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부터 ‘그란디아’까지 고전 명작 RPG 열기 뜨겁다
이름만 들어도 가슴을 설레게 만드는 고전 명작 RPG들이 시장을 뜨겁게 달구고 있다.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에서 시작해 ‘로맨싱사가3’로 이어진 고전 RPG 열풍이 출시를 앞둔 ‘그란디아 HD 컬렉션’까지 뻗어나갈 전망이다.
먼저 스퀘어에닉스는 지난 7월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 1편부터 6편까지 작품을 2D 그래픽으로 리마스터한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를 스팀과, 구글 플레이 등을 통해 시장에 내놨다.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는 각 작품의 오리지널 버전을 기반으로, 또렷한 2D 그래픽과 사운드로 다시 태어난 것이 특징이다.
그래픽은 ‘파이널 판타지 시리즈’의 도트 캐릭터를 만들어낸 시부야 카즈코를 메인 스태프로 삼아서 풀 마스터링 작업을 진행했다. 음악도 우에마쓰 노부오의 완전 감수 아래 오리지널 버전의 곡을 베이스로 전체 편곡해 담았다.
오랜 시간을 흘러 새롭게 탄생한 만큼 컨트롤러와 터치 조작 양쪽의 인터페이스에 대응했다. 또 오리지널 버전에 없었던 몬스터 도감, 사운드 플레이어, 일러스트 갤러리, 오토 배틀 기능, 어디서나 저장 기능 등을 추가했다. 출시 시점에는 1편부터 3편까지 제공했으며, 14일 기준으로 4편까지 공개됐다. 5편과 6편도 연내에 만나볼 수 있을 예정이다.
‘파이널 판타지 픽셀 리마스터’의 열기가 식기도 전에 1995년 슈퍼 패미컴으로 등장한 스퀘어에닉스의 ‘로맨싱사가3’의 HD 리마스터판이 지난 8월 국내 시장에 발매되어 인기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로맨싱사가3’는 스퀘어에닉스의 대표 RPG 시리즈 중 하나인 ‘사가 시리즈’의 6번째 작품이다. 국내 출시에 앞서 지난 2019년 11월 HD 리마스터판이 플레이스테이션4와 닌텐도 스위치 등으로 선보여졌다. 국내에는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 지점이 한국 현지화를 맡아 출시했다.
이 작품은 8명의 개성 넘치는 주인공 중 1명을 골라 이야기를 시작한다. 게임 속에서 자신의 선택과 행동에 따라 변화하는 ‘프리 시나리오’를 통해 각양각색의 스토리를 접할 수 있다. 또한 ‘사가 시리즈’ 특유의 ‘번뜩임’ 시스템을 통한 기술 습득은 물론, ‘진형’ 시스템을 구사해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이번 HD 리마스터판에는 새롭게 추가된 신규 던전인 ‘어둠의 미궁’을 비롯해 다양한 신규 에피소드가 마련됐다. 여기에 ‘NEW GAME+’와 같은 신규 요소까지 더해졌다. 게임은 출시 이후 국내 대형 판매점에서 인기 1위를 기록하는 등 인기를 끌고 있다.
세가의 새턴과 드림캐스트로 즐기던 명작 RPG ‘그란디아’와 ‘그란디아2’도 연내 정식 한국어판으로 만난다. 겅호 온라인 엔터테인먼트 아메리카는 ‘그란디아 HD 컬렉션’을 닌텐도 스위치 패키지와 다운로드 타이틀로 출시할 계획이다. 국내 출시는 아크시스템웍스 아시아 지점과 협력한다.
‘그란디아 HD 컬렉션’은 1997년에 세가 새턴으로 출시돼 유수의 수상 경력을 자랑하는 ‘그란디아’와 2000년에 드림캐스트로 출시돼 호평받은 ‘그란디아2’의 HD 리마스터 버전이 담긴 타이틀이다. 2019년 8월에 북미 및 유럽에서, 2020년 3월에는 일본에서도 발매되어 많은 RPG 팬으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그란디아 시리즈’는 리얼 타임 턴 베이스 액션, 던전을 탐색하여 발견할 수 있는 ‘마나에그’로 사용하는 마법, 스킬 포인트를 모아 공격을 펼치는 전투 등이 큰 특징이다. ‘그란디아’는 모험가를 꿈꾸는 소년 ‘저스틴’이 일류 모험가 ‘피나’와 만나는 것을 계기로 펼쳐지는 장대한 모험을 그린다.
‘그란디아2’는 몬스터 퇴치와 같은 일을 생업으로 삼는 ‘지오하운드’의 ‘류도’가 거대한 악을 물리치는 이야기를 담았다. 특히, 두 명의 여주인공에게 둘러싸여 펼쳐지는 드라마틱한 전개가 매력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