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후탐험] 미니 PC를 개조해서 휴대용 윈도우 게임기를 만들자!
닌텐도 스위치, 그리고 출시를 앞둔 밸브의 스팀덱. 스마트폰으로는 즐길 수 없는 고성능 게임들이 펼쳐지는 휴대용 게임기들이다.
이들 게임기들은 스마트폰 대비 안정적인 조작감과 화려한 그래픽, 밀도 높은 게임성을 앞세워 탄탄한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이러한 휴대용 게임기를 직접 만들어서 즐긴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리모네' 닉네임을 가진 한 게임기 개발 장인이 자신만의 휴대용 윈도우 게임기를 개발했다.
리모네 님은 국내에서 둘째가라면 서러울 정도의 기술력을 가진 휴대용 게임기 제작 장인으로, 각종 콘솔 게임기를 휴대 게임기로 개조해왔다.
네오지오, 닌텐도 64 등의 대형 게임기들도 직접 기판을 쪼개어 분리하는 등 양덕들을 능가하는 다채로운 작업물로 마니아들의 혀를 내두르게 하기로 유명하다.
이번에 리모네 님이 작업한 것은 'J4125'라는 저전력 CPU를 사용하는 미니 PC 'nucbox'를 활용한 휴대용 게임기다.
또 리모네 님은 7인치 IPS 풀 HD 해상도의 LCD와 XBOX 컨트롤러를 내장하기로 했고, 또 터치스크린을 지원하고 2개의 컨트롤러 2개를 지원하기 위해 USB 허브도 내장하기로 했다고 한다.
기본 형태는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덱과 같은 구성. 3D 모델링을 통해 설계 후 3D 프린터로 출력을 했으며, HDMI도 사이즈가 맞지 않아 직접 납땜을 해서 연결했다. 또 제품 얇기를 조절하기 위해 USB 허브도 일일이 납땜을 하고 케이스에 고정을 시켰다.
배터리는 18650 제품을 직렬로 3개 연결한 12V 출력 방식을 선택했고, 컨트롤러를 분해하여 부착하면서 '듀얼 택트' 방식으로 디지털과 아날로그 신호를 전달하는 방식을 선택했다. 또 아날로그 신호는 아두이노에서 DAC 모듈을 사용하여 출력시키기로 했다.
이렇게 DAC 모듈을 2개 사용하여 잘라진 XBOX 컨트롤러와 연결하는 방식으로 조작 부분도 무사히 완료시켰다.
그렇게 완성이 된 모습. 리모네님은 larkbox pro라는 비슷한 미니 PC 로도 작업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기기는 하단에 메인 전원 스위치가 있고, 상단에 숨겨진 모드 버튼, USB 포트 2개, 냉각팬, 충전 단자, 이어폰 단자, 전원 버튼, XBOX 버튼이 있다.
기본적으로 윈도우 PC이기 때문에 윈도우에서 가능한 작업은 모두 가능하며, 키보드 모드, 마우스 모드, LCD 컨트롤 모드 3가지를 지원하도록 했다.
게임 패스 클라우드, 엑스박스 시리즈 엑스 리모트 플레이, 플레이스테이션 5 리모트 플레이도 모두 원활하게 동작이 되는 구성으로 완료되었다.
리모네 님은 "스팀덱이 너무 크고 가격도 비싸고 무게도 무거워서 나랑 맞지 않는다고 생각했다. 좀 더 쉽고 가볍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게임 패스 머신이 필요해서 직접 만들게 됐다."라고 밝혔다.
이 리모네 님에 대한 더 구체적인 설명이 필요하면 유튜브에서 '리모네 공방'을 검색하거나 아래 영상을 클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