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스토어, '원신'과 '로블록스' 역주행에.. 신작 '언디셈버'와 '2X' 맹추격
국내 구글 플레이스토어는 현재 3개 세력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도통 매출 최상위권에서 내려올 생각을 하지 않는 전통의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군단, 설 명절과 대규모 업데이트로 압도적인 행보를 보이는 역주행 강자들, 그리고 빠르게 탑 10에 합류하며 기세 등등함을 선보이는 신작들이 그 각축전의 주인공들이다.
먼저 매출 최상위권 1~5위는 온통 '리니지' 밭이다. '리니지' IP(지식 재산)는 너무 강력하여, '리니지W'가 1위를, '리니지M'이 3위를, '리니지 2M'이 5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리 게임 커뮤니티에서 '리니지' 부정론이 나와도 이 정도면 '리니지 공화국'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여기에 카카오 게임즈의 '오딘: 발할라 라이징'이 2위를 차지하고 있는데, 이 게임도 본질은 '리니지'에 가깝다. 카카오 식으로 다소 순하게 포장됐을 뿐, '카카오 식 리니지'로 평가받는다.
이러한 '리니지' 군단을 위협하는 세력이 있으니, 바로 거센 역주행의 대표주자 '원신'과 '로블록스'다.
오픈월드 액션 RPG를 표방한 '원신'은 2.5 버전 업데이트 '첫 벚꽃 피어날 무렵'을 선보이며 단숨에 매출 4위로 급상승하여, '리니지' 형제들의 턱밑까지 쫓아왔다.
번개 속성의 법구를 사용하는 새로운 플레이어블 캐릭터 '야에 미코'가 등장해 반향을 일으키고 있는 '원신'은 후속 이벤트를 통해 앞서 역대급 매출을 달성한 라이덴 쇼군의 복각이 예정돼 있기 때문에 '리니지' 형제들이 바짝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어 '로블록스'는 국내 대표적인 초통령 게임으로 설날 용돈 효과가 강력하게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메타버스 게임으로 유명한 '로블록스'는 수백만 개의 게임으로 초등학생들 사이에서는 대표적인 디지털 놀이터로 평가받는다. 특히 오미크론이 극심한 현재 집에서 다른 친구들과 소통하기에는 최고라는 평가를 받으며 매출 7위까지 뛰어올랐다.
여기에 연초부터 이어진 신작들의 반란도 시장을 요동치게 하는 핵심 요소로 거론된다. 당장 주목받는 게임은 라인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언디셈버'다. 지난 1월 13일에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언디셈버'는 핵앤슬래시 장르의 멀티 플랫폼 액션 게임으로, 모바일과 PC 분야 양쪽에서 이슈를 모으고 있다.
현재 모바일 순위는 매출 12위로 초반의 상승세가 다소 누그러진 모습이지만, PC방에서 1월 내에 사용량이 전주 대비 337% 이상 증가하는 등 '오딘'에 이어 국내 멀티플랫폼 게임으로는 두 번째로 PC방 순위 상위권에 이름을 올린 작품으로 기록되고 있다.
또 지난 2월 10일에 유엘유 게임즈에서 출시한 '2X'의 초반 돌풍도 빼놓을 수 없다. 출시 11일 만에 국내 매출 10위에 올라온 '2X'는 타 MMORPG보다 빠른 성장과 VIP 등급 무료를 테마로 승승장구하고 있다. 특히 일부 강화를 제외하고 확률형 아이템 요소가 없음에도 무서울 정도의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향후 국내 트렌드를 바꿀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한편, 이 같은 3개 세력의 각축전과 함께, 3월 말부터 폭발적인 대작들이 출시를 예고하면서 시장 분위기는 더 요동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당장 3월 24일에는 '리니지' 급의 파괴력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으는 넥슨의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의 국내 출시가 예정되어 있다. 액션, 그래픽 등 모든 면에서 압도적이라는 평가가 이어진다.
이어 블리자드에서도 '디아블로: 이모탈'의 출시 시기를 조율하는 등 블록버스터 급 신작들이 고개를 들고 있으며, 전문가들은 "안그래도 '리니지' 형제들을 위협하는 게임들이 많은데, 3월부터 더욱 거센 도전을 받게 됐다."라는 평을 내놓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