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불 붙은 양대마켓 1위 쟁탈전. 하반기 승자는 누구?
카카오게임즈의 야심작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3년만에 리니지 형제를 밀어내고 양대마켓 1위에 오르면서 지각변동이 일어난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에 다시 한번 불꽃 튀는 1위 쟁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지난 7월 2일 처음 양대마켓 1위에 오른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한달 넘게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엔씨소프트를 비롯한 대형 게임사들이 야심차게 준비한 대작 게임들이 연이어 출시를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4주년 대형 업데이트를 선보인 리니지M 등 기존 인기작들의 반격에도 흔들림없이 1위를 수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지만, 출시를 앞두고 있는 게임들도 올해 초부터 많은 기대를 모으던 게임들인 만큼, 만만치 않은 승부가 예상되고 있다.
현재 개발 중인 게임들은 대부분 코로나19로 인해 출시 시기가 많이 연기된 상태인 만큼, 8월~9월에 1위에 오른 게임이 연말까지 계속 독주를 이어갈 수 있어, 모든 게임사들이 이번 신작 대결에 전력을 다하는 분위기다.
가장 기대를 모으고 있는 게임은 3년만에 1위 자리에서 밀려나 자존심에 상처를 입은 엔씨소프트가 오는 26일 선보일 예정인 블레이드&소울2다.
블레이드&소울2는 과거 파격적인 캐릭터와 액션으로 PC MMORPG 시장에서 주목을 받았던 인기작 블레이드&소울의 후속작으로, 기존에 넷마블이 선보인 블레이드&소울 레볼루션과 달리 엔씨소프트가 직접 개발한 정식 후속작이다.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전작처럼 상대의 공격을 피하고, 막은 이후 반격할 수 있는 시리즈 특유의 박진감 넘치는 자유 액션을 구현했으며, 눈에 보이는 모든 곳을 탐험할 수 있는 방대한 오픈월드로 모험의 재미를 극대화시켰다. 현재 블레이드&소울2는 국내 최다 기록인 사전 예약 746만을 돌파한 상태다.
넷마블은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IP 마블을 활용한 신작 마블 퓨처 레볼루션을 오는 25일 선보인다.
1억 2,000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글로벌 히트작 마블 퓨처 파이터를 개발한 넷마블몬스터가 선보이는 두 번째 마블 IP 게임인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마블 IP 최초로 모바일에서 선보이는 오픈월드 액션 RPG이다.
다중 우주의 지구들이 한 곳으로 모이기 시작하는 '컨버전스(Convergence)' 현상을 기반으로 스토리가 전개되기 때문에, 캡틴 아메리카'가 2차 세계대전에 참전하지 않아 하이드라 세력이 세계를 정복하게 된 또 다른 지구 '하이드라 제국'과 '토르'의 고향 아스가르드 행성이 파괴되면서 지구에 정착한 '미드가르디아' 등 다중 세계의 슈퍼 히어로들이 한 자리에 모이게 된다.
또한, 과금을 통한 수집 방식이 아닌, 좋아하는 슈퍼 히어로를 선택해 자유롭게 육성할 수 있는 시스템을 도입했기 때문에, 같은 슈퍼 히어로를 육성한다고 하더라도 ‘마스터리’나 ‘특성’의 다양화를 통해 전투 스타일을 수시로 변경할 수 있는 기능도 지원한다.
MMORPG는 아니지만, 넥슨이 오랜만에 선보이는 신작 코노스바 모바일도 인기 애니메이션 ‘이 멋진 세계에 축복을!’ 팬들과 MMORPG를 선호하지 않는 수집형 마니아들의 화력이 집중된다면 상위권을 노려볼만한 게임이다.
무엇을 상상하던 그 이하를 보여주는 독특한 캐릭터들을 앞세워 최근 서브컬쳐를 강타한 이세계물중 독보적인 인기를 자랑하고 있는 원작을 모바일로 옮긴 이 게임은, 전편 스토리를 풀 보이스로 구성한 것은 물론, 고퀄리티 일러스트와 Live2D 연출 등으로 2020년 2월 일본 출시 이후 현지 애플 앱스토어 인기게임 1위, 최고 매출 3위권에 진입하는 등의 성과를 보여준 바 있다.
넥슨은 원작 팬들을 만족시키기 위해 ‘최승훈(카즈마)’, ‘김율(아쿠아)’, ‘김예림(메구밍)’, ‘김채하(다크니스)’ 등의 국내 유명 성우진을 동원해서 게임 뿐만 아니라 원작 애니메이션의 한글 더빙 제작까지 지원할 정도로 많은 공을 들이고 있으며, 사전예약 홈페이지에 애니메이션 1기를 무료로 제공하기도 했다. 오는 19일 출시되는 코노스바 모바일은 현재 사전예약 100만명을 돌파한 상태다.
이 신작들과 맞서야 하는 카카오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이들의 출시 시기에 맞춰 업데이트 시기를 조율하고 있는 듯 아직 별다른 소식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금일(18일) 진행된 정기 업데이트에서도 버그 수정과 소규모 이벤트 소식만 공개되고, 콘텐츠 업데이트는 공개되지 않았다.
다만, 8월말이면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출시 2달째가 되어가는 시기이며, 그동안 길드 던전 외 콘텐츠 추가가 없었던 만큼, 경쟁작들이 출시되는 마지막 주에 맞춰서 대형 콘텐츠 업데이트가 공개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카카오게임즈와 라이온하트 스튜디오는 지난 7월 20일에 영웅 등급 장비 상향, 월드 던전, 월드 공성전 등 중장기 콘텐츠 업데이트 계획을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