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한 것 더하기 유명한 것. 좀 더 과감해진 게임 컬래버레이션
이용자들에게 색다른 재미를 주기 위해 다른 유명 IP(지식 재산)와 손을 잡는 컬래버레이션이 요즘 게임 업계에서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게임과 식품의 만남, 게임과 영화의 만남 등 이전부터 자주 있었던 일이기 때문에 특이한 현상이라고 생각될 정도는 아니지만, 요즘 진행되는 컬래버레이션은 상당히 과감한 시도가 이어지고 있어 팬들도 깜짝 놀라게 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세가는 자사의 간판 게임인 ‘버추어 파이터’에 ‘철권’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한다고 해서 관심을 모았다.
과거 ‘캡콤 VS SNK’, ‘스트리트 파이터 X 철권’ 등이 등장한 적이 있으니, 대전 격투 게임에서 다른 회사 게임 캐릭터들이 등장하는 것이 완전 새로운 일은 아니지만, 이번이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세기의 라이벌이었던 ‘버추어 파이터’와 ‘철권’의 만남이기 때문이다.
세가의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와 반다이남코의 ‘철권’ 시리즈는 3D 대전 격투 게임 시대를 개막시킨 전통의 라이벌이다. 시작은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가 빨랐지만, 꾸준히 시리즈가 이어져온 ‘철권’이 이제는 대중적인 인기를 바탕으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어, “어느 게임이 3D 대전 격투 게임 최고인가”는 팬들 사이에서 인기 있는 논쟁거리다.
특히, 다른 게임과의 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이었던 ‘철권’ 시리즈와 달리 ‘버추어 파이터’ 시리즈는 그동안 컬래버레이션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세가가 갑자기 왜 이런 선택을 하게 된 것인지 의아해하는 팬들도 많다.
아쉽게도 ‘철권’ 캐릭터가 그대로 등장하는 것은 아니고, '철권'의 카즈야가 '버추어 파이터'의 아키라로, '철권'의 헤이하치가 '버추어 파이터'의 라우로 보이는 스킨만 등장한 것이지만, 향후 많은 팬들이 바라고 있는 ‘버추어 파이터 VS 철권’에 대한 희망도 가져볼 수 있을 것 같다.
사실적인 생존 경쟁으로 전 세계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크래프톤의 ‘배틀그라운드 모바일’도 흥미롭다. 이미 ‘람보르기니’, ‘멕라렌’, ‘테슬라’ 등 슈퍼카 브랜드들과 손을 잡을 정도로 컬래버레이션에 적극적인 게임이지만, 이번에는 주술사들의 능력 배틀을 앞세워 일본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얻은 일본 애니메이션 ‘주술회전’과 손을 잡았기 때문이다.
그동안 진행된 슈퍼카들의 컬래버레이션은 ‘배틀그라운드 모바일’의 플레이에서 차량의 중요성이 크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연결될 수 있었지만, 다양한 주술로 싸우는 ‘주술회전’ 캐릭터들이 총기를 들고 생존경쟁을 펼치는 모습은 꽤 색다른 느낌이다. 일본에서는 지난 17일 또 다른 인기 애니메이션인 ‘블랙 라군’과도 컬래버레이션을 진행해 화제가 되고 있다.
넥슨에서도 자사의 대표 게임 중 하나인 ‘카트라이더’와 세가의 인기 캐릭터 소닉의 컬래버레이션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카트를 타고 달리는 다오, 배찌가 세상에서 가장 빠른 고슴도치 소닉과 어떤 식으로 경주를 하게 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이외에도 넷마블이 서비스 중인 ‘킹오브파이터즈 올스타’에도 ‘스트리트파이터’ 캐릭터들이 컬래버레이션으로 등장해 관심을 모은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