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성차별 스캔들에 휩싸인 블리자드, 결국 대표 불명예 퇴진!
지난 7월 22일, '스타크래프트', '디아블로', '워크래프트' 등으로 유명한 북미 게임사 액티비전 블리자드(이하 블리자드)가 직장 내에 만연한 성차별 혐의로 제소됐다고 CNN방송과 AFP통신, 뉴욕타임즈 등의 주요 외신들이 보도했었는데요, 지금도 이 여파가 계속 되고 있습니다.
성차별 관련하여 10여 명의 여직원들이 릴레이 폭로를 했고, 또 1500여 명에 이르는 사원들이 항의 농성을 이어가면서 결국 제이 알렌 브렉 블리자드 대표가 사퇴를 선택했습니다. 말이 사퇴지, 성차별을 방치했다는 죄목을 달고 경질된 거나 마찬가지입니다.
사실 이번 사태에 그가 경질될 수 밖에 없었던 이유가 있습니다. 그의 아이덴티티라고 할 수 있는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 팀이 이번 성차별 논란의 주역이 되는 부서이기 때문이죠. '와우'팀을 진두지휘했던 그가 과연 그러한 성차별적 행동을 몰랐을까, 강하게 의심이 가는 부분이 있습니다.
추가로 생각해보면, 제이 알렌 브렉 대표 시절에 블리자드에 참 많은 일이 있었네요. '님폰없?', '홍콩 선수 과도한 징계', '히오스' 등등에 이번 역대급 성차별 스캔들까지. 참 다사다난했던 블리자드였네요.
사태가 장기화될 조짐을 보이자 블리자드는 여성 임원인 젠 오닐 개발 부문 총괄 부사장과 마이크 이바라 기술 담당 총괄 부사장을 새로운 공동 대표로 임명하면서 수습에 나선 모습입니다.
보비 코틱 블리자드 최고경영자(CEO)가 2분기 실적 발표 이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성희롱과 차별 문제에 연관된 “사람들은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며 직장 문화를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기도 했고요.
휴.. 과거 PC 게임업계를 선도했다고 평가받았던 블리자드가, 과거처럼 게이머들에게 찬양받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우는 좋은 개발사로 다시 발돋움할 수 있을까요? 귀추가 주목됩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영상을 참조하세요.
내레이션 : 조영준 기자 / 편집자 : 백인철 (bicdlscjf@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