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금 개편한 '리니지W', 근본의 재미로 글로벌 시장 도전
과금 구조를 대폭 개편한 '리니지W'가 그때 그 시절 '리니지' 근본의 재미로 전 세계 시장 도전에 나선다.
엔씨소프트(이하 엔씨)가 서비스 준비 중인 멀티플랫폼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리니지W'가 오는 11월 4일 출시 예정이다. 이 게임은 기존의 '리니지' 모바일 게임과 달리 다양한 부분에서 과금 모델을 덜어낸 것이 특징이다. 엔씨는 과금을 덜어낸 '리니지W'로 글로벌 시장에 승부수 던진다.
먼저 '리니지W'에는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같은 월정액 시스템이 없다. 경험치 추가 등의 혜택이 있는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게임을 즐기기 위해서는 필수적으로 과금을 진행해야 하는 요소다. 사실상 결제를 진행하지 않으면 제대로 게임을 즐길 수 없어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불만이 있었다.
엔씨는 이번 '리니지W'에서는 '아인하사드의 축복' 시스템을 과감히 뺐다. 24년 전 '리니지'가 그랬던 것처럼 모든 이용자가 동일한 성장의 재미와 아이템 획득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성했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이 빠지면서 생길 수 있는 작업장 등의 문제는 내부 시스템 개선을 통해 해결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엔씨는 '리니지W'에 과금을 통해 장착하는 액세서리 슬롯도 추가하지 않을 예정이다. 과거 '리니지'를 즐겼던 게이머들이 '변신 지배 반지', '순간 이동 조종 반지' 등의 액세서리를 획득했을 때 쾌감을 '리니지W'에서도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계획이다. 보스 쟁탈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액세서리의 슬롯만 남겨 뒀다.
엔씨는 '리니지W'가 서비스를 종료하는 그 날까지 '문양', '수호성', '정령 각인' 시스템은 추가하지 않을 계획이며,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사한 시스템 또는 이에 준하는 어떠한 콘텐츠도 내놓지 않을 것이라고 약속한 바 있다. 다양한 부분에서 과금 부담을 줄이려고 노력한 모습이 엿보인다.
많은 과금 모델을 덜어낸 '리니지W'에는 '리니지'를 상징하는 변신과 마법 인형 시스템만 핵심 과금 모델로 남는다. 이들은 전작과 비슷한 형태로 게임에 구현된다. 다만, 게임 내 상점 외에는 없었던 변신과 마법 인형 획득처를 다양화해 게이머들의 부담을 줄였다.
게이머들은 보스나 몬스터 사냥을 통해 몬스터 도감을 채워나갈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다양한 종류의 변신과 마법 인형 카드 등을 획득할 수 있다. 또한, 많은 시도에도 불구하고 원하는 변신과 마법 인형을 획득하지 못하는 경우,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시스템을 준비한다.
과금 모델을 대폭 손본 '리니지W'는 24년 전 '리니지'가 처음에 세상에 나왔을 때처럼 '리니지 근본으로의 회귀'를 목표로 삼았다. 엔씨는 아이템 하나에 열광하고, +1이라는 수치에 기뻐하고, 혈맹원들과 작은 전투에서 승리하고 기쁨을 나눴던 그때 '리니지'의 재미를 '리니지W'를 통해 선보일 계획이다.
엔씨 이성구 그룹장은 '리니지W' 2차 쇼케이스에서 “가장 중요한 가치는 그때 그 시절 '근본의 리니지'가 주었던 즐거움에 대한 기억, 그리고 그것이 '리니지W'가 글로벌 시장에서 장기적으로 사랑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임을 기억하겠다”라고 밝혔다.
엔씨의 신작 '리니지W'는 오는 11월 4일(00시, 한국 기준) 글로벌 시장에 론칭된다. 우리나라를 비롯한 대만, 일본, 동남아시아 등 10여 개 지역에 먼저 선보여진 이후 북미, 유럽 등으로 진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