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투윈 없이 실력만! 스팀 얼리액세스 도전하는 엠게임의 ‘배틀스티드:군마’

열혈강호 온라인, 나이트 온라인 등 MMORPG 장르에 강점을 가지고 있는 엠게임이 신작 배틀스티드 군마로 새로운 변신을 시도한다.

오는 26일 스팀 얼리액세스 출시를 앞둔 배틀스티드 군마는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흔치 않은 메카닉 3인칭 슈팅 장르의 게임으로, 각기 다른 특성을 지닌 로봇들을 조종해 6:6 팀대전을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게임을 개발하고 있는 엠게임의 고배석 이사와 김용준 융복합사업본부장은 “기존에 엠게임에서 선보였던 게임들과 다른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고, 무엇보다 개발팀이 순수하게 만들고 싶은 게임을 만들려다보니 메카닉TPS 장르에 도전하게 됐다”며, “요즘 논란이 되는 페이투윈을 철저히 배제하고 실력이 우선인 게임으로 기획했다”고 강조했다.

“메카닉이 힘든 장르인 것은 잘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개발팀이 재미있어야 이용자들도 재미있게 즐길 수 있다고 생각했기에, 과감하게 남자의 로망이라고 할 수 있는 로봇에 도전하게 됐습니다”

개발팀이 이 게임을 기획하면서 가장 핵심으로 생각한 요소는 글로벌에서 통할 수 있는 게임, 그리고 페이투윈을 배제하고 철저히 실력이 우선인 게임을 만드는 것이다. 기획 초기부터 국내보다는 스팀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을 염두해뒀고, 모바일과 달리 실력 위주의 게임을 선호하는 이들이 많고, 향후 콘솔 시장 확대까지 노릴 수 있는 PC 플랫폼을 우선적으로 선택했다.

유료화 방식도 페이투윈을 배제하기 위해 유료 판매(24.99달러)를 선택했으며, 추가 판매 상품도 추가 기체 판매, 추가 스킨 등 게임 플레이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 않는 요소들로만 구성했다.

“로봇이 주인공인 게임이다보니 로봇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많이 썼습니다. 인간과는 다른 육중함과 다양한 무기를 활용하는 강력한 화력의 묘미를 느낄 수 있어야 하니까요”

배틀스티드:군마에 등장하는 로봇들은 일종의 병과처럼 각기 다른 성능을 자랑한다. 강력한 화력은 기본이고, 유도 미사일, 드론, 쉴드, 스텔스 등 로봇의 특성을 살린 기능들이 더해졌으며, 다른 슈팅 게임과 달리 로봇이기 때문에, 초보자들이 시작부터 한 대 맞고 바로 죽는 일을 걱정하지 않아도 되고, 아군을 수리할 수 있는 로봇도 존재한다.

또한, 상대팀에 스텔스 기능을 가진 로봇이 있다면, 드론으로 스텔스를 탐지하는 로봇을 선택해 상대할 수 있는 등 로봇들이 서로 물고 물리는 상성 관계도 존재한다. 막힘 없는 넓은 맵에서는 유도 미사일로 다수의 적을 공격할 수 있지만, 지형지물이 많은 곳에서는 유도 미사일이 막혀 비효율적인 아이언 울프처럼 맵의 특성도 고려해서 로봇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얼리 액세스 시점에서는 8종의 로봇이 공개되지만, 향후 DLC 개념으로 기체가 계속 추가될 예정이다. 로봇의 종류도 현재는 이족 보행 형태만 존재하지만, 향후에는 4족 보행 등 다양한 형태를 고려 중이다.

매치마다 1레벨부터 시작해서 성장하는 인스턴스 레벨 개념 덕분에 공격적으로 플레이할수록 더 강력한 성능을 발휘할 수 있다는 점도 흥미롭다. 킬, 어시스트 등을 통해 경험치를 획득하고 레벨을 올리면, 3레벨에는 가속 파트가 추가 장착되면서 이동 속도가 증가하고, 6레벨에는 더 강력한 무기로 교체, 9레벨이면 강력한 위력을 발휘하는 궁극기를 사용할 수 있게 되는 식이다. 마치 오버워치와 LOL의 장점을 섞어놓은 듯한 느낌이다.

또한, 리스폰할 때는 적의 메카닉 상황에 따라 다른 로봇으로 변경할 수도 있다. 다만,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경험치는 해당 기체에만 적용되기 때문에, 전략적으로 선택할 필요가 있다. 단, 선택하지 않는 나머지 기체의 레벨도 시간이 지나면서 일정 수준까지는 성장하기 때문에 완전히 1레벨부터 다시 시작하는 개념은 아니다.

“요즘은 배틀로얄이 대세이다보니 6:6 팀대전 방식이 다소 구식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남들 다 배틀로얄한다고 따라서 후발주자가 되는 것은 현명한 선택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6:6 팀대전을 선택한 것은 퍼즐 장르에서 여전히 3매치가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는 것처럼, 슈팅 장르에서 6:6 팀대전이 가장 기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미 포화상태인 배틀로얄에 후발주자로 합류하는 것보다는 여전히 꾸준한 인기를 자랑하는 6:6 팀대전으로 기본을 충실히 하고, 향후 다른 모드로 확장해나가는 것이 낫다고 판단한 것이다.

얼리액세스 시점에서 제공되는 모드는 상대보다 먼저 일정 금액을 모으면 승리하는 그리드 모드와 점령지를 점령하고, 일정 시간 동안 지켜야 하는 점령전 모드다. 적을 죽일 때마다 경험치와 돈을 얻고, 자신이 죽을 경우에는 일정 시간 후 안전지대에서 부활하거나, 아군이 모은 돈의 일부를 소비해서 제자리에서 급속 부활을 할 수 있는 것이 특이한 점이다. 죽을 때마다 부활 시간과 금액이 늘어나도록 설정해서, 일부러 죽어서 아군의 돈을 소진시키는 트롤링을 방지했다. 플레이 타임은 둘다 15분에서 30분 정도로, 그리드 모드 쪽이 좀 더 오래걸리는 편이다.

“26일 얼리액세스를 시작하고, 내년 초에 정식 서비스로 전환할 계획입니다. 아직 부족한 점이 많기 때문에 거창한 목표를 말할 단계는 아닌 것 같고, 많이 기다릴 필요없이 자유롭게 매칭을 즐길 수 있는 인원을 모으는 것을 시작으로, 계속 발전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습니다”

최근 블레스 언리쉬드, 크로우즈 등 많은 국산 게임들이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을 쫓아 스팀으로 향하는 중이다. 엠게임의 과감한 도전이 또 다른 성공 사례로 기억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