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리자드부터 라인게임즈까지.." 핵앤슬래시 제2의 전성기 열까?

'핵앤슬래시'(Hack&Slash)는 한때 국내 게임 시장에서 대세로 불리던 장르 중 하나였다.

마우스와 키보드에 최적화된 조작과 몬스터를 사냥해 아이템을 얻는 이른바 '아이템 파밍'에 최적화된 시스템, 그리고 장비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는 캐릭터 성장 요소와 화려한 액션 등 디아블로2로부터 시작된 핵앤슬래시 장르는 게이머들을 열광시키며, 큰 인기를 얻었다.

하지만 온라인에서 모바일로 게임 시장의 흐름이 바뀌었고, 무엇보다 ‘자동 플레이’가 보편화 되면서 일일히 손으로 반복적인 파밍을 해야하는 장르 특유의 재미가 모바일에서는 이렇다할 흥행작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

이렇듯 시대에 뒤쳐진 장르로 여겨졌던 ‘핵앤슬래시’가 2021년 다시 꿈틀대고 있다. 바로 블리자드, 라인게임즈, 카카오게임즈 등 굵직한 게임사들이 연달아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 출시를 예고하면서 과거에 불었던 핵앤슬래시 열풍을 다시 일으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디아블로2 레저렉션'
'디아블로2 레저렉션'

현재 가장 큰 기대를 받고 있는 게임은 블리자드의 '디아블로2 레저렉션'(이하 '디아2 레저렉션')과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디아 이모탈')이다. 먼저 오는 9월 23일 출시 예정인 '디아2 레저렉션'은 70~80년대생 게이머라면 잊을 수 없는 게임 '디아2'의 리마스터 개념의 신작으로, 원작 캐릭터들이 3D로 재구성되며 최대 4K의 해상도와 전면적인 리마스터를 거친 7.1 돌비 서라운드 사운드를 지원한다.

특히, 몬스터를 사냥해 아이템을 얻는 이른바 '아이템 파밍' 시스템을 사실상 완성시켰다 평가받는 파밍 시스템과 룬스톤 조합 및 캐릭터 육성 시스템 등 원작의 게임성을 그대로 가져가면서도 보관함 공간 확장, 금화 자동 획득 기능 등 몇몇 편의성 개선 사항들을 적용하여 큰 기대를 받고 있는 중이다.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2018년 블리즈컨에서 이른바 '님폰없?' 사태로도 유명한 ‘디아블로 이모탈’ 역시 올 하반기 출시가 예정돼 있다. ‘디아블로’ 시리즈 최초의 모바일 게임으로 주목받고 있는 '디아 이모탈'은 지난 5월 국내에서 진행한 알파테스트가 3천 명의 유저들을 추가로 모집할 만큼 성황리에 진행되었으며, 게임성에 대한 호평을 받으며 첫 공개 당시 불거졌던 우려를 상당히 불식시키며, 새로운 기대작으로 떠오른 모습이다.

패스 오브 엑자일2
패스 오브 엑자일2

또 다른 핵앤슬래시 강자 패스오브엑자일의 후속작 '패스오브엑자일2'(이하 'POE 2') 역시 주목할 만한 작품이다. 디아블로2의 정신적인 계승작이라는 별명을 얻었던 'POE'는 시즌제로 게임 콘텐츠가 지속적으로 순환하는 것은 물론, 아이템, 스킬에 따라 수 백가지 방식으로 육성할 수 있는 자유도 높은 육성 시스템으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패스오브엑자일2에 새롭게 추가된 석궁
패스오브엑자일2에 새롭게 추가된 석궁

이러한 'POE'의 후속작으로 등장한 'POE 2'는 전작보다 더 다양한 캐릭터와 무기, 그리고 스킬 젬을 활용한 성장 방식을 선보일 것을 예고하여 2021년 하반기 기대작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지난 4월 근접과 원거리를 모두 대응할 수 있는 무기 '창'과 활에 비해 느리지만 강력한 한방을 노릴 수 있는 원거리 무기 '석궁' 등의 신규 장비는 물론, 천정이 무너지면서 빛이 들어와 밝아지는 등 기존보다 발전된 그래픽과 모션을 공개해 큰 기대를 받기도 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를 맡을 예정인 POE 2는 내년에 모습을 드러낼 전망이다.

언디셈버
언디셈버

국내에서도 핵앤슬래시 장르의 신작이 공개된다. 바로 라인게임즈가 지난 4월 말 진행한 신작 발표행사에서 공개한 ‘언디셈버’가 그 주인공이다. '언디셈버'는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언리얼엔진4’ 기반의 정교한 그래픽으로 표현한 것은 물론, 수 백 가지에 달하는 다양한 스킬을 조합해 유저가 원하는 방식으로 캐릭터를 성장시키고, 이를 통해 전투마다 캐릭터의 장단점을 조절하는 등 매번 새로운 느낌으로 맵을 탐험하는 재미를 제공한다.

언디셈버
언디셈버

또한 ‘파티 던전’, ‘레이드’, ‘PvP’ 등 다양한 멀티플레이 콘텐츠를 제공하며, 무엇보다 스팀을 통한 PC 플레이와 모바일 멀티플랫폼으로 출시되어 이들이 하나의 전장에서 격돌할 수 있는 크로스 플랫폼 플레이를 지원하여 저변을 더욱 넓힐 계획이다. 라인게임즈는 2021년 하반기 ‘언디셈버’의 서비스를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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