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 게임소식] 멈추지 않는 ‘오딘’의 질주와 '원신'의 글로벌 흥행
찌는 듯한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는 7월 중순 게임 시장은 치열했던 여름 업데이트 경쟁이 다소 잠잠해진 모습이다. 먼저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하 '오딘')은 대규모 업데이트를 진행한 리니지M을 여전히 따돌리고 국내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여기에 PC 버전의 사용량도 증가해 PC방 순위 13위까지 오르는 등 매주 새로운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온라인게임의 인기 척도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PC방 시장의 경우 사회적거리두기 강화 조치로 사용량이 크게 줄었고, 넥슨에서 서비스 중인 던전앤파이터의 사용량이 소폭 증가한 모습이다.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미호요의 '원신'의 인기가 거세다. 출시 이후 PC, 모바일 그리고 콘솔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플랫폼에서 서비스 중인 '원신'은 대규모 업데이트와 이벤트를 통해 미국 iOS 매출 2위를 비롯해 일본, 중국, 한국 등 글로벌 주요 시장서 매출 TOP5에 진입하는 기염을 토했다.
[PC 온라인게임 소식] 사회적 거리두기 직격타 맞은 PC방 시장
미디어웹이 제공하는 ‘게임트릭스 7월 2주간 종합 게임 동향'을 살펴보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 상승의 여파가 여실히 드러난 모습이다. 지난 7월 중순 확진자 증가로 인해 사회적거리두기 단계가 4단계로 상승된 이후 PC방 시장의 사용량 감소세가 뚜렷하게 이어졌다. 사용량 순위권에 오른 대다수의 게임의 사용량이 하향세를 보였고, 이중 리그오브레전드는 전주대비 사용량이 무려 15%나 감소했다.
이렇듯 사용량 감소세가 뚜렷한 가운데, 넥슨의 '던전앤파이터'(이하 '던파')는 20위권에 오른 게임 중 사용량이 5% 상승해 가장 높은 증가세를 기록했다. 이러한 던파의 상승세는 ‘여귀검사’ 신규 전직 ‘블레이드’를 비롯해 오는 9월까지 12강 8재련 무기 및 추가 신화 장비 획득과 변환을 지원하는 등의 다양한 이벤트가 호응을 얻은 것이 주요했다.
여기에 지난주부터 순위권에 모습을 드러낸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역시 신규 업데이트와 이벤트에 힘입어 사용량이 2.9% 증가해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는 중이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1위 굳히기 들어간 '오딘'과 기존 인기작의 재부상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에서는 '오딘'의 1위 질주가 이어지고 있다. 지난 7월 2일 이후 1위 자리를 3주째 유지하고 있는 '오딘'은 대기열 현상을 해결하여 더욱 원활한 접속을 도운 것은 물론, 게임에 접속한 이용자 전원에게 출석 일수에 따라 ‘마을 의뢰서’를 추가로 제공하는 등 꾸준한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이에 대규모 에피소드 업데이트 '디 엘모어'를 진행하며, 반격에 나선 '리니지M'을 제치고, 1위를 수성한 오딘은 이후에도 다양한 업데이트를 예고하며, 선두 굳히기에 나선 모습이다. 여기에 한때 매출 3위 자리를 넷마블의 '제2의 나라'에 내준 '리니지2M'이 다시 3위에 복귀하는 등 상위권 경쟁이 여전하다.
10위권을 살펴보면 넥슨의 '바람의 나라:연'이 매출 8위에 복귀했다. 지난 15일부터 시작된 1주년 업데이트의 여파가 매출 상승을 이끈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출시 1주년을 기념해 29일까지 총 100회의 소환 기회를 무료로 제공하는 대대적인 이벤트를 진행 중인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언테일즈' 역시 매출 15위에 올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을 긴장시키는 또 하나의 소식도 들려왔다. 바로 하반기 대작으로 손꼽히는 '블레이드&소울2'(이하 '블소2')이 8월 26일 출시를 확정 지은 것이다. 지난 19일 엔씨는 공식 발표를 통해 ‘블소2’의 출시를 8월로 확정 짓고, 본격적인 마케팅 활동을 예고했으며, 금일(23일) 출시일을 확정지었다. 이에 리니지M과 2M의 기세가 꺾인 가운데, 블소2가 다시 모바일게임 매출 1위를 탈환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해외 모바일게임 소식] 글로벌 시장 뒤흔든 '원신'의 위엄
해외 시장으로 눈길을 돌리면, 미호요의 '원신'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지난 21일 대규모 2.0 업데이트를 진행한 '원신'은 신규 캐릭터와 새로운 지역을 개방하고, 장비와 아이템을 추가하는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다. 여기에 ‘이나즈마’의 각종 도전을 완료하면 ‘뇌명 입자’와 ‘뇌명 결정’을 획득하는 등 플레이와 연관된 대형 이벤트도 함께 진행되어 게이머들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
글로벌 시장에 다수 진출해 있는 '원신'은 이번 업데이트에 힘입어 미국 iOS 매출 2위를 비롯해 일본 4위, 중국 3위,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5위에 진입하는 등 전세계 모바일게임 시장의 주요 마켓 매출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처럼 '원신'이 글로벌 시장에 뒤흔드는 가운데, 치열한 업데이트 경쟁을 펼치던 주요 모바일 시장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모습이다. 미국의 경우 슈퍼셀의 클래시오브클랜과 클래시로얄의 순위가 하락한 것 이외에 큰 순위변동은 없었다.
일본 역시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iOS 매출 1위를 다시 탈환하고, 최근 무료화를 선언해 큰 이슈에 오른 코나미의 ‘eFootball PES 2021’이 3위에 오른 것 이외에 큰 변동은 보이지 않았다.
중국은 텐센트의 화평정영(和平精英)이 여전히 iOS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37게임즈의 ‘투라대륙(斗罗大陆)이 매출 10위권에 다시 복귀했다. 여기에 뜬금없이 게임 콘텐츠로 한국의 갓을 추가해 논란을 일으킨 넷이즈의 광우(光·遇/해외명 ‘SKY: 빛의 아이들’)의 매출이 감소했고, ‘음양사’(阴阳师)가 다시 매출 5위에 오르는 등 기존 인기작의 상승세가 눈에 띄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