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메타버스로 사회 문제 공감 나선다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타버스(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을 활용해 우리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미처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여러 가지 사회 문제를 알리려는 기능성 게임들이 등장하고 있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메타버스가 가상 세계와 현실 세계의 만남인 만큼, 현실 세계의 각종 사회 문제들을 가상 세계에서 간접 체험하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공론화시키겠다는 계획이다.
허니플러그(대표 심형준)는 인천테크노파크가 주관하는 ‘아동이 행복한 도시, 인천’을 위한 ‘2021년 SW서비스개발 및 실증화 지원사업’을 통해 아동 학대 대응 교육을 ‘메타버스’ 플랫폼으로 개발 중이며, 내년 상반기에 이를 정식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일상 생활 속에서 모르고 지나칠 수 있는 아동 학대 상황을 실제 사례를 기반으로 한 스토리텔링을 통해 공감하게 하고, 학대 받는 아이들을 만나게 되면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방안을 알려주려는 의도다.
이를 위해 인천시 미추홀구를 대상으로 한 메타버스 공간을 구현하고, 인천 SOS랩 시민연구원 및 시민 테스터들의 의견을 받아 현실성을 더하고 있으며, 향후 경찰청, 교육청, 아동보호기관 등 인천시 내 유관 기관과의 아동 보호 프로세스와 연계해서 아동 학대 피해 방지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VR(가상현실) 전문 게임개발사 더팀엔터테인먼트는 서울시 유니버설디자인센터 (센터장 최령)의 기획을 통해 공동으로 개발한 ‘유니버설디자인 신호등 체험 VR 게임’을, 최근 개최된 ‘UD(Universal Design) 공감주간 하우징랩 전시체험행사’에서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유니버설디자인 신호등 체험 VR 게임'은 특정 색을 정확하게 구분하지 못하는(색약) 어린이 친구가 동물 친구의 생일 파티에 초대되어, 생일 파티 장소로 무사히 이동하는 과정을 에피소드 형식으로 그려낸 게임 콘텐츠다.
신호등의 빨간색과 초록색 신호가 사람마다 다른 색으로 인식된다는 점과 함께, 신호 체계의 구별이 어려운 상황을 가상환경 속에서 체험하고, 이를 바탕으로 모든 이들을 배려하는 유니버설디자인의 필요성에 대해 공감하게 만들겠다는 의도다.
이처럼 메타버스를 담은 새로운 형태의 기능성 게임들이 관심을 모으고 있는 이유는 이전 기능성 게임과 비교해 더욱 현실적인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 기능성 게임들은 교육적인 목적만 강조되어 있어 일회성 경험에 그치는 경우가 많았으나, 메타버스에서는 평소 경험하고 있는 일상 생활이 반영되어 있고, 다른 이들과의 다양한 상호작용을 통해 더욱 쉽게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전 세계를 강타한 메타버스 물결이 기능성 게임의 새로운 진화를 이끌어낼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