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나를 뛰어넘는다!" T1, LCK 연승 신기록 작성
8주 차를 맞은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이하 LCK)에서 새로운 기록이 달성됐다.
지난 13일 T1이 프레딧 브리온을 꺾으며 16연승을 기록하며, LCK 최다 연승 신기록을 달성한 것.
T1은 지난 7주 차까지 한 번도 패하지 않으면서 14연승을 이어갔다. 이는 T1의 전신인 SK텔레콤 T1이 2015년 서머에서 개막 이후 무패 행진을 벌이면서 만들어낸 14연승을 넘어선 기록으로, 8주 차에 2승을 추가하면서 16연승 기록을 새롭게 달성했다.
8주 차에서 T1은 11일 광동 프릭스와의 대결에서 3세트까지 가는 접전 끝에 15연승을 달성했다. T1은 1세트에서 광동 프릭스의 압박에 휘둘리면서 주도권을 내줬지만, 후반부에 벌어진 전투에서 '케리아' 류민석의 탐 켄치와 '제우스' 최우제의 제이스가 합을 맞추면서 광동 프릭스 화력의 핵심이었던 '테디' 박진성의 아펠리오스를 잡아내며 승리했다.
하지만 8강 플레이오프를 노리는 광동도 만만치는 않았다. 2세트에서 광동은 '페이트' 유슈혁의 라이즈가 전 맵을 가로지르는 엄청난 활약 속에 T1의 공세를 꺾었고, 시간이 갈수록 조직적인 플레이를 펼쳐 광동의 승리를 거뒀다.
연승 기록이 달려있던 3세트에서 T1은 정글러 '오너' 문현준의 리 신이 맵을 넓게 쓰면서 킬과 어시스트를 만들어냈고 원거리 딜러 '구마유시' 이민형의 징크스가 후반부에 화력을 퍼부으면서 세트 스코어 2대1로 승리를 거뒀다.
T1의 상승세는 프레딧 브리온과의 대결까지 이어졌다. 코로나19 이슈로 인해 1군 선수들이 한 명도 출전하지 못한 프레딧 브리온을 상대로 T1은 '페이커' 이상혁이 미드 카이사까지 꺼내드는 압도적인 실력차로 1~2세트 모두 20분 내로 경기를 끝내며, 16연승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했다.
16연승을 달린 T1은 2022 LCK 스프링 정규 리그 1위도 확정 지었으며, 유력 우승 후보라는 자신들의 평가를 유감없이 증명했다.
8주 차까지 진행된 LCK 스프링 정규 시즌에서 남은 8강 플레이오프(PO) 티켓은 단 2장. 이중 일찌감치 PO 진출을 확정지은 T1과 젠지, DRX와 담원 기아가 하위권 팀에게 승리를 거두며, 8강 PO 티켓 2장은 프레딧 브리온과 광동 프릭스, KT 롤스터의 대결로 압축된 모습이다.
현재 가장 확률이 높은 팀은 프레딧 브리온이다. 지난 10일 리브 샌드박스를 상대로 2대0으로 승리한 프레딧 브리온은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을 90%까지 끌어 올렸지만 코로나 19의 여파로 1군 주전 선수가 출전하지 못한 13일 T1과의 경기에서 0대2로 패하면서 76%까지 떨어졌다.
6연패를 당하면서 순위가 7위까지 내려갔던 KT 롤스터는 10일 한화생명e스포츠를 2대0, 12일 리브 샌드박스를 2대0으로 연달아 잡아내면서 6승 10패, 세트 득실 -5를 기록했다. 8주차에서 상위권 팀들을 연달아 만난 광동 프릭스가 T1과 DRX를 상대로 1대2로 아쉽게 패하면서 KT 롤스터는 6위로 한 단계 뛰어올랐다.
PO 티켓의 마지막 향방은 9주 차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프레딧 브리온은 젠지와 담원 기아를 상대하고 KT 롤스터는 농심 레드포스와 젠지를, 광동 프릭스는 한화생명e스포츠에 이어 리브 샌드박스와 대결을 펼친다.
경기 최고의 선수를 선정하는 플레이어 오브 더 게임(Player Of the Game / 이하 POG) 1위의 행방도 가려지는 모습이다. 담원 기아의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는 8주 차 2번의 매치에서 200 포인트를 추가하며, POG 1,400 포인트로 1위 달성이 유력해졌다.
현재 2위는 1,000포인트를 기록 중인 DRX의 원거리 딜러 '데프트' 김혁규이지만, 9주 차에서 김건부가 한 번만 더 POG로 선정될 경우 김혁규를 따돌리고 단독 1위를 확정지을 수 있다. 김건부는 2019년 LCK 서머와 2021년 LCK 스프링 정규 리그 POG 포인트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