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판14 최정해 PD “2024년 팬페스티벌은 역대급 규모로 만나길”
스퀘어에닉스에서 개발하고 액토즈에서 한국 서비스를 맡은 온라인 MMORPG(대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파이널판타지14(이하 피판14)의 대규모 이벤트 '2022 파판14 디지털 팬페스티벌 서울'(이하 ‘파판14 펜페스티벌’)이 금일(12일) 개최됐다.
한국 이용자를 위해 개최되는 이번 행사는 애초 총 100명의 이용자를 초청하여 오프라인 현장 관람과 온라인 이벤트를 동시에 진행하려 했으나, 코로나 19의 확산으로 전면 온라인 개최로 결정되었다.
이번 '파판14 펜페스티벌'에서는 온라인 화상 프로그램을 활용한 '언택트 관람' 현태로 진행되며, 별도의 등록이 없이도 무료로 시청할 수 있다. 특히, 파판14의 신규 확장팩 '효월의 종언'의 신규 정보와 한국 이용자들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될 것을 예고해 팬들의 큰 주목을 받은 것이 사실.
그렇다면 오프라인에서 다급히 전면 온라인으로 전환되며, 우여곡절을 겪은 이번 '파판14 펜페스티벌'은 과연 어떤 과정에서 진행된 것일까? 파판14의 한국 서비스를 담당하는 액토즈소프트의 최정해 PD를 만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았다.
Q: 오프라인 입장이 취소됐다. 아쉽지 않나?
A: ‘파판14 팬페스트’는 같은 취미를 가진 이용자들이 즐겁게 즐기자는 행사라는 의미가 크다. 하지만 시국이 시국인지라 오프라인으로 진행하지 못해 아쉽다. 원래 전원 백신 처방 완료자를 대상으로 7천 명 정도 행사는 해볼 만하지 않을까 했는데 감염자가 너무 치솟아서 모험가(유저)분들도 그렇고 현장 스탭의 안전을 확보할 수 없었다. 이번까지 온라인으로 이벤트를 즐겨 주시고, 2024년 시국이 안정화 되면 역대 가장 큰 규모의 오프라인 이벤트로 만나뵐 수 있을 것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Q: 완전 온라인 이벤트로 전환하면서 가장 아쉬운 부분은 무엇인가?
A: 우선 이용자들이 개발자를 만나지 못하는 것이 가장 아쉽지 않을까 생각한다. 사전녹화 방식으로 공연을 녹화하고, 자막도 준비했는데, 피아노 공연을 현장에서 들려주지 못하는 부분이나 PvP 이벤트인 ‘더피스트 챔피언십’도 열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사실 이런 오프라인 이벤트가 이용자들을 직접 만나는 만큼 게임사의 입장에서는 부담스러운 자리이지만, 저희(액토즈 & 스퀘어에닉스)는 정말 많은 에너지를 얻는다. 이 과정이 없어지는 것이 너무 아쉽다.
Q: 이번 '파판14 펜페스티벌'의 테마는 무엇인가?
A: 6.0 업데이트 '효월의 종언'의 로드맵을 알려주는 가장 메인이다. 게임에 궁금한 점이나 여러 가지 신규 콘텐츠를 스퀘어에닉스의 개발자들과 전투 콘텐츠 총괄이 직접 소개하고 답변을 드릴 예정이다. 여기에 이전 확장팩인 ‘칠흑의 반역자’에서 가장 인기가 좋았던 ‘제노스’ 등 4명의 캐릭터 성우분들을 모시고 진행하는 라이브쇼도 예정되어 있으며, 프라이멀즈 공연도 사전녹화로 선보일 예정이다. 여기에 행사 후반 깜짝 게스트도 등장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
Q: 이번 펜페스티벌의 굿즈 판매는 어떻게 준비했나?
A: 사실 지난 2번의 행사에서는 적자를 봤다.(웃음) 그래서 이번에는 적자를 보지 말자는 뜻에서 지난 행사에서 잘 팔리는 상품을 압축해서 출시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기존 수량을 2~3배 늘렸는데도 완판되었다. 처음으로 적자가 아닌 펜페스티벌이 되어 너무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좋은 상품을 많이 선보이겠다,
Q: 굿즈 판매 시기가 너무 짧다는 의견도 있는데?
A: 파판14의 라이선스를 한국 지부가 항상 가지고 있는 것이 아니라 팬페스티벌 시즌에만 판매되는 제품에만 일시적으로 획득하기 때문에 상시 판매하는 제품은 선보이기 어렵고, 펜페스티벌 시즌에 이용자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굿즈를 선보인다는 의미를 담아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Q: 이번 행사에서 가장 큰 기대를 받는 것은 신규 확장팩의 정보다. 간단히 설명해준다면?
A: '효월의 종언'은 이전까지 진행된 스토리의 최종장이 등장하는 확장팩이다. 이전 버전에 비해 1.5배의 볼륨을 지니고 있고, 컷신 만 18시간에 달하는데, 이는 영화로 치면 10편에 가까운 분량의 콘텐츠다. 이용자들은 그동안 게임을 즐기면서 쌓아온 스토리와 수많은 이야기가 종결되는 최고 수준의 경험을 하실 수 있으실 텐데, 개인적으로도 플레이하면서 몇 번이나 눈물을 흘릴 정도로 정말 잘 짜여 있어서 꼭 해보시길 추천해 드린다.
여기에 최고 레벨 역시 80~90레벨로 확장됐고, 신규 직업과 6곳의 신규 지역이 업데이트되고, 최고 난도 레이드 역시 만나볼 수 있다.
Q: 이번 확장팩을 현지화하면서 어떤 부분을 중점적으로 보았는지?
A: 이번 '효월의 종언'은 역대 최다 볼륨의 확장팩이다. 이 때문에 이전에 놓친 세계관이 없는지 신경을 많이 썼다. 일례로 신규 직업 ‘현자’는 이전 칭호인 ‘새벽의 현자’와 동음이의어인데, 둘 다 같은 ‘현자’이지만, 의미하는 바가 완전히 다르므로 기존 ‘현자’를 ‘현인’으로 교체가 되고 신규 직업을 현자로 결정하는 등 정말 많은 부분을 꼼꼼히 보았다.
여기에 오는 2월 14일부터 총 2권으로 구성된 ‘파판14 한국어 완전 번역판’을 출시하는데, 원문을 한국어로 변환하면서 기존 번역과 설정을 한번 싹 뒤져볼 수 있어서 놓친 부분이 없는지 전부 재점검했고, 면밀하게 세계관을 벗어나는 것이 없이 신경을 썼다. 번역팀이 정말 고생을 많이 했다.(웃음)
Q: 한국은 패치 주기가 글로벌 버전보다 5개월이 늦다. 이를 단축해달라는 의견이 많은데?
A: 많은 분이 한국보다 1년 먼저 서비스한 중국은 글로벌 패치가 3개월 만에 추가되고, 한국은 5개월 이후 적용되는 것에 의아함을 느끼실 수 있을 것이다. 사실 이용자들이 느끼실 때는 같은 버전이라고 생각하시지만, 개발사는 완전히 다른 패치를 제작하는 것과 같다. 지역별로 게임 담당 위원회의 등급 표시가 다르고, 보상도 다르고, 아이템 세팅도 묘하게 다르다.
더욱이 ‘파판14’ 개발팀의 목표는 모든 지역의 퀄리티가 같아야 한다는 기조이기 때문에 빌드를 만들면 매번 출시 이전에 제품 및 퀄리티 검증을 진행한다. 이에 결과론 적으로는 전체 패치 주기가 2개월 이상 늘어나게 된다. 앞으로도 많은 이들과 노력을 해나갈 예정이지만, 패치 주기를 줄이기 정말 힘들다는 것을 알아주셨으면 한다.
Q: 한국 서버 준비 과정 중 요시다 나오키 PD의 피드백은 없었나?
A: 우선 요시다 나오키 PD의 피드백을 받으려면 정말 많은 준비를 해야 한다. 요시다 PD가 정말 하나하나 꼼꼼히 물어보는데, 그에 대한 답변을 못 하면 피드백 자체를 못 받는 셈이다. 일례로 파판14의 PC방 서비스를 적용하기 위해 왜 한국시장에서 PC방 시장이 중요한지를 시장 자료를 조사하고, 젊은 트랜드 선호도를 덧붙이는 등 상세한 자료를 포함해서 설득하는 데만 반년이 넘게 걸렸다.
그다음 과정이 더욱 신기했는데, 요시다 PD가 스퀘어에닉스에서 수 백 명의 개발자 위에 있는 사람인데도 개발자들에게 왜 한국에 PC방 혜택이 도입되어야 하는지 한명 한명 설득을 하더라. 뭐 하나를 해도 철두철미하게 진행하는 분이기 때문에 피드백을 듣기 위해서는 정말 철저히 분석하고 사안을 던져야 한다. 그때 약간의 의견을 주는 정도이다. 이 피드백을 받기 위해 준비하는 과정이 정말 길다.(웃음)
Q: 이번 ‘파판14 펜페스티벌’에 참가하는 이들에게 한마디 부탁한다.
A: 올해로 한국 서비스 7주년을 맞았는데, 이번 펜페스티벌 이후에도 파판14가 향후 10년을 넘어 그 다음 10년 서비스를 준비하기 위해 큰 노력을 하고 있다. 이번 확장팩인 '효월의 종언'은 정말 좋은 콘텐츠를 다수 포함하고 있어 꼭 플레이하는 것을 추천해 드리며, ‘펜페스티벌’을 통해 콘텐츠와 새로운 정보를 확인하시고, 다양한 이벤트도 즐겨 주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