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8.5억 명이 선택한 대작 게임 출시 눈 앞.. '리니지'를 습격한다
지난 2016년에 출시된 '리니지 2 레볼루션'부터 '리니지 M', 리니지 2M', '리니지 W'까지,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을 석권해온 '리니지' 형제들에게 빨간 불이 켜졌다.
전 세계 8억 5천만 명의 이용자를 보유하고 누적 매출 180억 달러(한화 약 21조 원)를 기록한 베스트셀러 PC 온라인 게임이 모바일 게임 시장을 강타할 예정이기 때문. 전 세계의 PC 용 액션 게임 중 둘째가라면 서러울 대작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 '던전앤파이터 모바일'(이하 던파 모바일)이 그 주인공으로, 그동안 승승장구했던 '리니지' 형제들이 최고의 도전자를 만나게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PC 게임의 최강자는 '리니지'만이 아니었다
국내 게임업계에서 '리니지'라는 IP(지식 재산)가 가진 막강함을 모르는 이는 없다고 봐도 무방하다. 견고한 세계관, 아이템 가치 보존 등 '리니지'가 가진 강점이 많지만, 가장 주효했던 요인을 꼽자면 90년대부터 20년간 꾸준히 PC 게임 분야에서 최고의 자리를 지키며 사랑받아왔다는 점이다.
실제로 '리니지' 시리즈는 PC 플랫폼에서 오랫동안 사람들과 호흡하며 성장해왔고, 게임을 계속 잘 가꿔줄 것이라는 신뢰감 속에 모바일 게임 시장에서도 성공적으로 뿌리를 내릴 수 있었다.
하지만 오는 3월 24일, PC 게임 시장에서 '리니지' 못지않게 사랑받아왔던 액션 RPG인 '던전앤파이터'의 모바일 버전 '던파 모바일'이 출시를 위한 활시위를 당기면서 시장에 긴장감이 가득하다. '던파 모바일'이 게임 커뮤니티마다 높은 기대감과 함께 게임에 대한 호평이 이어지면서 '리니지' 형제들도 대책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높은 완성도.. '액션' 하나만큼은 최고라는 평가
넥슨은 지난해 말 '던파 모바일'의 깜짝 게릴라 테스트를 진행했다. 테스트에 참여한 이용자들은 모바일 플랫폼에 맞춰 새롭게 등장한 ‘던파 모바일’의 높은 완성도에 대부분 좋은 평가를 남겼다.
가장 호평받은 점은 '던전앤파이터'의 빠르고 호쾌한 고유의 액션이 '던파 모바일'을 통해 모바일 플랫폼에 그대로 구현됐다는 점이다. '던파 모바일'은 원작 특유의 2D 도트 그래픽을 바탕으로 제작됐으며, 과거의 엘븐가드, 로리엔, 비명굴, 빌마르크 제국 실험장 등 추억의 공간을 제공하여 테스트에 참가한 이용자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또 '던파 모바일'은 다양한 던전을 탐색하고 공략하는 전투와 이용자 간 대전을 수동 전투를 기반으로 구성했는데, 모바일 터치 영역에서도 수동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조작 방식에 큰 노력을 기울였던 점이 압도적 긍정 평가를 받았다. '액션 쾌감'이라는 수식어가 붙어도 충분할 만큼 액션성을 극대화시켰다는 평가다.
여기에 터치스크린 만으로도 충분히 재미있고, 더 미세한 조작을 위해 각종 게임 컨트롤러와 키보드까지 지원한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던파 모바일'에 대한 기대감은 더 커지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매출 5위는 따놓은 당상.. 매출 1위 차지할까
전문가들은 IP 파워와 각종 테스트 결과와 후끈 달아오른 시장 분위기를 볼 때 '던파 모바일'이 최소 매출 3위 안에 입성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현재 국내 구글 플레이 스토어 기준으로 모바일 게임 시장은 '리니지 W'의 압도적인 강세 속에 '리니지 M'과 '리니지2M' 등의 게임들이 매출 순위 최정상에서 각축전을 벌이고 있는 상황.
하지만 전문가들은 ▲'던파 모바일'을 고대하고 준비하는 중년 게임 이용자 층이 많다는 점, ▲'리니지' 못지않은 IP 파워를 가지고 있다는 점, ▲콘텐츠 양이 무궁무진하다는 점, ▲모바일 게임업계에 수동 전투를 중심으로 한 액션 붐이 불어오고 있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던파 모바일'이 출시와 동시에 매출 5위권에 안착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또 시간이 지나면 최소 매출 3위 안에 오를 것으로 예측하고, 나아가 각종 서비스 추이와 강력한 업데이트가 곁들여지면 최종 보스인 '리니지 W'를 꺾을 수도 있다는 전망을 조심스레 내고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미 '리니지' 시리즈는 '오딘'이나 '바람의 나라' 등에 매출 순위 최상위권을 내준 적이 있고 더 이상 천상계 게임으로 분류되고 있지 않다."라며 "'던파 모바일' 출시가 열흘 조금 넘게 남았는데, 넥슨이 서비스와 마케팅, 이용자들과의 소통 등에 각별히 신경을 쓴다면 선두 탈환도 꿈은 아니다."라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