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어떻게 이런 게임기를, 천상계 덕후들의 미니 오락실 꾸미기!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2월 18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천상계 능력자 덕후분들의 미니 오락실 꾸며보기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중년 남자라면, 자기 방 정도는 오락실로 꾸며야지]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꿀딴지곰 : 저희가 레트로 게임을 소프트웨어 적으로도 다루고, 가끔 하드웨어 적으로도 다루는데, 오늘은 오랜만에 이렇게 DIY 방식을 다루게 되는 것 같습니다. 너무 게임 소프트만 다루다 보면 질릴 때도 있을 거잖아요. 이렇게 한 번씩 환기시키는 분위기 좋다고 생각합니다. ^^
조기자 : 저도 좋습니다. 그리고 오늘 소개할 자작 게임기들도 만만치 않은 게임기들이죠. 오늘도 작품을 소개해주실 분들이 계신 거죠?
꿀딴지곰 : 네에. 오늘 소개해드릴 분도 정말 다재다능한 분이십니다. '치킨슈터'님을 소개합니다.
치킨슈터 : 안녕하세요 반갑습니다. 치킨슈터라고 합니다. 오늘 초대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제가 만들고 있는 작품을 이렇게 소개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반갑습니다. 오늘 잘 부탁드립니다. ^^
조기자 : 반갑습니다~~ 치킨슈터님이 오셨으니 바로 시작해보시죠~!
[남자들의 로망, 미니 오락실 꾸미기!]
조기자 : 오늘 엄청난 게임기를 선보여주신다는 거죠?
꿀딴지곰 : 네. 제가 게임기를 봤는데 장난 아니더군요. 어떻게 오락실 미니 게임기를 만들게 되셨는지, 소개 부탁드립니다. 치킨슈터님.
치킨슈터 : 하핫. 쑥스럽습니다. 사실 제가 이렇게 미니 오락실 게임기를 직접 만들게 된 것은, 레트로 게임 카페 회원분 중에 '아카다'라는 분께서 영등포 상가를 돌다가 신품! 14인치 CRT 모니터를 구하셨다는 연락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황급히 저도 말씀드려서 작업 파트너이신 '콜플'님과 함께 몇 대 양도 받았는데, 그 빠닥빠닥한 신품 CRT 모니터를 보자마자 창작의 욕구가 내면으로부터 스믈스믈 기어나오고 말았습니다. 제 방을 기필코 오락실로 만들어야겠다~ 이런 생각 뿐이었어요.^^
치킨슈터 : 우선 생각한 것은, 가로 세로 상관없이 브라운관을 장착할 수 있게 해야겠다는 점이었습니다. 어차피 게임기를 설계하는 김에, 두 번 설계하지 않고 한 번에 끝낼 수 있도록 가로 세로 둘 다 장착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거였죠. 그리고 오락실 기판을 연결해야 하기에 잠마를 연결하도록 하고 싶었습니다.
먼저 브라운관 부분입니다. 브라운관이 브라운관 고정판에 장착시 약 60mm 만큼 튀어나오기에, 12T 판 3개와 9T 3개를 조합해서 63mm의 공간을 만들어 모니터판에 배젤 고정을 시켜줄 부품을 제작했습니다.
꿀딴지곰 : 오오 잘 맞는데요? 이런 식으로 브라운관을 거치하도록 만드신 거군요.
치킨슈터 : 네에. 이렇게 설계하니까 잘 맞더라구요. 가로 세로 둘 다 가능하다는 걸 확인하실 수 있을 겁니다. 그리고 희소식을 하나 들었는데요, 대림상가에 삼덕사 라는 곳에서 14인치 브라운관 가이드를 판매한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그래서 바로 뛰어가서 14인치 CRT 가이드를 구매했지요.
조기자 : 이렇게 브라운관 가이드를 대니 훨씬 그럴듯해보입니다.
치킨슈터 : 그렇더라구요. 그리고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렇게 모니터 고정판 가로, 세로를 모두 지원하기 위한 부품 돌기 부분은 옆판에 꽂아서 조립에 용이하도록 설계했습니다.
그리고 바로 옆면의 설계 작업에 들어갔지요.
치킨슈터 : 우측 에는 잠마 케이블을 고정해둘 수 있고, 전압을 항시 확인하기 위해 볼트메타용 홀도 뚫어주었습니다. 잠마는 기판을 연결할 수 있는 규격이죠. 저쪽에 홈을 파서 기판을 연결할 수 있도록 하려고 했습니다.
치킨슈터 : 그리고 좌측도 설계했지요. 좌측은 우측과 대칭되도록 설계되어있으며 7mm홈을 파두어 부품들의 돌기에 잘 맞아 떨어지도록 설계했습니다.
치킨슈터 : 하판의 모습입니다. CRT 모니터용이다 보니 뒤로 길쭉한 건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우측의 작은 부품을 홈에 끼워넣어 스틱 상판이 아래로 밀려 나가지 않도록 설계한 게 특징입니다.
치킨슈터 : 이것들은 사진만 봐서는 잘 모르실텐데, 위에서 부터 마퀴판, 스틱판 앞부분, 몸체 상판 입니다. 마찬가지로 돌기가 있어 측면부에 쉽게 꽂을수 있도록 설계했습니다.
치킨슈터 : 이어 스피커 출력부 입니다. 2인치 스피커 사이즈에 맞춰 소리가 잘 출력되도록 구멍을 내주었습니다. 그리고 뒷판은 열 배출을 위해 중앙 윗부분에 환풍 구멍을 내주었고 우측 하단은 AC인렛소켓을 꽂아 조립할 수 있게 설계했습니다.
치킨슈터 : 마지막으로 스틱판은 총 5종을 만들었습니다. ^^ 4버튼 배열, 6버튼 배열, 3버튼 배열이 있으며, 스틱판에 24파이 구멍이 두개만 있는것은 가라데 챔프 전용이며, 35파이 구멍이 두개 있는 것은 어썰트 기통용 스틱판입니다.
조기자 : 호오~ 스틱 교체 방식이라니. 신선한데요? ^^
꿀딴지곰 : 아까 한쪽 한쪽 보여주실때는 잘 안 와닿았는데, 이렇게 보니까 완성 모습이 매우 아름답군요. 프로그램은 어떤 걸 사용하셨나요?
치킨슈터 : 설계할때 스케치업 프로그램을 이용했구요, 계속 대략적인 조립 완성형태를 대보며 설계를 완료했습니다. 안맞으면 조정하고 안맞으면 조정하고 ^^
조기자 : 사진만 봐도 대박입니다 하하;
치킨슈터 : 이렇게 설계를 한 뒤에는 시트지 이미지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이미지는 총 3개로 구성했는데요, 다음과 같습니다.
꿀딴지곰 : 오오~ 이러한 이미지를 만드셔서 이걸로 시트지를 작업하신 거군요. 느낌이 확 오네요. ㅎㅎ
조기자 : 특히 저 제비우스 접시 비행기 디자인이 장난 아닌 것 같습니다. 센스가 너무 좋네요.
치킨슈터 : 흐..이 제비우스 디자인은 라즈겜동 ferrarihong님이 측면 디자인해두신 거에요. 이것을 비상업적인 거면 써도 괜찮다고 해서 활용했습니다. 역대급 작품이 아닐 수 없네요.
여기에다 마지막으로 디자인을 더 진행했는데요, 바로 스틱판입니다.
치킨슈터 : 이렇게 설계와 시트지 디자인 작업이 끝나면 이제 조립하는 것만 남았죠. 이후 업체에 재단을 맡기고 모든 재료가 도착한 후에 본격적으로 조립에 들어갔습니다.
여러대 분량을 주문했고, 조립은 '콜렉터보다 플레이어로님'이 저보다 먼저 조립하시면서 사진을 찍어주셨기에 '콜플'님 사진으로 대체하겠습니다. 콜플님 사진으로 제가 간단하게 조립 설명을 드릴께요.
조기자 : 그렇군요. 사진 제공해주신 콜플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
조기자 : 나무들이 아까 도면대로 가공되어 나온 거군요. 조립하니 모양이 바로 갖춰지는데요?
치킨슈터 : 끼워 맞추도록 설계가 되어있긴 했지만, 콜플님께서는 동시에 다 맞춰서 고정을 해야했기에 생각보다 조립이 쉽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치킨슈터 : 이렇게 껴본 다음에는, 시트지를 잘라서 붙일 준비를 합니다. 시트지도 이렇게 인쇄되어 나오는데, 가격도 가격이지만 크기가 너무 커서 거의 이불 수준이었어요; 크기에 압도당했었습니다. ^^;;
꿀딴지곰 : 오~ 시트지를 붙이고 다시 조립을 해보니 매우 그럴싸해졌는데요?
치킨슈터 : 그렇죠. 그런데 이 조립도 하루 꼬박 잡아야 하는 작업입니다. ^^ 설계할때 쉽게 조립되도록 했지만 실제로 작업하는 건 생각과 다르더라구요.. 그리고 이후 작업은 브라운관 고정 부분을 만드는 것이었습니다.
꿀딴지곰 : 오, 앞면에 브라운관 보호용 아크릴을 부착하셨군요?
치킨슈터 : 네 맞습니다. 소중한 신품 브라운관이니까요 ㅎ 오염도 안되고 훨씬 좋습니다. ^^
치킨슈터 : 이렇게 되면 겉 모습의 90% 정도는 완성된 겁니다. 어떠신가요?
조기자 : 휴.. 저는 오늘 숨도 못쉴 만큼 즐거워하며 보고 있습니다. ^^ 쉬워보이지만 절대 쉽지 않다는 것도 알구요. 그래도 언젠가 저도 하나 완성하고 싶다는 생각이 강하게 드네요.
치킨슈터 : 사실.. 열정과 돈만 있으면 못할 게 없습니다 (-_);; 중년 덕후분들이 더 늦지 않게 자작의 세계로 뛰어드시길 빕니다. ㅋㅋ
꿀딴지곰 : 참 쉽지 않은데 탐은 나고.. 그렇네요.
치킨슈터 : 이제 내부 작업을 해줘야 하죠. 겉 부분이 거의 됐으니 이제 속을 다듬을 차례입니다. 크게는 모니터 보드와 파워를 부착하는 작업이죠.
치킨슈터 : 이렇게 모니터 보드와 전원을 연결하면 거의 완료입니다. 켜면 드디어 게임을 즐길 수 있게 되지요. 그동안의 힘들었던 기억들이 눈녹듯 녹는 순간입니다.
그리고 은빛 테두리까지 붙이면 드디어 최종 완성!!
치킨슈터 : 이렇게 스트리트 파이터2 챔피언 에디션의 에디션 미니 오락실 게임기가 완성되었습니다. 실제로 보시면 이렇게 사진으로 보는 것 보다 100배 정도 더 이쁩니다. 정말 뿌듯하더라구요. ^^
조기자 : 저는 실물로 보고 있지 않습니까. 진짜 최고에요. 영롱합니다 ㅎㅎ 그동안 3D 프린터로 작업된 것들을 많이 다뤘었는데 역시나 CRT 게임기가 짱이구나 싶을 정도입니다.
꿀딴지곰 : 막상 보니 너무 탐나는데요... 으..
치킨슈터 : 아직은 아니지만, 나중에 이런 게임기를 만드실 분들을 위해 도면을 공개하거나 나무 재료 주문을 해드릴 생각은 있습니다. 여러가지로 최적화를 해야하니 검토중이지만요. ^^
조기자 : 오. 언젠가 저도 만들 수 있을지도 모르겠군요. 이런 멋진 게임기를요. 흐.. 그러면.. 다른 버전 게임기도 만드신 건가요?
치킨슈터 : 네에. 콜플님 추진력이 장난 아니시거든요. 나머지 2대도 바로 제작하셨더라구요.
조기자 : 우워~ 진짜 다시 봐도 너무 이쁩니다!!!
치킨슈터 : 제가 설계했지만 정말 뿌듯한 결과물이네요. 이 게임기통이 한대 있으면 레트로 게임에 집중할 수 있을 것 같지 않습니까? 그리고 오른쪽 옆에 살짝 보이는 것이 바로 게임기판입니다.
아까 설계때 말씀드렸지만 잠마로 기판을 연결할 수 있게 한 것이어서, 기판을 바꿔가면 재미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
꿀딴지곰 : 신품 브라운관을 활용한 최고의 화면을 갖춘 14인치 미니 오락실 게임기.. 이건 진짜 오락실 수준인데요 ㅋㅋㅋ
치킨슈터 : 그리고 콜플님이 이대로 끝내실 분이 아니죠. 바로 한 대 더 작업에 들어가셨습니다.
치킨슈터 : 사실 이 어썰트 버전도 세로형인데요, 콜플님이 이렇게 세로형 게임기를 2대 만드신 건, 옛날 게임 기판이 우측으로 회전된 버전과 좌측으로 회전된 버전 2개로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다양한 슈팅 게임 기판을 즐기려다보니 세로형 게임기가 2대가 필요해진 거죠;
조기자 : 흐흐. 옛날 게임 기판이 세로형이 우측인 것도 있고 좌측인 것도 있죠. 대단하십니다. 겸사겸사 스틱부도 여러개 만드신 거군요?
치킨슈터 : 네 맞습니다. 다양한 게임 기판에 대응하도록 조작부를 여러 개 만드셨어요. 콜플님 열정이 정말 대단하세요.
치킨슈터 : 이렇게 콜플님의 작업이 모두 완료되었습니다. 이렇게 3대를 다 두니 정말 아름다워 보이더군요. 대부분의 게임기판을 소화할 수 있는 완벽한 환경이 구축되었죠. 불과 2-3일 만에요.
조기자 : 콜플님의 추진력은 정말.. 대단 그 자체입니다. ㅎㅎ 그런데.. 설계자인 치킨슈터님도 따로 게임기를 제작하신 것 아닌가요?
치킨슈터 : 네. 저도 당연히 만들었죠.
조기자 : 그러면 당연히 치킨슈터님의 게임기도 공개해주셔야죠 ^^;
치킨슈터 : 저는... 빨간색 네오지오 테마를 좋아해서요, 그 버전으로 제작해보았습니다. 형태는 완전히 똑같습니다.
꿀딴지곰 : 시트지 디자인에 따라 이렇게 느낌이 달라질 수 있기도 하군요. 오늘 4개 게임기를 보여주셨는데 전부 너무 예쁩니다. ^^ 저도 침이 고이네요.
치킨슈터 : 과찬이십니다. 취미로 하나 잘 만들어보자고 했던 게 이렇게 좋은 결과물로 나와서 저도 뿌듯합니다. 더불어 콜플님과 함께 만드니까 게으름도 사라지고 바로 작업하게 되어서 시너지 효과가 났습니다.
조기자 : 그런데, 이대로 마치기 전에 혹시 이전에도 이런 식으로 자작하신 게임기가 있을까요? 더 많은 것들을 만드셨을 것 같아서요.
혹시 추가로 소개해주실만한 게임기가 있으면 하나 정도 더 소개를 해주시죠 ^^
치킨슈터 : 음.. 소개해드릴만한 게.. 아하! 하나 있긴 합니다. 두 분 다 아실 거에요. '그루브 코스터' 라는 타이토의 리듬게임, 제가 그 게임을 너무 좋아해서 하나 자작한 게 있습니다.
조기자 : 헐. 그루브 코스터요?!? 그 오락실의?
치킨슈터 : 네. 그 그루브 코스터입니다. 예전에 일본에 갔을때 이 그루브 코스터를 플레이해보고 너무 반해서, 집에서 제대로 된 게임기 환경을 만들어보고 싶다고 다짐을 했었죠. 그래서 우연한 기회에 이 그루브 코스터를 직접 만들게 되었습니다.
조기자 : 절대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 말이죠...
치킨슈터 : 그렇죠. 일단 그루브 코스터의 가장 핵심 중 하나가 바로 컨트롤러입니다. 도톰하게 올라온 2개의 독자적인 컨트롤러를 사용하는데요, 이 컨트롤러를 처음에는 3D 프린터로 만들어서 활용하다가.. 일본 옥션에 오리지널 컨트롤러가 올라온 게 있길래 덜컥 주문했습니다. ^^
치킨슈터 : 이렇게 컨트롤러를 구입한 다음에는 분석에 들어갔죠. 조작을 연동시켜야하니까 부품 분석을 했고, 또 작동하도록 아두이노로 프로그램을 해야했죠.
조기자 : 아 직접 프로그래밍까지 하신 건가요?
치킨슈터 : 네에.
조기자 : 헐.. 아까 게임기 도면 설계와 디자인을 하셨다고 했는데, 아두이노 프로그래밍까지 하셨다구요? 이거 너무 능력자 아니십니까? 이젠 부럽다 못해 샘이 나는데요?
치킨슈터 : 흐;;;
치킨슈터 : 이렇게 PC에 컨트롤러가 안정적으로 인식하도록 제작했습니다. 거치대를 하나 사서 오락실 환경과 동일하게 고정시켰죠.
조기자 : 아하. PC를 연동시키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치킨슈터 : 그건 바로, 스팀에 '그루브 코스터'가 출시되어 있기 때문이죠. 50인치 PDP를 하나 주문하고, 좌우 회전되는 거치대를 구입한 다음에 이 그루브 코스터 컨트롤러랑 연결한 겁니다.
조기자 : 아아.. PC로 그루브 코스터가 출시되었었군요. 그리고 거기에 50인치 PDP를 연결하시다니... ;;
치킨슈터 : 아무래도 리듬게임이다보니 인풋랙에 민감할 수 밖에 없거든요. 그래서 PDP로 준비했구요, 상대적으로 무겁기 때문에 30만원 가까이 하는, 회전되는 거치대를 마련해 고정시켰습니다.
꿀딴지곰 : 덕질에.. 끝을 보는 분이었군요. 치킨슈터님.. ;;
치킨슈터 : 그럼 동작되는 걸 공개하겠습니다. ㅎㅎ 전체 게임기 모습은 집 모습이 너무 노출될까봐 보여드리지 못하는 점 죄송합니다. ^^
꿀딴지곰 : 아니 컨트롤러가 누를 때 마다 빛이 나는데요? 설마 이런 기능까지 구현하신 건가요?
치킨슈터 : 네에. 제가 이 그루브 코스터를 정말 좋아하거든요. 스위치판도 거의 매일 즐길 정도죠.
그래서 오리지널 컨트롤러를 구한 김에 분석해서 빛이 나도록 프로그래밍 했습니다. 아까 말씀드렸던 아두이노 프로그래밍이 조작 뿐만 아니라 저 불빛나는 것 까지 포함이죠. 기판처럼 온전한 신호를 받아서 뿌려주면 좋을텐데, 스팀 버전에 그런 기능이 있는 건 아니어서 임의로 빛이 나도록 한 건 아쉬운 부분이네요.
꿀딴지곰 : 휴.. 그래도 이렇게 해놓으니 기가 막히네요. 오락실 환경에 절대 떨어지지 않는 수준이네요.
정말 오늘 멋진 경험을 하고 갑니다. 치킨슈터 님. 가끔 레트로 장터 때만 뵈었었는데 이렇게 능력자 이신지 몰랐습니다. 오늘 또 새로운 경험을 하네요.
치킨슈터 : 흐 저야말로 교수님 뵙게 되어 영광이었습니다. 조기자님도요. 이렇게 두 분 만나뵙게 되어서 반가웠습니다. 얼른 코로나19가 종식되고 레트로 장터를 열게 되면 좋겠네요. 정말 즐겁게 모여서 놀 수 있을텐데 말이에요.
조기자 : 그게 바로 제 소원입니다 ;ㅁ; 레트로 장터 하고 반가운 분들 많이 만나고 싶네요. 흑..
올해 제발 코로나19가 종식되길 희망하면서, 오늘은 이정도로 마칠까 합니다. 두분 정말 고생많으셨습니다.
꿀딴지곰 : 네 수고하셨습니다. 조기자님. 건강 조심하시구요~
치킨슈터 : 오늘 반가웠습니다. 두 분 다 다음에 봬요~
조기자 : 고생하셨습니다~ 그럼 오늘 이만 마치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천상계 능력자 덕후분들의 미니 오락실 꾸며보기’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