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입성 앞둔 크래프톤, 글로벌 게임 시장 투자의 기회가 되겠다
올해 게임 시장 최대 관심사인 크래프톤의 코스피 입성이 눈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금일(26일) 크래프톤의 준비 상황을 알리는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번 간담회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온라인으로 진행됐으며, 크래프톤 장병규 의장과 김창한 대표, 배동근 CFO가 참석해 크래프톤의 강점을 설명했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25일 금융감독원의 증권신고서 정정 요청으로 인해, 예정보다 다소 늦어진 7월 14일~7월 27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하고, 8월 2일 청약 공고, 8월 2일~8월 3일에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희망가액은 40만원~49만8000원, 총 공모주식 수는 8,654,230주로, 공모가 예상대로 진행될 경우 시가총액이 19조6000억~24조4000억원이 될 전망이다.
김창한 대표의 설명에 따르면 크래프톤의 최고 강점은 배틀그라운드 IP의 강력한 힘이다. 배틀그라운드는 출시 후 전세계 많은 개발사들이 배틀로얄 시장에 도전하게 만들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으며, PC 및 콘솔이 누적 7500만장 이상 판매되면서 게임 역사상 가장 많이 팔린 게임 5위에 올랐고, 모바일 버전은 미국과 중국 시장에서 동시 1위를 기록한 유일한 게임이 됐다.
또한, 배틀그라운드 IP의 성공을 바탕으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 칼리스토 프로토콜, 프로젝트 카우보이, 타이탄 등의 신작들을 준비하고 있으며, 게임 뿐만 아니라 펍지 유니버스 기반으로 다양한 미디어 콘텐츠를 선보일 계획이다.
특히, 크래프톤이 직접 개발한 배틀그라운드 뉴스테이트는 별다른 마케팅 없이도 전세계 사전예약 2500만명을 돌파하면서, 배틀그라운드 IP의 힘을 과시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인도도 7월초 재출시 후 일주일만에 누적 이용자 3400만명, 일일 이용자 수 1600만명을 기록하면서 예전의 인기를 다시 회복했다.
마동석이 출연한 단편 영화 그라운드 제로로 시작된 펍지 유니버스 프로젝트도, 할리우드 인기 제작사 아디 샨카(Adi Shankar)를 영입해 애니메이션을 준비하는 등 배틀그라운드 IP 강화를 위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선보일 계획이다.
배틀그라운드 IP 관련 게임 뿐만 아니라, 이영도 작가의 인기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바탕으로 한 다양한 형태의 미디어를 선보일 계획이며, 딥러닝 분야에도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 언어 모델, 오픈 도메인 대화, 음성 및 텍스트 변환, 캐릭터의 움직임 생성 등 인터렉티브 버추얼 월드로 가기 위한 기술적인 역량도 키우고 있다.
김창한 대표는 “게임은 가장 강력한 미디어이며, 게임을 중심으로 한 다양한 즐거움을 팬들이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크래프톤은 독창성, 끊임없는 도전정신 그리고 기술력을 바탕으로 게임의 무한한 확장 가능성을 제시할 것이며, 코스피 상장을 통해 독보적인 글로벌 게임 기업으로의 입지를 더욱 공고히 할 것”이라고 미래의 계획을 밝혔다.
배동근 CFO의 발표에 따르면 이런 상장을 통해 확보된 금액은 70%를 글로벌 M&A에 투자할 계획이며, 15%는 인도, 중동, 북아프리카 등 신흥 시장 개척, 15%는 더 발전된 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한 인프라 투자에 사용할 계획이다.
장병규 의장은 “콘텐츠 시장은 성공을 확신하기 어려운 분야다. 하지만, 시장이 전체적으로 성장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에게도 다양한 기회가 열릴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중장기적으로 성장하는 회사가 될 수 있을 것이라 믿고 있고, 그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서학개미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글로벌 시장 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가 글로벌 게임 시장 투자에 가깝게 다가갈 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