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자와의 소통 강화하겠다. 카카오게임즈 ‘가디언테일즈’ 간담회
카카오게임즈(대표 조계현)가 콩 스튜디오가 개발한 모바일RPG ‘가디언테일즈’ 이용자들과 만남의 자리를 마련해 소통 강화에 나섰다.
지난 19일 서초구 모나코 스페이스에서 열린 간담회는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가디언 테일즈’ 이용자 약 30여 명과 콩스튜디오 개발진, 카카오게임즈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총 2부에 걸쳐 향후 업데이트 콘텐츠 소개, 현장 이벤트, 질의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이번 간담회는 지난해 일러스트 검열 문제 등 다양한 사건으로 인해 지스타2021 행사에서 트럭 시위가 진행될 정도로 불만이 커진 ‘가디언 테일즈’ 이용자들과 진솔한 대화를 나누기 위해 마련된 자리로, 신규 콘텐츠 공개와 운영자와의 자유로운 질의 응답 순으로 진행됐다.
개발진의 발표에 따르면 현재 ‘가디언테일즈’의 가장 큰 문제점은 스토리 업데이트의 지연으로 인해 별다른 변화없이 반복적인 파밍만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개발진은 콘텐츠 부족에 대한 불만을 해소하기 위해 '세계 탐험'과 '카마존' 업데이트, 그리고 '마스터 아레나', '협동전', '방어전', '점령전' 등 다양한 콘텐츠를 선보였지만, 이용자들의 기대에 미흡했다는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스토리 보강을 위해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가를 영입했지만, ‘가디언 테일즈’에 적응하고 교육하는데 시간이 많이 소요돼, 조금이라도 적응 시간을 줄이고, 교육 전담 인원을 추가로 더 할당하기 위한 시니어 기획자 중심의 추가 영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스토리에 대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볼륨을 늘리면서, 이제는 다시 볼륨을 낮추기 어려워졌다며, 스토리의 완성도를 높이기위해 작업이 늦어지고 있는 점에 대해 양해를 구했다.
진화석 부족 문제도 언급됐다. 다양한 영웅들의 성장이 진화석에 집중되어 있다보니, 진화석을 확보하는게 매우 답답하고 힘들어지고 있는 만큼, 하루에 10회까지 3배 효율로 진화석을 획득할 수 있는 부스트 시스템을 조만간 선보일 계획이다.
또한, 신규 및 복귀 이용자에 대한 보상도 강화한다. 서비스 기간이 길어지면서 이용자들의 성장 수준이 높아졌지만, 신규 및 복귀 이용자들에 대한 보상 수준은 과거와 동일하다보니, 적응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단, 적정 수준의 난이도가 주는 재미를 해치지 않기 위해 난도 하락은 고려하지 않고 있으며, 신규 비기너 미션 추가 및 보상 상향을 통해 성장을 빠르게 도울 계획이다. 복귀 이용자들에게도 에픽 전용 장비 하나 정도는 얻을 수 있도록 특별 출석부와 미션 등을 준비할 계획이다.
레어 등급 영웅도 상향 조정한다. 현재 2성과 3성의 격차가 기획 의도보다 커진 만큼, 레어 등급 영웅을 상향해 격차를 줄일 계획이다. 기사의 경우 파티 패시브 효과가 무속성 공격력에서 모든 속성 공격력으로 변경되며, 2차 전용 무기도 출시된다. 레어 영웅 승급 시에는 특수 능력 및 파티 패시브 효과에 변화가 생기며, 추가 성장 재화를 사용해 승급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새로운 콘텐츠는 고난도 실시간 PVE(이용자와 몬스터의 대결) 콘텐츠인 원정대가 추가된다. 원정대는 제한 시간 내에 높은 점수를 목표로 하는 콘텐츠로, 매일 1회 수동 조작으로 도전해야 하며, 당일 최고 기록으로 토벌을 할 수 있다.
전투는 최대 3개 파티로 입장하게 되며, 몬스터를 처치해 게이지가 쌓이면 파티 변경 버튼이 활성화돼 전략적인 전투를 즐길 수 있다. 원정대에는 전용 신규 보스가 등장하며, 상태 이상 저항 및 새로운 기믹을 활용할 예정이다.
시즌 업적 콘텐츠도 추가된다. 시즌 업적은 일정 기간 동안만 클리어할 수 있으며, 보상으로 코스튬 등 치장 및 명예 요소 관련 보상이 지급될 예정이다.
멀티 콘텐츠로는 3대3 데스매치 및 친선전 관전 등이 추가된다. 친선전 관전 업데이트된 후 안정성 부분에서 문제가 없다고 판단될 경우 3대3 데스매치 시스템을 하반기 중에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많은 이들이 기대하고 있는 월드14 프리뷰도 공개됐다. 월드14는 데몬 샤이어라고 불리우는 곳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며, 여성 캐릭터로는 프리실라, 남성 캐릭터로는 클로드가 등장한다. 해당 두 캐릭터를 중심으로 마족과 뱀파이어, 수인들의 이야기를 즐길 수 있다.
이 외에도 ‘가디언테일즈’ OST 콘서트, 다양한 굿즈 출시 등의 계획도 공개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2부에서는 개발자와의 질의응답 시간이 진행돼, 광고로 인한 스포일러 이슈, 이용자들을 불쾌하게 만든 공지사항, 슬레이어즈 컬래버레이션, 사건 발생 후 늦은 대응, 무통보 수정 등 소통과 운영에 대한 문제점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
카카오게임즈 측은 “문제가 발생했을 경우 답변을 준비할 때 운영팀, 사업팀에서 일방적으로 결정하는 것이 아니고 6~7개 부서가 다 동의하는 내용을 발표하다보니 시간이 많이 늦어졌다. 약식으로 하더라도 빠르게 진행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개선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한, “간담회 준비가 오래 걸린 점 사과드린다. 코로나19 영향도 있었고, 내용 자체를 풍부하게 준비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이 있다보니 시간이 지체됐다. 시간이 많이 늦은 점 반성하고 있으며, 더 많은 행사를 통해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