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1] 시프트업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 직접 플레이해보니
시프트업(대표 김형태)이 국내 최대 게임쇼 '지스타2021'에서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을 공개하면서 관람객들의 시선을 독차지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2021' BTC 관에서 시프트업은 좌측 벽면에 대형으로 80부스를 꾸며 자사의 신작 '니케: 승리의 여신'의 체험관을 만들었다. 또 매력적인 '니케'의 일러스트를 거대하게 꾸며 관람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시선을 사로잡는 비주얼.. 매력적인 캐릭터와 현장감 '압도적'
'니케: 승리의 여신'은 첫 타이틀 화면부터 미소녀 매니아들을 사로잡기에 충분한 비주얼을 보여줬다.
캐릭터 일러스트는 단연 압도적인 수준. '데스티니 차일드'에서 이미 다른 미소녀 게임들을 압도할 만큼의 비주얼을 보여준 시프트업이지만, '니케: 승리의 여신'은 한 차원 더 진화한 모습이었다.
일러스트가 그대로 게임 속에 표현된 모습에, 시프트업 특유의 3D 페이퍼 폴딩 기술로 볼륨감과 공간감도 확연히 달랐다. 스크린샷만 잘라서 보여줬을 때 '이게 이브냐?' 라며 플레이스테이션5 용으로 개발중인 '프로젝트 이브'로 착각하는 이들이 있을 정도였다.
특히 다중 레이어로 꾸며진 배경 속 오브젝트들이 한층 입체감을 돋웠다. 부분적으로 파괴되는 오브젝트 사이에서 격렬한 전투가 벌어졌고, 폭발 이펙트와 함께 꽤나 괜찮은 현장감을 느낄 수 있었다.
전투 안드로이드 니케, 미소녀 게이머들 '광대승천'
이 게임은 정체불명의 병기에 의해 몰락한 세계에서 인류를 대신해 싸우는 전투 안드로이드 생명체 '니케'를 주인공으로 하고 있다. 이번 지스타2021 체험판에서는 라피, 마리안, 네온, 아니스 4명의 니케를 만나볼 수 있었다.
라피는 차갑고 도도해 보이는 캐릭터지만 신용하는 상대에겐 누그러진 태도를 보여준다고 하며, 마리안은 상냥한 성격이며 주인공에게는 신비스러운 존재로 인식됐다. 또 네온은 화력 만능주의를 표방한 여신이고, 아니스는 활발하고 에너지 넘치는 성격으로 부대 내의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하는 캐릭터로 묘사됐다.
전투 중에 드러난 매력적인 니케의 캐릭터 컷신, 장전할 때의 긴장된 표정, 대화할 때의 감정 표현 등은 미소녀 게이머들을 열광케 하기에 충분한 모습이었다. 스토리 텔링도 살아있어서, 예를 들어 특정 니케에게 잘 대해주자 '저같은 거에게 이렇게..' 라며 수줍어하는 니케의 모습 등은 미소녀 매니아들을 관통하는 모에 요소가 될 것으로 보였다.
모바일에서 흔치않은 'TPS 게임' 방식, 손쉬운 조작법
'니케: 승리의 여신'은 TPS(3인칭 슈팅) 게임 장르를 표방하고 있다. 니케 캐릭터가 정면 앞에 크게 보이고, 먼 뒤쪽의 기계들을 표적으로 삼아 난사하는 식이다. 레트로 게임을 즐겼던 이용자라면 예전에 유행했던 '카발' 같은 오락실 게임을 떠올리면 쉽다.
조준 방법은 간단했다. 화면 안의 니케를 꾹 누르면 표적이 나오고, 화면에 댄 손가락을 움직이면 표적이 움직이면서 자동으로 발사되는 식이다. 한마디로 화면에 손가락만 올리고 조준하면 전투가 가능했다.
습격해오는 정체불명의 병기들은 일정 시간이 지나면 공격을 시작했고, 언제쯤 공격을 시작하는지 시각적으로 알 수 있도록 붉은 원으로 표시가 됐다. 또 일부 보스들은 특정 부분을 파괴시켜서 공격을 못하게 하는 등 이러한 부분은 예전 세가의 '건블레이드' 시리즈의 건슈팅 방식을 떠올려보면 쉽게 이해가 갈 것이다.
당연하게도 니케들의 공격은 쿨타임이 있다. 무한정 쏠 수 없기 때문에 적절하게 공격을 해야 하며, 탄을 다 쓰면 장전을 하게 된다. 다른 니케들로 변경해가면서 전략적인 전투를 진행해야했고 선택적으로 사용해야 하는 버스트 스킬은 필살기 처럼 상쾌감을 주었다.
아포칼립스 기반의 세계관과 매력적인 캐릭터 설정
지스타2021 체험 버전은 길어야 10분 정도의 분량. 초반엔 굉장히 쉬웠지만 체험판의 마지막 보스는 패턴이 다양해서 쉽게 클리어하기 어려워보였다. 여타 콘솔 게임처럼 보스에 대한 패턴을 외우면 센스있는 관람객이라면 2~3번 정도면 수월하게 클리어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아쉬워서 시프트업에 문의했더니 본 게임 개발은 훨씬 많이 진행되어 있다고 하고, 런칭 시점에는 무려 60명 이상의 니케 캐릭터들이 준비될 것이라고 한다.
포스트 아포칼립스 세계관, 사건 중심의 감정선이 드러나는 진중한 이야기, 각 캐릭터 별로 팬심을 자극할만한 대화 시스템이나 흥미진진한 퍼스널 스토리가 준비된 '니케: 승리의 여신'.
미소녀 게임 매니아라면 놓칠 수 없는 게임이 아닐까. 멀지 않은 시간 내에 시프트업에서 추가로 체험 버전을 공개한다고 하니 기대해보자.
편집자: 안지현 (jh@gamedong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