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동아가 선정한 2021년 e스포츠 10대 뉴스
2년 연속 이어진 코로나19 사태로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유난히 더 어울리던 2021년 한 해도 어느덧 끝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새로운 2022년을 시작하기에 앞서, 본지에서 올 한 해 게임업계가 어땠는지 정리해보았다. e스포츠 시장을 뜨겁게 달군 10대 뉴스를 살펴보자.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 롤드컵 준우승 '이변'
2021년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이하 '2021 롤드컵')의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담원 기아가 결승에서 중국 EDG에게 패배하며, 준우승을 기록했다. 아쉬운 결과였다. 힘겹게 결승에 오른 EDG와 비교해 막강한 전력을 선보인 담원 기아는 지난해에 이어 2회 연속 우승이라는 기록을 달성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이었다. 하지만 결승전 내내 단 한 세트도 초반 우위를 점한 적이 없을 만큼 벤 픽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고, 결국 '패승승패패'를 기록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 특히, 이번 결과로 EDG는 중국 팀 최초로 롤드컵 결승에서 한국 팀을 꺾는 새로운 기록을 달성하기도 했다.
디펜딩 챔피언 '담원 기아' 롤드컵 최초 결승전서 중국팀에게 패배
(https://game.donga.com/101179/)
2021 롤드컵의 진귀한 기록들
LCK 우승은 실패했지만, 올해 진행된 '2021 롤드컵'은 다양한 진기록을 남겼다. 먼저 유난히 LCK의 강세가 이어져 4강 전에 오른 4팀 중 LCK 세 팀이 진출하는 쾌거를 달성했고, 4강에 오른 주전선수 20명 중 85% 달하는 17명이 한국 선수로 채워지는 새로운 기록도 남겼다. 또, 유난히 많은 이변이 발생한 이번 대회에서는 롤드컵 기간 중 승패를 맞추는 승부 예측 이벤트에서 단 한 명의 우승자도 나오지 않았다. 아울러 4강전부터 승리를 거둔 팀이 세트 스코어 '승패패승승'을 기록하는 현상이 결승전에서도 반복되는 등의 이색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
뜨거웠던 '2021 롤드컵' 무엇을 남겼나?
(https://game.donga.com/101186/)
라이엇, '2021 롤드컵' 시청 기록 공개 "60% 상승 기록“
(https://game.donga.com/101607/)
여전히 활발한 LCK 프로 선수들의 이적시장
매년 11월 진행되는 LCK의 이적시장은 올해도 여전히 뜨거웠다. 유난히 상향 평준화된 리그 수준이 반영되기라도 하듯 상당수의 선수가 팀을 옮겼으며, 몇몇 선수들과 구단의 마찰이 발생하는 등 많은 이슈를 낳았다. 2021 스프링 & 서머 우승팀 담원 기아의 경우 '쇼메이커' 허수와 '캐니언' 김건부를 제외한 롤드컵 출전 멤버가 이탈하는 등 전력 누수가 심해진 모습이다. 여기에 인기 구단 T1 역시 '페이커' 이상혁과 재계약을 확정 짓고 유망주들과 계약을 연장하는 등의 행보로 관심을 받았다. 아울러 '룰러' 박재혁을 제외한 선수 리빌딩을 진행한 젠지는 '쵸비' 정지훈, '도란' 최현준, 피넛' 한왕호 등의 대형 선수를 잇달아 영입하며, 단숨에 우승 1순위로 떠올랐다.
e스포츠 아시안 게임 정식 종목 확정
e스포츠가 2022년 항저우에서 열리는 아시안 게임의 정식 종목으로 확정됐다. 이번 항저우 아시안 게임에서는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리그 오브 레전드'(LoL), '왕자영요', 'EA 피파', '도타2', '하스스톤', '스트리트 파이터 5', '몽삼국2'가 정식 종목으로 선정됐으며, 'AESF 로봇 마스터즈', 'AESF VR 스포츠' 등이 시범종목으로 선정됐다. 아시안게임 금메달 획득으로 군 면제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만큼 e스포츠 대표팀 구성에도 큰 관심이 쏠렸다. 한국e스포츠협회는 대한체육회 이사회에서 준회원 가입 승인을 받은 것은 물론,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와 아시아e스포츠연맹(AESF)이 공동으로 '로드 투 아시안게임 2022' 캠페인을 진행하는 등 아시안게임을 진행하기 위한 다양한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국e스포츠협회, 대한체육회 준회원 자격 획득
(https://game.donga.com/101732/)
'아시안 게임 전초전'..정부 주도 2021 한중일 e스포츠 대회 9월 개최
(https://game.donga.com/99810/)
코로나도 극복한 펍지 대형 e스포츠
코로나 사태의 장기화로 대다수의 e스포츠 리그가 축소됐지만, 배틀그라운드의 e스포츠 대회 '펍지 글로벌 챔피언십(이하 PGC) 2021' 그랜드 파이널은 성황리 개최를 진행했다. 아시아(12팀), 아시아퍼시픽(6팀), 유럽(8팀), 아메리카(6팀) 등 전 세계 지역의 32개 대표팀이 격돌한 이번 대회는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파라다이스 시티 플라자에서 온오프라인으로 치열한 대결을 펼쳤다. 특히, 5주간이라는 긴 일정에도 불구하고 꾸준한 팬들의 관심이 이어졌으며, 선수들의 심박수를 공개하고, 세팅값, 실시간 치킨 확률 등의 데이터를 공개하는 등 발전된 대회 운영으로 좋은 평가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크래프톤 'PGC 2021' 그랜드 파이널 'NewHappy'의 역전 우승
(https://game.donga.com/101643/)
성황리 종료된 크래프톤 'PGC 2021', 아쉬웠던 것은 현장 열기뿐
(https://game.donga.com/101654/)
'서머너즈 워'의 성공 방식 이어가는 '에픽세븐'
2021년 e스포츠 리그에서 가장 두각을 드러낸 게임 중 하나는 스마일게이트의 에픽세븐이었다. 2018년 11월 서비스를 진행한 이후 미국, 캐나다, 싱가포르, 호주, 일본 등 전 세계 주요 시장에서 괄목한 성과를 낸 에픽세븐은 2021년 본격적인 e스포츠 리그 운영에 돌입했다. 특히, 지난 4월부터 5월까지 진행된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에픽세븐 월드아레나 챔피언십'의 경우 본선 경기 누적 조회 수 50만 건을 돌파한 것은 물론, 각종 이슈를 불러일으키며, 성공 가능성을 높였다.
에픽세븐, '서머너즈 워'와 닮은 꼴..e스포츠도 글로벌 인기 '시동'
(https://game.donga.com/99279/)
모바일 e스포츠의 약진
2021년 모바일 e스포츠 시장은 여전한 성장세를 기록했다. LOL과 도타2 등 몇몇 대회를 제외하고, 전반적으로 주춤하는 모습을 보이는 PC 기반 e스포츠 시장과 달리 모바일 e스포츠 대회는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 서머너즈워의 글로벌 e스포츠 대회 '서머너즈 워 월드 아레나 챔피언십2021(SWC2021)'의 경우 결승전 생중계 당시 162만 조회 수를 기록했으며, 최대 동시 접속자도 25만 5천 명 이상 몰리며, 자체 흥행 기록을 다시 경신했다. 여기에 라이엇 게임즈의 경우 총상금 5,000만 원 규모의 'LOL 와일드 리프트' e스포츠 리그 'WCK 프리시즌 인비테이셔널'을 가동했으며, 배틀그라운드 모바일, 에픽세븐, 가레나 프리파이어 등 다양한 종목의 모바일 e스포츠 리그가 진행됐다.
컴투스 글로벌 e스포츠 대회 SWC2021, 세상을 달구다..'최고 흥행 경신'
(https://game.donga.com/101280/)
정체기 온 PC e스포츠, 모바일e스포츠가 새로운 바람 일으키나
(https://game.donga.com/99255/)
지역별 e스포츠 경기장 개설 활발
2021년은 한국 e스포츠 시장에서도 활발한 움직임을 보인 한해였다. 지난 2020년 11월 부산 서면 지역에 '부산 e스포츠 경기장'이 설립된 것을 시작으로 광주 지역에 '광주이스포츠경기장'이 개장했으며, 지난 9월에는 중부 지역 최초의 e스포츠 경기장인 대전 e스포츠 경기장도 문을 열었다. 여기에 성남시와 진주시에 e스포츠 상설 경기장 건설이 추진 중인 상황. 이들 지역별로 설립된 e스포츠 경기장은 지역 내 시민들의 생활 e스포츠 참여 프로그램과 아마추어·산업 인재 육성 및 e스포츠 프로리그의 지역 연고제 추진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중이다.
탁용석 광주정보문화진흥원장 "e스포츠는 광주의 활력 산업..집중 육성할 것
(https://game.donga.com/101513/)
게임규제로 빨간불 켜진 중국 e스포츠
지난 9월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린 중국의 초대형 게임규제의 불똥이 e스포츠 산업으로 확산됐다. 이번 중국 정부의 규제안은 중국 내 청소년들은 금, 토, 일 3일 중 1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에 프로 대회에 출전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10대로 구성된 e스포츠 산업의 특성상 유망주를 영입할 수 없고, 육성도 불가능한 상황에 이르면서 중국 내 e스포츠 산업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특히, 26조 원 규모로 성장하고 있는 중국 e스포츠 산업에도 직격타가 떨어지며, 향후 중국 e스포츠 시장의 규모가 축소될 것이라는 예측도 다수 제기됐다.
[이슈] 게임 규제로 초토화된 중국 e스포츠 시장
(https://game.donga.com/100619/)
리그 셧다운까지 발생한 중국 e스포츠 승부 조작
중국 e스포츠 리그는 2021년 바람 잘 날이 없었다. 바로 대규모 승부 조작 사건이 발생한 것. 지난 3월 중국 LOL 2부 프로리그인 디벨롭먼트 리그(LDL)에서 발생한 승부 조작 사건으로 3월 중순부터 LDL 리그가 전면 중단됐으며, 전수 조사에 착수했다. 그 결과 LDL 리그에 참가한 한 팀이 해체됐으며, 3명의 선수가 중징계를 받기도 했다. 이에 LOL, 왕자영요, 배틀그라운드, 크로스파이어 등 텐센트에서 서비스 중인 4대 대표 리그가 손을 잡고 승부 조작 방지협약을 체결하는 등의 개선 움직임에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