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호 NHN빅풋 대표 "NHN만의 노하우로 P&E의 재미와 가치 둘 다 잡을 것"
지난 2월 7일, NHN이 게임사업 확장을 위해 자사의 게임 자회사인 'NHN빅풋'과 'NHN픽셀큐브', 그리고 NHN RPG의 통합을 단행했다.
이렇게 연 매출 1천억 원, 제작 및 사업 인력 총 3백여 명의 중견 게임 개발사로 외형을 갖추게 된 NHN빅풋은 '글로벌 P&E 게임 전문 제작사로의 도약'과 '글로벌 톱 테크 컴퍼니'라는 출사표를 던지며 시장에 파장을 예고한 상황.
이에 본지에서는 성남 판교에 위치한 NHN 사옥에서 김상호 NHN빅풋 대표를 만나 게임사업의 비전에 대해 얘기를 들어봤다.
"한게임은 웹보드 게임 분야에서 오랜 서비스 기간 동안 3천만 명의 유저를 확보해왔습니다. 탄탄한 게임성이 비결이었다고 생각하는데요, 이처럼 게임성을 갖춘 게임에 블록체인과 인터게임 이코노미를 접목시키면 폭발적인 성장세와 재미를 이끌어낼 것으로 예상합니다."
김상호 대표는 만나자마자 특유의 안광을 빛내며 NHN빅풋의 비전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는 NHN빅풋이 블록체인 분야에 전력을 다할 것이며, 자사가 추구하는 게임이 플레이투언(P2E)이 아니라 플레이앤언(P&E) 게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용자들이 즐겁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게임 콘텐츠 개발과 플레이 환경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잡고, 이를 통해 획득한 게임 내 재화를 블록체인 환경에서 이용자들이 직접 소유하고 가치를 창출케 함으로써 게임 플레이의 재미를 배가시키겠다는 것. 즉, 게임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고 그 재미를 이용자분들께 가치로 연결해 주고 싶다는 것이 김 대표의 복안이었다.
"저희는 게임 내 재화 관리에 관한 특화된 노하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근 20년 가까이 웹보드 및 캐주얼 게임 내 재화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해왔죠. 때문에 다른 게임사들보다 한 단계 앞선 선도적인 P&E 게임 개발이 가능하다고 봅니다."
김 대표는 P&E 게임은 기존의 게임과 완전히 공식이 다르다고 봤다. 이용자들이 P&E게임에서 게임 재화의 경제적 가치를 만드는 부분에 참여하는 만큼, 일정 부분 주도권을 가지게 된다는 것이 가장 큰 차이점 중 하나라는 것이다.
때문에 김 대표는 개발사가 이용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 의지를 가질 수 있도록 재미있는 게임과 안정적인 경제 시스템을 제공하는 역할을 담당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그런 경제 시스템에 국내 최고의 노하우를 가진 회사 중 하나가 NHN빅풋이라고 강조했다.
"게임 내 재화라는 것은 살아있는 생물과도 같아서, 매일, 매시간 지켜보고 조절해줘야 합니다. 20년간 NHN빅풋은 관련 노하우를 습득해왔죠. 이러한 노하우를 체계화하고 시스템화 시켜서 향후 P&E 게임의 퍼블리싱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이미 NHN빅풋은 P&E 게임 라인업을 화려하게 갖추고 있다. NHN의 대표 장수 게임 '우파루마운틴'의 IP(지식 재산)를 활용한 '우파루 NFT 프로젝트', 국제 규격 홀덤 규칙과 웹보드 경제 관리 노하우를 적용한 '더블에이 포커', NFT가 적용된 카지노 월드와 P&E 요소의 적용으로 다양한 장르적 재미를 끌어올린 슬롯 기반의 온라인 소셜 카지노 게임인 '슬롯마블' 등이 눈에 띈다.
이외에도 블록체인 생태계 플랫폼을 활용한 P&E 스포츠 게임 'Project WEMIX Sports'도 주요 게임으로 이목을 끌고 있다. 대부분 기존의 NHN이 강점을 가졌던 게임으로, 글로벌에서 상당한 영향력을 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받고 있다.
특히 김상호 대표는 "몇 개의 자체 게임을 성공시킨 후에는 퍼블리싱 사업을 활발하게 하여, 국내 P&E 게임사들의 글로벌 진출이 원활하도록 돕는 첨병이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NHN빅풋을 기억해주세요. 블록체인 시스템이 작동하는 글로벌 시장에서 NHN빅풋은 웹보드를 비롯해 캐주얼, 스포츠, RPG, FPS 등 다양한 장르의 게임들을 글로벌 시장에 출시하는 P&E 게임의 강자가 될 것입니다.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1시간 여의 인터뷰. 김상호 대표에겐 이미 1~2년 뒤의 블록체인 게임 세상과 그곳에서 활약 중인 NHN빅풋의 모습이 눈앞에 펼쳐져 있는 듯했다. 새롭게 게임 시장에 출사표를 던진 NHN빅풋이 김 대표의 말처럼 높게 날아오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