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NA컴퍼니 최지웅 대표 "'플레이오'통해 게이머의 플레이 데이터가 가치 있게"
"게이머들의 플레이 데이터가 가치를 갖게 되고 이를 기반으로 게이머가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서비스가 플레이오(Playio)입니다."
이는 GNA 컴퍼니 최지웅 대표의 말이다. 최지웅 대표는 2000년 모바일 관련 사업을 전개해 큰 성공을 거둔 인물이다. 창업 이후 20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지만, 최지웅 대표 마음 한편에는 자신의 꿈이었던 가상세계에서의 가상 경제 시스템을 구현하고 싶은 생각이 크게 자리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 중심에는 게임이 있다.
2000년 창업 당시만 해도 가상세계가 시장의 상황이나 시기 등이 적합하지 못했으나 최근 급부상 중인 메타버스나 게이머의 지위 향상 등으로 시기가 맞아떨어질 것이란 판단이 나왔다고 한다. 당시에 많은 사람이 이해하지 못했던 가상세계나 경제의 개념이 시간이 흐른 현재는 쉽게 이해하고 생각할 수 있는 환경이 된 셈이다.
이에 최 대표는 제2의 창업을 통해 새로운 도전에 나서겠다는 결정을 내렸고, 2020년 10월 GNA 컴퍼니를 설립했다. 최 대표는 플레이오를 선보이기에 앞서 게임 포인트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진행해본 경험이 있다. 다만, 게임에 애착을 가지지 않은 인력이 서비스를 맡다 보니 원하는 대로 그림이 그려지지 못했다. 이 경험에 비추어 봤을 때 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게임도 좋아하고 가상 경제 서비스 제공하고 만들 수 있는 사업 인력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이 과정에서 게임 엑스코인을 선보이고 플레이너리 대표를 역임한 바 있는 허정휘 CBO가 참여했고, 도너츠 한국지사 서비스 총괄 이사와 크라우디 CCO 경험한 박시윤 CPO 등이 합류했다. 현재 최 대표를 포함한 9명의 인력이 열심히 플레이오 서비스를 진행 중이다.
■ 게이머의 플레이 데이터가 돈이 된다?
"과거에는 게임만 하면 게임 폐인이라는 소리를 들었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연봉 수십억 원 대의 프로게이머도 나오고 시대가 변했습니다. 게이머들이 게임을 즐긴 플레이 데이터가 가치를 갖게 되는 환경을 만들고 싶었습니다."
GNA 컴퍼니가 서비스 중인 게이머 멤버십 앱 플레이오는 게이머가 게임을 플레이한 데이터가 가치를 가질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GNA 컴퍼니는 게이머가 게임을 플레이한 결과를 체계적으로 자료화한다. 게이머마다 일종의 프로필이 생기는 셈이다. 특정 게이머가 어떤 장르의 게임을 좋아하고 즐기며, 게임을 얼마나 깊이 있게 즐기는지 여러 방면에서 데이터를 쌓고 분석한다.
이렇게 완성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플레이오는 신규 게이머 유입을 위해 마케팅에 나서는 게임사들과 게이머를 연결해주는 역할을 맡는다. 최근 게임사들은 신규 이용자 유입을 위한 마케팅에 엄청난 금액을 투입하고 있다. 다만 이 과정에는 많은 회사가 끼어있어 비용이 늘고, 게이머가 아닌 불특정 다수에게 노출되기 때문에 효율도 떨어진다. 그리고 게임사가 투자하는 그 많은 돈은 당연히 게이머들에게 가지 않는다.
플레이오는 이러한 모델과 달리 게임사가 집행하는 금액을 게이머가 받을 수 있는 형태로 구성했다고 이해하면 편하다. 게이머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완성한 일종의 프로필을 보고 게임사가 타겟을 더 정확하게 맞춘 마케팅이 가능하도록 돕는다. 진성 게이머 확보에 더 유리하다. 게임사 입장에서는 예산을 더 최적화한 형태로 소비할 수 있고 게이머 입장에서는 원하는 게임을 설치하고 즐기면 수익이 생기는 셈이다.
여기에 결제 금액이 높은 게이머들을 모아둔 서비스와도 차이점이 있다. 플레이오에서는 단순히 금액을 많이 썼다고 지위가 올라는 형태가 아니다. 게임 플레이를 통해 포인트를 쌓고 게임을 잘하면 다양한 업적을 달성하게 된다.
이런 시스템은 다른 게이머로부터 인정받고자 하는 게이머들의 마음도 노렸다. '돈이면 전부야'라는 식의 서비스가 아니다. 기본적으로 게이머가 가진 플레이 데이터가 가치가 있다는 철학 아래 진행 중인 서비스라 차이가 난다. 단순 리워드앱이 아니라 멤버십 서비스라고 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또 플레이오는 기존 리워드 앱보다 게이머를 정확하게 분석할 수도 있다. 데이터 분석을 통해 게이머가 이탈하는 타이밍을 파악해 게이머의 데이터 맞는 새로운 게임 설치를 제안하는 등의 서비스도 가능하다. 여기에 같은 금액을 쓰거나 플레이를 하는 게이머라도 게임사마다 매력적으로 느낄 수 있는 게이머는 다를 수 있는데 이런 분석도 가능하다는 것이 최 대표의 설명이다.
플레이오의 실제 효과도 증명되고 있다고 한다. 플레이오와 함께한 게임에서 플레이오를 통해 유입된 게이머의 재방문율 증가 등이 확인됐다. 3월 중 서비스 나머지 검증 단계를 마무리 지으면서 4월부터 플레이오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전개한다는 계획이다.
■ 다가오는 메타버스 시대 퍼스트 윈도우 꿈꿔
최 대표는 다가오는 '메타버스'의 시대 주역을 게이머로 보고 있다. 큰 가능성을 가진 메타버스의 발전이 현실과 가상의 경계를 허물고 있으며, 플레이오는 게이머들을 중심으론 둔 밸류체인을 만들어 메타버스 시대에 대응하겠다는 계획이다. 가상세계에서의 경제 시스템 구축이라는 최 대표의 꿈과도 연관이 있다.
최 대표는 메타버스 시대를 다양한 가치저장 수단들이 경쟁을 펼칠 춘추 전국 시대로 내다보고 있다. 이때는 어떤 가치저장 수단이 인정을 받느냐가 중요하다. 그래서 게이머들이 플레이한 가상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치를 구축하고, 많은 이용자를 확보해 메타버스 시장에서 플레이오가 가상 경제 시스템을 장악하고 인정받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GNA컴퍼니는 플레이오를 통해 앞으로 다양하게 펼쳐질 메타버스에 들어가기 전 거치는 퍼스트 윈도우가 되고 싶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게이머의 마음을 잡아야 하고, 게이머가 가진 데이터가 가치가 있다는 것을 계속 증명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