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날씨 따라가나?" 쌀쌀한 바람 부는 모바일게임 시장
급작스러운 한파가 몰아치는 2월 중순. 게임 시장은 조용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모바일게임 시장의 경우 엔씨의 '리니지W',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여전히 구글플레이 매출 1~2위를 기록 중인 가운데, 모아이게임즈의 신작 '트라하 인피니티'가 매출 10위권에 진입하여 기세를 올렸다.
PC방 시장의 경우 설 연휴로 반짝 상승했던 사용량이 일제히 큰 폭으로 감소한 가운데, 신규 시즌이 시작된 '패스 오브 엑자일'(이하 'POE')의 사용량이 크게 증가해 순위를 무려 9계단 끌어올려 18위에 랭크됐다.
해외 모바일 시장을 살펴보면 신규 이벤트를 시작한 미호요의 '원신'이 미국, 중국, 일본 매출 최상위권에 다시 이름을 올렸고, 신규 업데이트로 매출이 크게 상승한 게임들이 모습을 보였다. 이중 중국의 경우 카지노 시스템이 도입된 게임 '낚시 왕배틀'이 iOS 매출 9위까지 상승하여 눈길을 끌었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설 연휴 지난 PC방, 'POE' 홀로 상승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2월 2주 차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설 연휴가 끝난 이후 PC방 사용량이 큰 폭으로 감소했다. 20위권에 오른 게임 대다수가 15~25% 이르는 사용량 감소를 겪었고, 이 여파로 10위권 밖 게임들의 순위가 크게 요동쳤다.
이렇듯 사용량 하락세가 뚜렷한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POE'는 홀로 사용량이 76% 증가해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지난 2월 4일 대규모 확장팩 ‘아틀라스 공성전’을 출시한 'POE'는 신규 엔드게임 보스, 신규 고유 아이템 및 스킬 밸런스 개편, 신규 챌린지 리그 ‘강적’ 등 다양한 콘텐츠가 추가됐고, 이 여파로 사용량이 크게 증가했다.
이와 함께 ‘시그니처 쿠폰’을 최대 8장 지급하는 용사의 부름 이벤트를 진행한 '리니지 리마스터'가 전주 대비 사용량이 15% 증가해 13위에 올랐고, 신규 e스포츠 리그 출점을 앞둔 라이엇게임즈의 '발로란트'의 순위가 소폭 상승했다.
[국내 모바일게임 소식] 잠잠한 모바일게임 시장 속 기세 올린 '트라하 인피니티'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상대적으로 잠잠했다. '리니지W'와 '오딘'의 경쟁이 여전히 벌어지는 가운데, 신규 이벤트를 진행 중인 '원신'이 다시 구글플레이 매출 6위로 올라섰다.
이중 모아이게임즈의 '트라하 인피니티'는 출시 이후 꾸준한 상승세를 기록해 매출 10위권에 진입하는 기세를 올려 눈길을 끌었다. 지난 2월 9일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트라하 인피니티'는 2019년 넥슨에서 서비스한 모바일 MMORPG(다중접속온라인역할수행게임) 트라하의 IP(지식 재산권)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다.
특히, 모바일에 최적화된 시스템을 바탕으로 한 무한성장 콘텐츠를 도입하여 지속적인 성장과 다양한 육성 시스템을 도입했으며, '소울 메이트' 시스템을 통해 1인 파티플레이를 지원하는 등 새로운 시도로 이용자들에게 좋은 평가를 받았다. 출시 직후 매출 10위권에 머물던 '트라하 인피니티'는 현재 구글플레이 매출 7위에 오르며 안정적인 서비스를 시작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중이다.
이와 함께 엔씨의 '블레이드&소울2'의 하락세가 지속적으로 이어져 매출 9위권에 머물렀고, 출시 직후 기세를 올리던 라인게임즈의 '언디셈버', 2X, '이스6 온라인' 등의 게임의 매출 순위가 소폭 하락했다.
[해외 모바일게임 소식] 어김없이 이어진 글로벌 흥행작 '원신'의 인기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미호요의 ‘원신’의 인기가 다시 올라온 모습이다. '티바트 월드맵' 업데이트를 진행한 '원신'은 업데이트를 기념한 이벤트에 힘입어 미국 iOS 매출 3위, 일본 1위, 중국 3위를 기록하며, 여전히 글로벌 인기작의 위엄을 뽐냈다.
각 지역을 살펴보면 먼저 일본의 경우 '원신'의 부상으로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의 순위가 2위로 내려갔으며, 지난해 12월 출시된 WFS의 미소녀 액션 게임 '헤이븐번즈 레드'(ヘブンバーンズレッド)가 iOS 매출 6위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중국 역시 큰 변화는 없었으나 투유의 시뮬레이션 게임 '낚시 왕배틀'(捕鱼大作战) iOS 매출 9위에 올랐다. 중화권 시장에서 수많은 아류작을 만들어내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낚시 배틀'의 후속작인 이 게임은 카지노 스타일의 연출과 낚시를 통한 레이드 및 플레이를 통해 재화를 쌓는 방식의 게임이다.
미국의 경우 '로블록스', '캔디 크러쉬 사가'가 여전히 iOS 매출 1~2위를 유지 중이며, 배틀그라운드의 모바일 버전인 '펍지 모바일' 10위권에 다시 진입하여 기세를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