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신흥시장] 라티스글로벌 김성실 이사, "동남아시아 모바일게임 시장 2GB 램 최적화 필요"

"동남아시아 시장은 안드로이드가 OS가 80% 정도이며, 대부분 모델이 2GB 램을 갖췄습니다.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성공을 위해서는 2GB 램에 최적화가 필요해 보입니다. 내년부터는 3GB 정도 사양이 될 것이며, 여러 효과를 거둬낸 라이트 버전 게임도 시장의 트렌드 입니다."

이는 문화체육관광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한국모바일게임협회가 주관하는 '2020년 게임콘텐츠 신흥시장 오픈포럼'의 강연자로 나선 라티스글로벌 김성실 이사의 말이다. 라티스글로벌은 현지화는 물론 글로벌 게임 전문 서비스 기업이다. 김성실 이사는 동남아시아 시장을 소개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모바일게임이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이다. 시장 조사업체 뉴주는 2019년 동남아시아 모바일 게임시장 전체매출이 전년 대비 17% 성장한 30억 달러(한화 약 3조 6,000억 원)으로 봤다. 동남아시아 전체 게임 매출 비중 중 모바일은 69.4%, PC 22.3%, 콘솔, 8.3%로 모바일의 비중이 높다.

김성실 이사의 설명에 따르면 동남아시아 시장은 기존보다 고 사양의 스마트폰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캐주얼 오프라인 게임이 유행하고 있고 라이트 버전도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페이스북과 같은 SNS도 라이트 버전이 존재하며, 게임도 각종 효과나 텍스쳐를 줄인 라이트 버전이 있다. '펍지(PUBG, 플레이어 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모바일 라이트'가 대표적이다. '펍지 라이트'는 오리지널보다 12%, 포트나이트 모바일보다 38% 높은 실행 가능율을 보인다. 어지간한 안드로이드 기기라면 플레이할 수 있다고 보면된다.

동남아시아 시장의 대표적인 게임 퍼블리셔는 가레나로 잘 알려진 시(SEA)그룹이다. 중국 기업의 텐센트의 게임을 동남아 시장에 현지화하고 서비스하면서 명성을 쌓았다. 중국 대표 기업인 텐센트는 '펍지 모바일'을 동남아 시장 대부분에 직접 출시했고, '펍지 모바일'의 인기로 동남아시아 시장에서 큰 영향력을 보인다.

동남아시아는 국가별로 인기게임이 달라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한다. FPS 장르가 인기가 좋으며, 어드벤쳐 장르는 베트남에서 MMORPG는 싱가포르에서 성적을 내고 있다. PC게임은 '마인크래프트'가 동남아시아 빅6 국가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펍지(PC버전)'가 그 뒤를 잇고 있다. '리그오브레전드'는 베트남, 'GTA5' 는 인도네시아와 태국에서 인기라고 한다.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에서는 도타2도 인기다.

김 이사는 동남아시아 진출 시 국가별 현지화도 강조했다. 싱가포르나 필리핀은 영어로 게임의 출시해도 크게 부담이 없지만, 동남아 시장 중 가장 큰 국가 중 하나인 태국은 그렇지 못하다. 동남아시아 이용자의 경우 현지화 부족하다고 판단되면 게임 삭제에 망설임이 없다고 한다. 영어 버전으로 론칭 후 반응이 나오는 국가에 추가 마케팅을 진행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이유라 설명하기도 했다.

시장에서는 구독 형태의 모델이 주요 비즈니스 모델로 자리를 잡고 있다고 한다. 안정적인 이용자 수를 유지할 수 있는 강점이 있다. 1달러 구독권, 10달러 구독권 등 부담이 적은 상품으로 게임에 접속하면 다양한 아이템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특히 기존의 부분유료화 모델을 해치지 않고 선보일 수 있는 강점이 있다.

김 이사는 2020년 동남아시아 시장의 애드테크 시장도 전망했다. 동남아시아 시장은 새로운 광고 수단의 등장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할 것이며, 짧은 길이의 영상이 더 중요해질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쉽게 도와주는 플랫폼이 등장할 것이며. 게이밍 및 전자 상거래가 급격하게 성장하고 있어 이를 주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