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시 임박한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W’ 주목해야 할 변화는?
엔씨소프트의 야심작 ‘리니지W’ 출시가 임박하면서, 김택진 대표가 ‘24년 노하우를 담은 마지막 리니지’라고 자신한 ‘리니지W’가 과연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리니지W’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과금 시스템을 전면 개편해 초창기 ‘리니지’ 근본의 재미로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으며, 제목에 월드와이드를 뜻하는 W를 넣을 정도로 세계 시장 공략 의지를 드러내고 있어, ‘리니지’ IP(지식 재산)의 재도약을 이끌 작품으로 기대받고 있다.
엔씨소프트에서 공개한 현재까지 사전예약 참여자 수는 1300만 명으로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장르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최근 엔씨소프트 게임 전반에 걸쳐 과도한 과금 유도에 대한 비판이 쏟아지고 있다 보니, ‘리니지W’ 역시 과금 시스템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지만, 전반적인 게임성의 변화 또한 주목할 필요가 있다.
과거 팬들의 추억을 되살리려는 목적 때문에 원작과 동일한 모습으로 등장했던 ‘리니지M’과 달리, '리니지' 열성팬뿐만 아니라 전 세계 이용자들을 공략하기 위한 여러 가지 변화들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확 달라진 3D 그래픽
가장 큰 변화를 느낄 수 있는 부분은 그래픽이다. 원작과 동일하게 2D 도트 그래픽으로 등장한 ‘리니지M’은 과거 추억을 되살려주는 목적으로는 충분했지만,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기에는 너무 낡았던 것이 사실이다.
반면에 전 세계를 대상으로 새로운 이용자를 확보하려는 ‘리니지W’는 FULL 3D 그래픽에 쿼터뷰 시점으로 구현해 2D 그래픽으로는 표현할 수 없었던 사실적인 느낌을 담았다. 원작에서는 인간보다 살짝 큰 크기로 등장해 드래곤 특유의 위압감이 부족했던 안타라스는 화면을 가득 메우는 거대한 크기와 주변 지형까지 변화시키는 강력한 모습으로 표현될 예정이다.
또한, 캐릭터가 FULL 3D 그래픽으로 표현되기 때문에 이전보다 사실적인 전투 장면을 구현할 수 있게 됐으며, 특히 다수가 한 번에 맞붙는 공성전에서는 이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박진감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아인하사드. 그리고 유료 액세서리의 삭제
엔씨소프트의 발표에 따르면 ‘리니지W’에는 ‘리니지M’의 특징 중 하나였던 ‘아인하사드의 축복’과 유료 액세서리 슬롯이 제외된다. 또한, 문양, 수호성, 정령 각인 등 논란이 될 만한 시스템도 서비스가 종료되는 그날까지 등장하지 않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과도한 과금 유도를 상징하는 시스템이자, 무과금 이용자들의 진입장벽이 되던 요소를 과감히 배제한 것이다.
이 시스템들이 제외된 것은 과금 시스템의 변화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게임 시스템에도 큰 변화를 가져올 예정이다. ‘아인하사드의 축복’은 경매장 이용의 필수 조건이었기 때문에, 이것이 없어지면서 무과금 이용자도 경매장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됐으며, 유료 액세서리가 삭제되고, ‘순간 이동 반지’나 ‘변신 반지’ 등 특수 액세서리는 무조건 보스 레이드를 통해 획득하도록 변경됐기 때문에, 사냥터 선점이 더 중요해졌다.
‘리니지M’의 경우 게임 플레이보다는 많은 돈을 쓰고, 뽑기 운이 좋은 사람들이 강해지는 구조였다면, ‘리니지W’에서는 게임 플레이가 더 중요해진 것이다. 또한 원작에서는 ‘보스 몬스터 등장 지역과 시간’ 등 거대 혈맹이 독점적으로 가지고 있었던 정보들이 모든 이용자들이 알 수 있도록 공개되는 만큼, 신규 이용자들도 더 빠르게 성장할 수 있는 동등한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대규모 국가전의 등장
개발 초기부터 세계 진출을 목표로 개발된 게임인 만큼, 거대 길드 대결의 수준을 넘어서 대규모 국가전까지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리니지W’를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다.
글로벌 원빌드로 서비스되기 때문에, 지역의 구분과 제한 없이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직접 만나서 상호작용할 수 있으며, 상상으로만 존재하던 국가 단위의 대규모 전투까지 즐길 수 있게 됐다.
특히 AI(인공지능) 자동 번역 시스템이 제공되기 때문에, 다양한 국가의 이용자들이 언어의 장벽없이 자유롭게 소통할 수 있다는 점은 ‘리니지W’를 넘어서 MMORPG 장르의 새로운 도약을 이끌만한 변화다. 엔씨소프트에서 준비한 AI 자동 번역 시스템은 일상 회화뿐만 아니라, 게임 전문 용어, 은어, 줄임말까지 인지해서 자연스럽게 번역해줄 정도로 뛰어난 성능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다양한 국가에서 서비스되고, 모바일, PC뿐만 아니라 콘솔 버전(PS5, 닌텐도 스위치)까지 지원하는 만큼, 모든 이용자들이 어떤 상황에서도 쾌적한 플레이를 즐길 수 있도록 안정적인 네트워크 환경을 구축한 것도 주목할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