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더맨'으로 PS5 점령한 마블 IP.. 모바일도 글로벌 장악 '시동'
차세대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5(이하 PS5) 시장은 '마블' IP(지식재산권)가 장악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마블 IP 기반의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가 압도적인 인기를 구가하고 있기 때문.
인섬니악 게임즈에서 개발한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는 고퀄리티 4K 그래픽으로 현대 도시를 미려하게 재현했고, 안정적인 60 프레임 동작을 기반으로 '스파이더맨'의 액션을 영화 뺨치는 수준으로 묘사해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런 인기를 바탕으로 지난 2021년 8월에 소니가 밝힌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 판매량은 650만 장에 이른다. PS5가 1천만 대를 판매한 동안 구입자의 65%가 '스파이더맨 마일즈 모랄레스'를 구입했다는 결론으로, 판매 비중만 놓고 보면 PS5 자체가 '스파이더맨 전용 기기'라고 봐도 무방할 수준이다.
이처럼 '스파이더맨'으로 콘솔 게임기 시장을 장악한 마블 IP가 이번에는 모바일 시장 장악에 나서고 있어 흥미를 더한다. 마블 IP의 이번 글로벌 공략 무기는 넷마블의 '마블 퓨처 레볼루션'으로, 1억 2천만 다운로드를 기록한 '마블 퓨처 파이트'의 후속작이다.
이 게임은 게이머들이 '오메가 플라이트'의 일원이 되어 '캡틴 아메리카', '캡틴 마블', '스파이더맨', '블랙 위도우', '아이언맨', '닥터 스트레인지', '스타 로드', '스톰' 등의 슈퍼 히어로를 육성하는 재미를 만끽할 수 있는 것이 핵심이다.
각종 지표도 뛰어나다. 모바일 데이터 및 분석 플랫폼 앱애니와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8월 25일에 한국과 미국, 일본, 대만, 영국, 독일, 캐나다, 프랑스 등 글로벌 78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부문 1위를 달성했다.
또 '마블 퓨처 레볼루션'은 출시와 동시에 국내에서도 양대 마켓인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서 인기 순위 1위를 달성했으며, 한국, 미국, 일본 등 글로벌 117개국 애플 앱스토어에서 무료게임 부문 1위를 달성하는 등 독보적인 글로벌 행보를 해나가고 있다.
특히 넷마블이 전작인 '마블 퓨처 파이트'를 다년간 효과적으로 운영해왔고, 정식 출시 초반부 분위기도 나쁘지 않은 만큼 업계에서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전작을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이에 대해 업계의 한 관계자는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독보적인 글로벌 행보를 시작했다. 아직 정확한 매출 수치는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의 다운로드와 인기 순위 등의 추세를 보면 PS5의 '스파이더맨'에 비견될만 하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만약 '마블 퓨처 레볼루션'이 전작 이상의 성과를 내게 되면 '마블 IP'는 게임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외부 IP 중 하나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