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e스포츠 시동 거는 발로란트 "라이엇의 대표 IP로 자리 잡나?"
라이엇 게임즈의 FPS(1인칭 총싸움) 온라인게임 발로란트가 다양한 e스포츠 리그를 진행하며, 새로운 도약에 나서고 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올해 1월 발로란트의 글로벌 e스포츠 리그 2021 발로란트 챔피언스 투어’(이하 챔피언스 투어)를 진행할 것을 공식 발표했다.
챔피언스 투어는 2월부터 진행된 세 번의 스테이지 대회와 '발로란트 챔피언스'에 직행할 단 한팀을 가리는 '라스트 찬스' 등 무려 10개월간 지역별 팀들이 서킷 포인트 확보를 위해 격돌하는 대규모 e스포츠 대회다.
특히, 오는 11월 29일부터 12월 12일까지 진행되는 '발로란트 챔피언스'는 발로란트 최고의 팀들이 격돌을 벌이는 대회로, 팬들 사이에서는 라이엇의 대표 e스포츠 대회인 'LOL 월드챔피언십'(롤드컵)과 비견될 만한 규모로 진행되는 대회이기도 하다.
참가팀의 면면도 화려해 유럽 전통의 e스포츠 구단 프나틱과 북미의 팀 리퀴드, 러시아의 갬빗 e스포츠가 참여해 '발로란트 챔피언스' 진출을 확정 지었으며, 한국의 경우 아시아 최강으로 불리는 '비전 스트라이커즈'가 참가를 확정 지었다.
대회 상금 역시 만만치 않다. 한국에서 진행되는 발로란트 챌린저스 코리아의 경우 가장 먼저 개최된 스테이지01이 총상금 6,000만 원 규모로 진행되었으며, 본선 성적에 따라 각 조 1위에게 400만 원, 2위 300만 원, 3위 200만 원이 주어지는 등 대회마다 상금이 걸려있어 치열한 경쟁을 펼치기도 했다.
이러한 글로벌 e스포츠 대회로 인해 게임에 대한 이용자들의 관심도 조금씩 높아졌다. 실제로 e스포츠 리그가 시작된 이후 발로란트의 국내 PC방 순위는 10위권을 꾸준히 유지했으며, 총기 업데이트 및 대규모 이벤트가 진행된 직후에는 사용시간이 급격히 상승하기도 했다.
물론, 같은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게임인 LOL과 비교하면 턱없이 낮은 수치이기는 하지만, 뱅가드 이슈 등에 휩싸여 부정적인 인식이 강했던 발로란트의 출시 직후의 모습과 비교하면 괄목할 만한 수치인 것이 사실이다.
이와 함께 라이엇 게임즈는 최근 일반 이용자들을 타겟으로 한 e스포츠 이벤트 대회 ‘전국 샷VAL 자랑’을 진행하여 발로란트의 분위기를 더욱 끌어올리고 있다.
‘골드 스테이지’, ‘다이아몬드 스테이지’, ‘레디언트 스테이지’ 등 3개의 매치로 분류되어 오는 11월 16일까지 진행되는 ‘전국 샷VAL 자랑’은 발로란트를 즐기는 이용자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이벤트 대회다.
특히, 각 스테이지마다 등급에 차등을 두어 초심자부터 숙련자까지 다양한 계층의 참여를 유도했으며, 참가 신청만 해도 ‘총기 스킨’을 지급하고, 대회 결과 및 승리 횟수에 따라 다양한 게임 내 아이템을 제공하는 등의 대규모 이벤트도 함께 진행 중이다.
대회 상금도 눈에 띈다. ‘전국 샷VAL 자랑’의 총상금은 4,500만 원으로, ‘골드 및 다이아몬드 스테이지’가 각각 400만 원과 500만 원이며 ‘레디언트 스테이지’의 경우 MVP에게 추가로 주어지는 100만 원을 포함하여 총상금만 3,600만 원에 달한다.
여기에 적극적인 마케팅도 함께 이어지면서 이용자들의 발길도 이어져 지난 10월 15일을 기준으로 참가 신청을 진행한 누적 신청팀만 1,679팀, 누적 신청자 수가 8,396명에 달하는 등 ‘전국 샷VAL 자랑’은 발로란트 이용자를 위한 대규모 축제로 자리 잡은 모습이다.
현재 ‘전국 샷VAL 자랑’은 등급 제한이 없는 최상위 매치인 ‘레디언트 스테이지’ 본선만을 앞두고 있다. ‘레디언트 스테이지’의 4강 경기부터 대망의 결승전은 오프라인으로 경기가 진행되며, 프로팀에 속한 최상위 등급의 이용자들부터 인플루언서들이 대거 팀으로 참가해 수준 높은 경기를 선보일 예정이다.
이처럼 라이엇 게임즈는 대규모 e스포츠 대회를 통해 글로벌 브랜드로 거듭난 LOL을 성공시킨 자신들의 전략을 발로란트에 이식하여 적극적인 행보에 나선 모습이다.
특히, 오버워치 등의 스킬 기반의 FPS 게임과 달리 ‘팀 포트리스’, ‘레인보우 식스 시즈’와 같은 팀 단위 전략 플레이가 강조되는 발로란트의 게임성을 더욱 부각하여 FPS 장르에 새로운 대형 e스포츠 대회로 안착시킨다는 것도 라이엇 게임즈의 목표 중 하나다.
과연 잇따른 대형 대회를 개최하며 적극적인 e스포츠 전략을 펼치고 있는 발로란트가 LOL과 비견되는 라이엇 게임즈의 대표 IP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앞으로의 모습이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