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만 남았다!" LCK 최초 8강 전원 진출 이뤄질까?
그룹 스테이지가 진행 중인 '2021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서 한국 'LCK'의 전원 8강 진출 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A조에 속한 '담원 기아'가 6전 전승으로 가볍게 1위로 올라선 이후 B조에서는 북미의 '100 씨브즈'에게 덜미가 잡힌 중국의 'EDG'가 2위로 내려앉으면서 'T1'이 조 1위를 기록했으며, C조에 속한 '한화생명 e스포츠' 역시 조 2위로 8강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16일 마무리된 A조 경기는 그야말로 혼돈 그 자체였다. 먼저 2승을 거두어 유력 8강 진출팀으로 꼽혔던 중국의 'FPX'가 '담원 기아' 전의 패배를 시작으로 북미의 맹주 'C9'과 유럽의 암살자 '로그'(Rogue)에게 연달아 패배하며, 하루 만에 무려 4패를 당하는 대참사 속에 A조 최하위에 그쳤다.
대회 시작전 ‘2021 롤드컵 파워랭킹’ 1위에 오르며, 가장 우승 확률이 높다는 평가를 받았던 'FPX'가 가장 먼저 짐을 싸는 초유의 사태가 벌어진 셈이다.
'FPX'의 몰락과 함께 마지막 남은 한 장의 8강 티켓을 차지한 팀은 북미의 'C9'이었다. '로그'와 마지막 경기에서 반전의 반전을 거듭하는 혈투 끝에 승리를 거둔 'C9'은 북미 리그 최초의 8강 진출이라는 기염을 토하며, 전세계 LOL 커뮤니티를 뜨겁게 달궜다.
B조는 전통의 명가 'T1'이 다시 살아나며, 조 1위로 가볍게 8강 진출을 신고했다. 지난 16일 경기서 자신들에게 1패를 안긴 ‘EDG’를 만난 T1은 '페이커'(이상혁)의 '트위스티드 페이트'가 상대의 허를 찌르는 공격적인 플레이로 상대를 흔들어 놓았다.
이후 기막힌 '이니시'를 매번 선보인 '페이커'의 활약 속에 빈틈을 주지 않는 수준 높은 운영을 선보인 T1은 이날 하루만 3승을 추가하며, 조 1위 진출을 눈앞에 두었다.
'EDG' 역시 일본 대표로 출전한 'DFM'에게 승리하며 'T1'과 조 1위 결정전에 나서는 듯했으나 전 판과 달리 공격적인 라인전을 선보인 '100 씨브즈'에게 일격을 당하며, 조 2위에 만족해야만 했다.
C조는 ‘한화생명’의 분투가 인상적이었다. 2승 2패로 아슬아슬한 순위를 유지하고 있던 ‘한화생명’은 초반의 불리함을 딛고 한 타로 승리를 거둔 ‘PSG 탈론’ 경기를 시작으로, ‘RNG’를 잡고 기세를 올린 ‘프나틱’을 어렵게 꺾으며, 8강 진출을 확정 지었다.
비록 순위 결정전에서 ‘RNG’에게 패배하며, 조 2위에 머무르기는 했으나, 2라운드 공식 경기서 LCK 전승 기록을 이어가며, LCK의 전승 기록에 한화생명 역시 큰 힘을 보탰다.
이러한 LCK 팀들의 연달아 들려오는 승전보 속에 마지막 남은 ‘젠지 e스포츠’가 금일(18일) 8강 진출을 위한 시동을 건다. 2승 1패로 중국의 LNG와 함께 D조 공동 1위를 기록 중인 ‘젠지’는 오후 8시 ‘MAD 라이온즈’와의 경기로 2라운드 공식 경기 일정을 소화한다.
특히, 10시에 벌어질 예정인 ‘LNG’와의 경기 결과에 따라 D조 순위가 바뀔 가능성이 높은 것이 사실. 이에 LCK 팬들에게 “큰 경기에 약하다”라는 평가를 받는 ‘젠지’가 과연 자신들의 평가를 뒤집고 2라운드 LCK 전승 기록을 이어갈 수 있을지 많은 팬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