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딘에 이어 프렌즈샷, 월드플리퍼까지. 3분기 기대감 커지는 카카오게임즈
카카오게임즈가 리니지M을 제치고 양대 마켓 1위에 오른 오딘 발할라 라이징 덕분에 3분기에 역대 최대 실적을 이미 예약한 상황에서, 캐주얼 신작들까지 힘을 내면서 더욱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오딘 발할라 라이징은 지난 7월 2일 양대 마켓 1위에 오른 뒤 2달이 넘은 현재까지 변함없는 1위를 달리고 있으며, 국내 매출만으로 2달 연속 글로벌 안드로이드 마켓 게임 부분 매출 1위를 기록 중이다.
또한, 9월 중으로 첫 서버 간 전투 콘텐츠인 ‘월드 랭커 던전(가칭)’를 추가할 예정이며, 10월 이후에는 신규 월드 ‘화염의 대륙 무스펠하임’과 본격적인 경쟁 콘텐츠인 ‘월드 공성전’을 준비 중이라고 밝히고 있어, 계속 상승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MMOPRG 장르에 비해 매출 부분에서 약점을 보일 수 밖에 없는 캐주얼 라인업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8월 말 출시된 프렌즈샷:누구나골프는 출시 직후 양대 마켓 인기 1위에 오르더니, 매출 순위도 꾸준한 상승세를 보이면서 40위권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동안 출시된 카카오프렌즈 IP를 활용한 게임들은 뛰어난 캐릭터성 덕분에 많은 이용자를 모으기는 하나, 매출 부분에서는 약점을 보이는 경우가 많았다. 이런 상황에서 비주류 장르인 골프 게임을 소재로 한 프렌즈샷:누구나골프가 매출 순위까지 높게 유지하고 있는 것은 기대 이상이라는 평가다.
BM 구조가 인앱 결제 뿐만 아니라 인앱 광고의 비중도 상당히 높은 만큼, 눈에 보이는 순위보다 더 많은 매출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현재 분위기라면 이전에 많은 인기를 얻었던 프렌즈레이싱을 넘어 카카오프렌즈 IP 대표작인 프렌즈팝콘만큼의 꾸준한 성적이 기대되고 있다.
사이게임즈와의 두 번째 협업 게임으로 관심을 모은 월드플리퍼의 상승세도 주목할 만 하다.
월드플리퍼는 핀볼과 RPG를 독특한 게임성으로 주목을 받기는 했으나, 본진인 일본에서 기대만큼 성과를 보여주지 못해, 다음 작품으로 확정된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에 비해 흥행에 대한 기대감이 높지 않았다.
하지만,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서비스를 맡으면서 일본에서 약점으로 지적됐던 운영 부분을 보완하려고 노력한 덕분인지, 국내에서 현재 구글플레이 스토어 무료 인기 게임 6위에 이름을 올리고 있으며, 매출도 구글플레이 스토어 17위에 이름을 올리면서 상승세를 보이는 중이다.
국내뿐만 아니라 미국 구글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8위, 액션 장르 순위 2위, 싱가폴 애플 앱스토어 인기 순위 10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도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국내에서는 비주류라고 할 수 있는 핀볼 스타일의 전투에 도트 그래픽, 경쟁 구도가 없는 게임 스타일로 인해 호불호가 갈릴 수 밖에 없는 게임이지만, 어렵지 않은 리세마라 지원과 많은 게임 재화를 뿌리는 이용자 친화적 이벤트로 원하는 캐릭터를 쉽게 얻을 수 있었다는 점이 호평을 이끌어낸 것으로 분석된다.
프렌즈샷:누구나골프와 월드플리퍼의 성과를 더 주목해야 하는 이유는 카카오게임즈의 약점으로 지적되고 있는 부분을 해소해줄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흥행 덕분에 매출 부분에서는 큰 폭의 성장을 거두기는 했으나, 주력 게임들이 자체 개발이 아닌 퍼블리싱이기 때문에, 영업이익에서는 한계가 있다는 우려가 많은 편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체 개발 작품인 프렌즈샷:누구나골프가 꾸준한 모습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영업이익 뿐만 아니라 자체 개발력 입증에서도 큰 힘이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가 글로벌 퍼블리싱을 맡은 월드플리퍼 역시 성과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면, 카카오게임즈의 글로벌 운영 능력을 과시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
카카오게임즈에서 해외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던 검은사막 북미, 유럽 서비스가 펄어비스에게 반환되면서 해외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지만, 지난해 글로벌에서 성과를 거둔 가디언테일즈에 이어 월드플리퍼까지 꾸준한 모습을 보일 수 있다면, 내수 시장에 치중되어 있다는 인식이 강한 카카오게임즈의 매출 구조를 다변화 하는데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현재 카카오게임즈는 오딘 발할라 라이징의 성과에도 불구하고, 향후 성장성에 대한 의문 부호로 인해 주가가 정체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여러 성과들이 집중될 3분기 실적을 기점으로 다시 한번 도약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