 많은 것 같습니다.

하이퍼 드래곤볼Z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ZzQkB1gVtXA

꿀딴지곰 : 이런 팬메이드의 대상이 되는 게임 중에 전세계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최근에는 AR과 위치기반의 시스템을 도입해 신선한 게임성으로 전세계를 ‘포켓몬’에 열광하게 만든 ‘포켓몬’도 빼놓을 수 없죠. 특히 이중에서는 개발기간만 약 9년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진 ‘포켓몬스터 우라늄’이 가장 눈길을 끄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포켓몬스터 우라늄
포켓몬스터 우라늄
[

](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6/05/image033.jpg)(정년 유저가 만든 게임인 것인가?)

포켓몬스터 우라늄
포켓몬스터 우라늄
[

](http://file.gamedonga.co.kr/files/2020/06/05/image034.png)(이런 완성도라니…)

포켓몬스터 우라늄
포켓몬스터 우라늄

꿀딴지곰 : 이 게임은 원작 포켓몬 게임의 다양한 요소를 담아내 친숙하게 즐길 수 있는 것이 강점입니다. 특히 우라늄이라는 부제에 걸맞게 새로운 타입인 ‘핵’ 타입 몬스터가 등장하기도 하며, 포켓몬의 말을 번역해주는 등의 ‘포켓몬스터 우라늄’만의 다양한 신규 기능도 즐비합니다.

정말 상업용 게임이라고 해도 믿을 수준의 퀄리티로 무장했는데요, 아쉽게도 강력한 닌텐도의 라이선스 정책으로 인해 배포가 중지돼, 더 이상 게임을 즐길 수 없다는 것이 안타까운 점입니다.

조기자 : 설마 이 게임 3DS나 NDS로 나온 게임인가요?

꿀딴지곰 : 아닙니다. 아쉽게도 PC로 출시되었는데요, 닌텐도 정식 게임은 아니지만 실제로 나옴직한 수많은 신형 포켓몬들이 등장하며, 원작에 결코 뒤지지않는 오리지널 스토리를 갖추고 있습니다. (다소 어두운 내용) 심지어 온라인 연결도 되는 등 굉장히 우수한 팬메이드 게임이었는데.. 이 게임의 배포를 금지시킨 닌텐도가 원망스러울 뿐이죠. ㅠ_ㅠ

조기자 : 관련으로는 이 동영상을 꼭 봐야할 것 같습니다. ^^

포켓몬 우라늄 : https://www.youtube.com/watch?v=q8NxPo4S4To

[극강의 사운드, MSU1의 세계]

조기자 : 정말 엄청난 게임들을 보고 있습니다. 교수님. 그런데 이번에는 또 다른 주제로군요. MSU-1의 세계라니요.

꿀딴지곰 : 네 이번 주제는 MSU1입니다. 사실 정확한 약자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쉽게 설명하면 슈퍼패미콤 게임들에게 'CD원음' 수준의 사운드를 보강한 게임들을 말합니다.

과거 레트로 게임 사운드 하면 X68000 정도의 기기에 SC55 등을 붙여서 미디음을 듣는 것 정도를 최고로 쳤습니다만, 미래의 덕후님들은 슈퍼패미콤 게임들에게 이런 CD원음 퀄리티를 때려박아서 롬을 완성시켰습니다.

조기자 : 헉.. 그러면 정말 음질이 어마어마하게 향상되겠군요. 다만 용량도 엄청나지는 거 아닙니까?

꿀딴지곰 : 네에 그렇습니다. 용량이 1기가 까지 가는 게임들도 본적이 있습니다. ㅋㅋ 하나씩 바로 소개를 해드리죠.

조기자 : 슈퍼패미콤 게임인데 용량이 1기가라구요? 드림캐스트를 넘어서는 정도라니.. 음원이 엄청나겠네요!

꿀딴지곰 : 일단 이 게임이 최고죠. '악마성 드라큐라' 입니다.

슈퍼패미콤 악마성 드라큐라 북미판 표지
슈퍼패미콤 악마성 드라큐라 북미판 표지

(슈퍼패미콤 악마성 드라큐라 북미판 표지의 모습)

악마성 드라큐라
악마성 드라큐라

(과거 슈퍼패미콤 시절에도 명작으로 불리우던 게임. MSU1 버전이 되면 극상의 퀄리티가 된다)

꿀딴지곰 : 말해 무엇하겠습니까? '악마성 드라큐라' 시리즈는 대부분의 콘솔 게임에서 우주 명작 소리를 듣는 타이틀이지요. '악마성 드라큐라X'도 마찬가지입니다.

비록 메가드라이브판이나 PC엔진 CD롬 버전이 너무 좋은 평가를 받았고, 또 이후에는 '월하의 야상곡' 시리즈가, 이후에는 NDS 등으로도 너무 완성도가 높은 대작들이 나오는 바람에 빛을 보지 못합니다만 슈퍼패미콤 게임 중에서는 이 게임도 손에 꼽는 수작이라고 하겠습니다.

사실 사운드가 좋다는 것은 제가 따로 묘사를 하고 글을 알려드릴 수가 없는데요, 영상을 꼭 한 번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처음 이 MSU1 버전을 접했을때 소름끼쳤습니다. 꼭 들어보세요 꼭!!!

악마성 드라큐라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HT_GKSBDtXg

조기자 : 와 대박! 저도 소름끼칩니다. 제대로 앰프를 연결한 세팅도 아니고 보스 M3 정도의 저가형 세팅인데도 이렇게나 대단하다니! 완전 최고네요.

꿀딴지곰 : ㅋㅋ 대박이죠? 사실 이어지는 게임들도 사운드가 CD 원음 수준인데요, 스크린샷과 영상을 남겨놓을테니 한번씩 꼭 클릭해보시기 바랍니다.

일단 알라딘과 라이온킹입니다. 둘 다 월트 디즈니의 극장판 애니메이션에서 파생된 게임들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아주 훌륭한 CD원음을 가지고 있겠죠? 그리고 그 사운드가 적용된 MSU1 게임은 기존의 게임을 아득하게 뛰어넘을 수 밖에 없는 것입니다.

슈퍼패미콤 용 알라딘 MSU1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iCYZggPgcy

슈퍼패미콤 용 라이온킹 버전 : https://www.youtube.com/watch?v=9wRINriwJC0

꿀딴지곰 : 이들 게임 외에도 원래에도 슈퍼패미콤 RPG 중에서도 대표적인 명작이라고 불리우는 '크로노 트리거'가 MSU1 버전으로 변환되어 있지요. 장중한 오케스트라 음원이 대박입니다.

슈퍼패미콤 용 크로노 트리거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v7U5hJCcTNI

꿀딴지곰 : 더불어 록맨도 훌륭하고, 동킹콩 컨트리도 훌륭합니다.

동키콩 컨트리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INqM39xgOJA

록맨 동영상 : https://www.youtube.com/watch?v=nZ2Se5e0d7o

조기자 : 아 새삼 정말 부럽네요. 슈퍼패미콤이 아직도 팬들로부터 이렇게 생명력을 부여받고 명작으로 재탄생하고 있다니요.

꿀딴지곰 : 참 부럽죠? 저도 이런 걸 보면 팬덤이라는 것이 이렇게 무서운 거구나.. 그리고 능력을 가지신 분들이 행동력에 추억까지 가지고 계시면 이렇게 대단한 작품들이 나오는구나 하고 놀라곤 합니다. ^^

[부록 : 팬메이드 오프닝 게임들]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이제는 마지막 주제로, 팬메이드 오프닝 게임들을 몇가지 보고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조기자 : 음 오프닝도 만드는 팬들이 있나보군요. 이것도 좀 관심이 가네요.

꿀딴지곰 : 네 대단한 게임들이 많이 있죠. 장난스럽게 만든 오프닝도 있고 정말 대박 오프닝도 있고 그렇습니다. 여러 오프닝이 있지만 그중에 최고의 오프닝을 지닌 팬메이드 게임은 바로 이 게임이죠.

바로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입니다. 화려한 음원은 물론 엄청난 퀄리티의 오프닝을 탑재해서 보시는 분들마다 놀라시곤 하지요.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슈퍼패미콤 게임에 이런 오프닝이 탑재된다고?)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양덕들이여 어디까지 발전할 생각이신가!)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젤다의 전설 - 신들의 트라이포스

(말이 필요 없다)

조기자 : 와.. 대박. 입이 안 다물어지네요.

꿀딴지곰 : 세상에 모든 잉여력이 집결한 것 같은 모습이죠?

뭐 따로 설명할 것이 뭐가 있겠습니까? 직접 클릭해서 느껴보세요. 3분정도 뒤부터 영상이 나올 겁니다.
보시고 웬만하면 소름이 끼칠 겁니다. 그리고 사운드 너무 좋으니 꼭 들으세요!! 꼭 입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8AKSoDFUSKA

꿀딴지곰 : 이외에도 몇 가지 팬메이드 오프닝을 더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약간 코믹한 것들인데, 이런 것들도 있구나 하고 봐주시면 되겠습니다.

저는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 2 오프닝이 좀 웃기더군요 ^^

슈퍼 스트리트 파이터2 오프닝
https://www.youtube.com/watch?v=4syChNbA5UY

바이오하자드 팬메이드 오프닝
https://www.youtube.com/watch?v=OGiWea-8GZQ

패미콤용 닌자가이덴2 오프닝
https://www.youtube.com/watch?v=McBGPlGhuCY

조기자 : 하핫. 정말 재미있네요. 이런 영상들도 유쾌하네요. 물론 MSU1이니 뭐니 오늘 본 것들이 죄다 저작권은 저 너머에.. 수준입니다만.. 하하

꿀딴지곰 : 음..사실 좀 위험한 구석이 있죠. 왜냐면 요즘 게임 개발사들이 엄청나게 레트로 게임에 주목하고 있고, 그 게임들을 최신 게임기로 출시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버전업해서 내놓는 행보를 보이고 있거든요.

이런 팬메이드 게임은 비상업적으로 출발하긴 했습니다만 원 저작권을 가진 개발사들의 최근 레트로 게임 복원 사업 영역과 겹치는 부분이 있어요. 너무 퍼지면 아무래도 배포가 안된다거나 하는 식의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조기자 : 역시나 저작권적인 측면에서는 자유롭지 못한 부분이 있겠네요.
꿀딴지곰 : 네 그렇죠. 그냥 오늘 포스팅은 이러한 여러가지 재미난 팬메이드 게임들이 있다.. 이정도면 되겠습니다.

조기자 : 그렇군요. 알겠습니다. 사실 이외에도 엄청 많은 게임들이 있긴 한데요, 다음에는 또 한 번 이런 테마로 기회를 잡아서 다뤄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꿀딴지곰 : 네에 다음에 또 재미난 주제로 뵙겠습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그럼 오늘은 여기까지 하시죠. 오늘도 수고하셨구요, 이번 시간에는 ‘초 고퀄리티 팬메이드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 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 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단지곰
꿀단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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