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속 터져요! 7개월째 중단된 판호 발급에 중국 대형 게임사도 휘청
중국 정부의 판호 발급 중단이 장기화되면서 중국 진출을 노리는 국내 게임사는 물론, 중국 대형 게임사들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중국 판호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국가신문출판광전총국은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 외자 판호는 물론 내자 판호 발급까지 중단하고 있다. 이는 지난 2018년 9개월간 판호 발급이 중단된 사건 이후로 최장기간이다.
또한, 지난 2017년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은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그리고 지난해 6월에 외자판호를 발급받아 국내 게임업계를 들뜨게 했던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도 그동안 테스트만 진행했을 뿐, 정식 서비스 관련 소식은 아직 들리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처럼 판호 발급 중단이 장기화되자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까지 휘청거리고 있다. 2021년 초 700 홍콩 달러에 육박했던 텐센트 주가는 현재 444.8 홍콩 달러로 주저앉았으며, 넷이즈 역시 130 달러에 육박했던 주가가 현재 91.37 달러로 주저앉았다.
특히 지난 21일에는 판호 발급 중단이 더 장기화될 수 있다는 소문이 돌면서 텐센트, 넷이즈, 빌리빌리 등 대형 게임사들의 주가가 크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다.
판호 발급 중단이 계속 장기화되고 있는 것은 중국 정부가 청소년 게임 과몰입 현상을 막기 위한 규제 정책의 일환으로 분석되고 있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8월 미성년자들의 과도한 게임 이용을 막겠다며, 온라인으로 연결되는 모든 게임은 월요일부터 목요일까지는 아예 즐길 수 없고, 금토일 3일 중에 1시간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해 중국 게임업계에 큰 충격을 안겨줬다.
텐센트, 넷이즈 등 중국 대형 게임사들의 주가는 규제 정책 발표 이후 큰 폭의 하락을 보였고, 지금까지 계속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
이로 인해 바이트댄스, 바이두 등 대형 회사들의 대규모 직원 해고가 이어지고 있으며, 중소 게임사들의 폐업 소식도 빠르게 늘어나는 중이다. 게임업계 신사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메타버스에 대한 통제도 강화되고 있어, 텐센트, 아이치이 등 중국 인터넷기업이 메타버스 관련 상표를 신청했으나 모두 기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국영 게임 출판 위원회의 발표에 따르면 2021년 중국의 총 게임 시장 수익은 2020년보다 6.4% 증가한 2,965억 위안을 기록하긴 했으나, 2019년 대비 20.7% 성장했던 2020년에 비해 성장률이 대폭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