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개발사가 원작 덕후인가?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최강 히어로'
국내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애니메이션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의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이 최근 서비스를 시작했다. 지난 7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블루타쿠의 신작 '나의 히어로 아카데미아: 최강 히어로'(이하 '히로아카 모바일')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해 12월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히로아카 모바일'은 일본 시장에서 매출 상위권에 오르는 등의 성과를 거둔 이후 지난 5월 미국 서비스에 돌입하는 등 국내보다는 글로벌에서 인지도를 쌓고 있는 작품이다.
애니메이션 IP를 기반으로 제작된 작품인 만큼 '히로아카 모바일'은 원작의 스토리를 따라 다양한 캐릭터를 모으고 육성하는 수집형 RPG로 개발됐다.
주인공인 '미도리야 이즈쿠’와 라이벌(이자 학폭 가해자) '바쿠고 카츠키', '토도로키 쇼토'를 비롯해 원작 최고의 인기 히어로 '올마이티' 등 주요 인물이 게임 내 캐릭터로 구현되었고, 이를 수집하고 육성할 수 있는 형태다.
개인적으로 놀란 부분은 수많은 애니메이션 기반의 모바일게임과 비교를 해도 이 정도로 공을 들인 게임이 있나 싶을 정도로, 캐릭터를 세밀하게 구현해 놓았다는 것이다.
현재 '히로아카 모바일'의 캐릭터 수는 총 15종으로 수집형 RPG치곤 상당히 적지만, 중복되는 모션이 거의 없을 정도로 캐릭터마다 전투 연출이 모두 다르고, 스킬과 특성 역시 원작 그대로의 모습을 구현했다.
더욱이 캐릭터의 랭크(캐릭터 등급)과 잠재력을 높일 수 있는 ‘공명’의 경우 원작 캐릭터의 주요 사건의 영상을 따로 제작하여 별도로 감상할 수 있으며, 스킬 설명이 캐릭터마다 모두 다르게 등장하는 등 캐릭터 구성에 상당한 공을 들인 모습이다.
캐릭터 육성의 방식은 상당히 다채롭다. 레벨업은 기본이고, 랭크를 높여주는 공명과 이 공명 등급에 따라 스킬의 등급을 높여줄 수도 있으며, 기본 피해와 스킬 피해를 강화하는 ‘잠재력 개방’ 등 육성을 위한 다양한 시스템이 등장한다.
특히, 육성에 필요한 재료의 경우 과금을 통해 얻을 수도 있지만, 전투를 오래 진행해야 강화시킬 수 있는 요소도 많기 때문에 높은 등급의 캐릭터가 아니더라도 계속 게임을 하다 보면 기존 S급과 같은 1인분 캐릭터로 육성시킬 수 있는 것도 흥미로운 부분이었다.
게임의 진행은 크게 메인 퀘스트 + 서브 퀘스트로 나뉘어 있다. 메인 퀘스트의 경우 오리지널 스토리로 진행되며, 서브 퀘스트는 마을에서 벌어지는 다양한 사건을 기반으로 슬로우 모션으로 버튼을 터치하는 ‘QTE 액션’이나 특정 조건의 전투 등 다양한 형태의 미션을 즐길 수 있다.
전투의 경우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진행되지만, 협력 콘텐츠나, 보스전의 경우 게이머가 직접 조작해 콤보를 넣는 것이 더 효율적인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 가지 의문인 것은 3번째 미션에 돌입했을 때 갑자기 게임이 끊기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는 것. 이 부분은 PC 프로그램과 모바일 버전에서 동일하게 발생 되는 현상인 것을 볼 때 향후 패치로, 수정해야 할 부분으로 보였다.
이처럼 ‘히로아카 모바일’은 원작에 대한 애정까지 느껴지는 캐릭터 구현과 방대한 육성 시스템 그리고 중국 게임 특유의 다양한 즐길 거리가 더해진 수작에 가까운 수집형 RPG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물론, 게임의 기반인 원작이 ‘올마이티’의 사망 이후 스토리가 산으로 가고 있는 덕에 인기가 점차 떨어지고 있어 게임에 관한 관심도 덩달아 낮아지고 있다는 점. 그리고 다양한 육성 시스템 덕에 시간이 지날수록 게이머 간의 격차가 벌어지는 수집형 RPG의 단점이 드러날 가능성이 크다는 부분은 우려스러운 부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