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년 업데이트 선보인 원신, 글로벌 역주행으로 존재감 과시
지난해 전 세계를 놀라게 한 미호요의 원신이 서비스 1주년 업데이트와 함께 다시 글로벌 역주행을 시작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7월 새로운 지역 ‘이나즈마’가 포함된 2.0 업데이트로 서서히 시동을 걸더니, 최근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선보인 2.1 업데이트가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면서, 미국과 중국 iOS 매출 1위와 함께 일본 iOS, 한국 구글플레이 매출 3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하고 있다.
이 같은 인기는 이나즈마 지역의 주역이었던 '라이덴 쇼군' 등이 추가된 이번 업데이트에 이용자들의 관심이 집중됐기 때문이다. 플레이스테이션 인기 게임 ‘호라이즌 제로 던’과의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해 얼음 원소의 5성 캐릭터 ‘이세계의 구세주’로 등장한 에일로이를 모든 이용자들에게 무료로 지급한 것 또한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 냈다.
또한, 게임 내 재화를 1+1으로 구매할 수 있는 기회가 초기화 돼, 모든 이용자들이 다시 한번 게임 내 재화를 1+1으로 구매할 수 있게 된 것도 매출 증가에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원신은 처음 출시됐을 때 기존 중국 게임의 인식을 날려버릴 만한 놀라운 게임이라는 평가를 받았지만, 닌텐도의 유명 게임 '젤다의 전설 : 야생의 숨결'을 따라서 만든 게임에 불과하다는 비판도 공존했었다. 하지만, 1년간의 안정적인 서비스와 충실한 업데이트가 만들어낸 이번 역주행 덕분에 이제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글로벌 흥행작으로 완전히 자리를 굳힌 분위기다.
지난 7월에 열린 게임 개발자 초이스 어워드(GDC 어워드)에서 ‘최고의 모바일 게임’에 선정됐으며, 해외 유명 경제지 포브스의 칼럼리스트 폴 타시는 “원신을 양산형 페이투윈 뽑기 게임으로 생각하고 있었다면, 그 생각은 틀린 것이다”라는 제목으로, 지나친 과금 없이도 다양한 콘텐츠를 즐길 수 있는 원신을 높게 평가하는 칼럼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다른 중국 게임사들과 차별화된 미호요의 유별난 한국 사랑도 원신의 국내 흥행에 큰 힘이 되고 있다. 보통 중국 게임은 한국 지사 없이 직접 서비스를 하다가 인기가 없어지면 소리 소문도 없이 서비스를 종료하는 경우가 많으나, 미호요는 한국어 더빙 제공에 이어, 한국 이용자들과의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한국 지사까지 설립하는 등 남다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서만 단독 온라인 쇼케이스를 개최하고, 류웨이(刘伟·Liu Wei) 미호요 공동 창업자이자 대표가 직접 등장해 원신의 정식 출시일과 게임 소개, 그리고 개발 히스토리를 공개해 많은 관심을 모은 바 있으며, 코로나19가 한창일 때 대한적십자사에 의료용 마스크 10만 장을 지원하기도 했다.
최근 진행된 게임스컴에서 원신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0월 3일 글로벌 콘서트 '원신 콘서트 2021(GENSHIN CONCERT 2021)'를 개최한다는 소식을 밝힌 것도, 팬들의 기대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미국과 한국을 포함한 세계적 재능을 지닌 음악가들이 재해석한 원신의 음악을 약 90분간 팬들에게 선보일 계획이다.
미호요는 지난해 11월 '붕괴3rd' 3주년 기념 온라인 콘서트를 개최하면서, 국내 서브컬쳐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유명 뮤지션(조수은, 장예나, 튤라, 나오미 등)들을 다수 초청해 열광적인 환호를 이끌어낸 바 있다.
이번 1주년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는 원신의 질주가 언제까지 계속될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