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틀그라운드'만 의존하지 않는다. 글로벌 IP 확보 나선 크래프톤
'PUBG 배틀그라운드'의 성공으로 글로벌 게임사로 급부상한 크래프톤이 새로운 도약을 위해 글로벌 IP(지식 재산) 확보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크래프톤은 지난 6월 김창한 대표 취임과 함께 IP 확장과 확보를 위해 적극 투자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으며, 최근 구체적인 결과물을 하나씩 발표하면서 업계의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크래프톤은 '펍지 유니버스'를 통해 'PUBG 배틀그라운드' IP의 가치를 게임 외 엔터테인먼트 분야까지 확대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국내 유명 판타지 소설 ‘눈물을 마시는 새’를 헐리우드 유명 컨셉 아티스트 이안 맥케이그와 함께 글로벌 IP로 육성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또한 드라마 제작사 ‘히든시퀀스’와 인도의 웹소설 플랫폼 ‘프라틸리티’ 등에 전략적 투자를 진행했으며, 최근에는 ‘서브노티카’ 등으로 유명한 북미 개발사 ‘언노운 월즈’를 인수해 화제가 됐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언노운 월즈’ 인수다. 크래프톤은 ‘언노운 월즈’의 인수를 위해 한화 약 5858억 원(미화 약 5억 달러)을 투자했으며, 향후 성과에 따라 최대 2929억 원(미화 2억 5천만 달러)을 추가 지급할 수 있다. 이는 크래프톤 상장 이후 최대 규모의 투자다.
크래프톤의 품에 안긴 ‘언노운 월즈’는 그동안 4개의 게임을 성공시킨 실력 있는 개발사다. 2002년 FPS(1인칭 슈팅)과 RTS(실시간 전략 시뮬레이션) 장르를 결합한 내추럴 셀렉션을 선보여 150만 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하고, 2012년에는 내추럴 셀렉션 2도 공개했다.
2014년에는 생존을 위해 심해를 탐험하는 독창적인 해저 탐사 게임 ‘서브노티카’로 전 세계 650만 장의 판매고를 올렸으며, ‘서브노티카’의 후속작 ‘서브노티카 빌로우 제로’ 역시 200만 장 이상 팔리며 다시 한번 ‘언노운 월즈’의 개발력을 입증했다. ‘서브노티카’ 시리즈는 글로벌 게임 다운로드 플랫폼인 ‘스팀’에서 지금도 ‘압도적인 긍정’ 평가를 받을 만큼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크래프톤은 다양한 IP를 성공시킨 ‘언노운 월즈’를 통해 PC 및 콘솔 게임 개발력을 더욱 강화할 수 있게 됐으며, ‘언노운 월즈’가 가지고 있는 북미와 유럽 시장의 강력한 팬층은 크래프톤의 글로벌 확대 전략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현재 ‘언노운 월즈’는 2022년 얼리액세스를 목표로 새로운 장르의 신규 PC게임을 개발 중이다.
크래프톤이 이처럼 적극적인 IP 확장과 확보 전략을 펼치고 있는 이유는 게임이라는 가장 강력한 미디어를 중심으로 다양한 미디어로 확장, 변주하는 것이 고객이 바라는 것이며, 향후 미디어 환경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라고 보고 있기 때문이다. 크래프톤이 IP 경쟁력 강화를 통해 게임 기업을 넘어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도 영역을 넓히며 새로운 도약을 성공시킬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