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앤슬래시가 모바일에서도 통할까? 관심 높아지는 ‘언디셈버’와 ‘디아블로 이모탈’

전통의 강자 ‘디아블로3’와 ‘패스오브엑자일’이 주도하고 있는 핵앤슬래시 장르가 오랜만에 신작 소식으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라인게임즈에서는 니즈게임즈가 개발한 모바일과 PC를 지원하는 멀티플랫폼 핵앤슬래시 게임 ‘언디셈버’를 오는 13일 출시할 예정이며,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도 디아블로 IP를 활용한 신작 ‘디아블로 이모탈’을 올해 선보일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흥미로운 점은 두 게임 모두 수동 조작이 중요한 핵앤슬래시 장르임에도 불구하고, 모바일 플랫폼을 선택했다는 점이다. 전통적으로 키보드와 마우스 조합이 최선이라고 여겨졌던 핵앤슬래시 장르가 모바일로 영역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언디셈버
언디셈버

라인게임즈가 선보이는 ‘언디셈버’는 PC와 모바일 모두 즐길 수 있는 멀티플랫폼을 지원하는 것은 물론, 각 플랫폼 간 크로스 플레이까지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

똑같은 버전을 PC와 모바일로 같이 서비스하는 것이 아니라 별도의 인터페이스를 제공하고, 시야와 액션 효과도 다르게 적용하는 등 각 플랫폼별 별도의 최적화를 진행했다. 모바일의 최적의 조작감을 원하는 이들을 위해 게임 컨트롤러도 지원할 계획이다.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한다
PC와 모바일의 크로스 플레이를 제공한다

게임 플레이도 근거리, 원거리, 마법 등 클래스 구분 없이 무기와 룬을 바꿀 때마다 전혀 다른 스타일의 전투를 즐길 수 있으며, 특히 룬은 스킬을 발동하는 ‘스킬룬’과 여기에 다양한 효과를 더해주는 ‘링크룬’을 조합해서 다양한 전투 방식을 만들어낼 수 있다.

라인게임즈는 ‘언디셈버’의 출시에 앞서 테스트를 진행한 바 있으며, 예상외로 PC 버전보다 모바일 버전에 대한 호평이 이어져 관심을 모았다.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이모탈

지난 2018년 블리즈컨에서 많은 이들을 경악하게 만든 ‘님폰없’ 사건의 주인공 ‘디아블로 이모탈’도 올해 출시가 예상된다.

‘디아블로4’가 나올 것이라는 많은 이들의 기대를 져버리고 등장한 덕분에 출시 전 기대감이 아예 없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비난이 집중된 ‘디아블로 이모탈’은 예상과 달리 실체가 공개될수록 긍정적인 반응이 늘어나고 있다.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가 아닌 중국 넷이즈가 개발했기 때문에, 중국 모바일 게임에서 일반적인 확률형 뽑기와 자동 전투로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통성을 해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많았지만, 실제로 공개된 테스트 버전은 의외로 정상적인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우려했던 자동 전투는 없고 수동 전투만을 지원하며, 캐릭터 판매, 장비 뽑기도 없다. 야만용사, 마법사, 수도사, 악마사냥꾼, 성전자, 강령술사 등 원하는 캐릭터를 무료로 고를 수 있으며, 게임 내 장비도 아이템 파밍을 통해 획득해야 한다. 물론, 고대 균열에서 보상을 높여주는 문장과 아이템 속성을 변경하는 제련석, 배틀 패스 등 유료 상품들이 존재하긴 하나, 아이템 파밍 자체는 이용자들의 노력에 달려 있다는 점에서, ‘디아블로’ 시리즈의 정통성을 잘 지키고 있다는 평가다.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뀌고 있는 디아블로 이모탈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긍정적인 반응으로 바뀌고 있는 디아블로 이모탈

블리자드엔터테인먼트에서는 ‘디아블로 이모탈’의 정확한 출시 시기를 아직 밝히고 있지 않으나, 지난해 말 대규모 테스트를 진행하면서 높은 완성도를 선보인 만큼, 올해 상반기 내 출시가 예상된다.

이미, 디아블로3, 디아블로2 레저렉션, 패스오브엑자일 등 많은 게임들이 핵앤슬래시 장르가 콘솔에서도 통할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한 만큼, 이번에 등장하는 ‘언디셈버’와 ‘디아블로 이모탈’이 핵앤슬래시의 영역을 모바일까지 넓힐 수 있을 것인지 결과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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