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소울워커와 SLG의 싫지 않은 만남 ‘소울워커: 도시전략전’
서브컬처 마니아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던 액션 게임 ‘소울워커’가 시뮬레이션 게임(이하 SLG)와 만났다.
옐로에그(대표 박상현)가 개발한 ‘소울워커’의 IP(지식 재산권) 기반의 신작 모바일게임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이 그 주인공이다.
지난 13일부터 글로벌 2차 비공개 테스트(CBT)를 진행 중인 이 게임은 소울워커에 등장하는 캐릭터로 부대를 구성해, 전투와 전쟁을 벌이는 모바일 시뮬레이션 게임이다.
언 듯 3인칭 액션 게임인 소울워커와 시뮬레이션 장르의 조합이 어색해 보일 수도 있지만,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은 원작의 그래픽과 액션 플레이를 최대한 구현하고, RPG(역할수행게임) 시스템을 중심으로 한 콘텐츠를 선보여 적절한 합의점을 찾은 모습이다.
먼저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은 소울워커의 그래픽 리소스를 그대로 활용하여 원작 세계관과 캐릭터를 생생하게 그려냈다. 실제로 하루, 스텔라, 치이, 에프넬, 이리스 등 약 35종의 캐릭터가 원작의 모습 그대로 게임 속에 등장하며, 스킬과 액션 플레이 역시 수준급의 그래픽으로 재탄생했다.
특히, 자동으로 진행되는 전투의 경우 원작에 등장한 캐릭터들의 주요 스킬과 공격 모션 그리고 대사 등이 그대로 등장해 보는 맛을 더한 모습이다.
이들 캐릭터를 육성하는 재미도 쏠쏠하다. 각 캐릭터는 등급별로 총 16종에 달하는 스킬을 지니고 있으며, 탱커, 딜러, 서포터, 브루저 등의 타입으로 나뉜다. 이 캐릭터는 전투에 나서고, 탐색을 진행하는 등 다양한 형태로 레벨을 높일 수 있고, 스킬 트리 역시 별도로 강화할 수 있다.
여기에 약 10종에 달하는 장비를 착용할 수 있는 것은 물론, 장비 및 특성 강화와 별도 아이템 세팅 요소까지 더해져 다양한 형태로 캐릭터를 육성할 수 있다.
또한, 상급 지역을 공략하거나, 이용자가 간 대결을 통해 획득할 수 있는 장비도 존재하는 등 캐릭터의 육성 방식이 전투에 집중되어 있어 활발한 게임 플레이가 곧 캐릭터의 성장으로 이어지는 것도 주목할 만한 부분이다.
캐릭터 소환 방식도 독특하다. 게임 내 캐릭터는 퀘스트 이외에 골드나 레드잼을 소모하여 ‘소울 스톤’ 조각을 모으는 방식으로 소환할 수 있다. 특히, 탱커, 브루저 등의 특정 타입을 선택하여 소환할 수 있어 자신에게 없는 타입의 특정 캐릭터를 노려서 소환할 수도 있다.
이 캐릭터를 중심으로 진행되는 전투 시스템은 이용자에 선택에 따라 같은 전투도 결과가 달라지는 SLG의 영향을 강하게 받은 모습이다.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의 기본적인 전투는 캐릭터를 편성하여 일정 지역으로 출전시키고, 해당 지역을 공략하면 다시 마을로 복귀하는 식으로 진행된다.
이 한 번의 전투에는 총 3명의 캐릭터(영웅)를 출전시킬 수 있는데, 캐릭터마다 저마다의 타입이 존재하여 어떤 캐릭터를 어떻게 조합하여 전투에 나서는지에 따라 효율성이 크게 달라진다.
이 때문에 아무리 강력한 캐릭터를 지니고 있다고 하더라도 너무 하나의 타입에만 집중하다 보면 상위 지역 공략에 애를 먹거나, 전투의 패널티가 그만큼 커지기 때문에 여러 캐릭터를 골고루 육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여기에 특정 몬스터 및 지역을 공략하는 사냥과 다른 이용자와 대결을 펼치는 PvP 등 전투의 형태가 다양하게 등장하여 전투 형태에 따라 더욱 효율적인 캐릭터를 선택하여 배치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이처럼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은 원작의 분위기를 생생히 느낄 수 있는 그래픽과 캐릭터를 기반으로 다양한 육성 시스템과 SLG 특유의 전투 시스템을 더한 독특한 스타일의 작품이다.
소울워커를 즐겨본 이용자나, 병력 생산과 마을 성장에 집중한 SLG에 지친 이용자라면 ‘소울워커 도시전략전’은 한번쯤 즐겨볼만한 좋은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