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뷰] 다양한 즐길 거리가 매력 '넷마블 프로야구 2022'
넷마블이 프로야구(KBO) 게임 신작 '넷마블 프로야구 2022'를 지난 3월 30일 출시했다. 이 게임은 '마구마구' 등 야구 게임을 오랜 기간 개발해온 넷마블앤파크가 개발한 작품이다. 게임은 실사 형태의 뛰어난 그래픽, 가로 뷰와 세로 뷰 전환 플레이, 싱글 리그와 실시간 대결은 물론 나만의 선수를 육성하는 커리어 모드, KBO의 역사를 확인할 야구 카드 등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담아냈다.
게임을 직접 즐겨보니 가장 먼저 와닿은 부분은 수준 높은 실사 형태의 그래픽이다. TV 중계 등을 통해 익숙한 유명 선수들의 외모 구현에 상당히 노력을 기울인 티가 난다. 본인이 응원하고 있는 팀이라면 게임 내 얼굴만 봐도 구분이 가능할 정도로 선수들의 외모가 잘 표현됐다.
기자는 개인적으로 SSG 랜더스를 좋아하는 편인데 이재원 선수의 페이스 완성도가 상당했다. 자신이 응원하고 있는 팀 선수들이 얼마나 실제와 닮았는지 살펴보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하나의 재미 포인트가 될 수 있다고 본다. 안드로이드 버전과 iOS 버전을 모두 즐겨봤는데, 안드로이드 버전의 최적화가 인상적이었다.
아울러 경기장도 수준급으로 그려졌다. 10개 구단의 홈구장의 모습을 그대로 만나볼 수 있었다. 다만, 경기장의 경우 관중이 가득 들어차 있지 않은 점은 좀 아쉬웠다. 싱글 리그에서 한국시리즈를 진행할 때도 관중의 모습을 찾아보기가 힘들었다. 현재 게임 초반이라 수준이 낮은 리그를 즐기고 있기 때문인지, 코로나19 상황과 예전보다 떨어진 야구의 인기를 반영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더 많은 관중이 자리하고 있었다면 어땠을까 싶다.
게임 플레이의 경우 개발사 넷마블앤파크의 다양한 노하우를 엿볼 수 있었다. '마구마구' 시리즈를 오랜 기간 개발해온 회사이기에 기본적인 시스템 완성도가 높았다. 게이머는 혼자 즐기는 싱글 모드와 커리어 모드는 물론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실시간 대전까지 즐길 수 있다.
그리고 이 과정에서 가장 인상적인 부분은 각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이다. 야구 게임에서 빠지면 아쉬운 팀 덱의 구성은 물론 다양한 방식의 전력 보충 및 강화 시스템 등이 게임과 잘 맞물려 돌아간다.
이용자는 팀을 구성할 때 같은 팀 선수나 같은 연도에 활약한 선수을 활용하면 팀컬러가 주는 보너스 능력치를 받을 수 있다. 야구 게임 좀 즐겨봤다면 익숙한 시스템이다. 그리고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선수의 특성 강화 수치도 팀컬러에 보너스에 포함될 수 있도록 했다. 한층 다양한 팀 라인업 구성이 가능하다.
게다가 이번 작품에는 나만의 선수를 키워 즐기는 커리어 모드를 마련했으며, 커리어 모드에서 육성한 선수를 자신의 팀에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보통 팀을 구성할 때 아무리 좋은 팀이라고 해도 하나에서 두 개 포지션에 약점이 있기 마련인데, 이를 내가 직접 육성해 키운 선수로 보충할 수 있다. '마구마구'에서 용병 영입 등으로 보충했던 팀 전력을 커리어 모드를 통해 진행할 수 있도록 했다.
이번 작품의 주요 특징인 커리어 모드의 경우 특정 기간 동안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모드다. 훈련을 통해 능력치를 올리고, 경기마다 감독의 미션을 달성하며 추가 평점을 얻을 수 있다. 또, 라이벌 선수와 올스타 투표 대결, 국가 대표 발탁 등에서 승리해 보상을 받을 수 있다.
육성을 마친 뒤에는 해당 선수를 자신의 팀에서 선수 카드로 활용할지 아니면 다음 선수의 육성을 위한 트레이너로 사용할지 등의 선택이 가능하다. 게임을 플레이하면 할수록 좋은 선수를 육성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진다. 선수 자체의 능력치는 상위 리그로 올라갈 수록 오른다.
자칫 그냥 별개의 모드처럼 즐기는 커리어 모드가 될 수 있었지만, 자신의 팀과 연계해 활용할 수 있는 방식을 준비해 커리어 모드의 활용도와 재미를 높였다. 넷마블앤파크의 노하우가 엿보이는 대목이다.
실시간 대전의 경우 다른 게이머와 대결을 펼치는 부분으로, 게임의 핵심 모드 중 하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네트워크를 통해 진행되는 대전의 특성상 원활한 플레이를 위해 타격의 수비 동작 등이 싱크가 맞지 않는 것처럼 보일 때가 많다. 격투 게임도 온라인 대결로 즐기는 시대인데 좀 더 부드럽게 만들어주면 더 좋을 것 같다.
또 재미있는 부분은 야구 카드 시스템이다. KBO의 다양한 기록을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한 선수의 야구 카드를 획득해 장착하면 팀 투수진에 큰 도움이 된다. 각 기록에 따라 등급별 야구 카드가 준비되어 있어 이를 수집하는 재미도 있다.
아울러 게임 내에 마련된 가로 뷰와 세로 뷰 시스템이 의외로 만족도가 높았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은 화면을 돌리면 자동으로, 아이폰의 경우 상단 우측에 자리한 버튼을 눌러 화면 전환이 가능했다. 대중교통으로 이동 시 한 손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참 편리했다.
또 한 손으로도 게임을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투구와 타격도 시스템을 잘 준비했다, 특히, 타격의 경우 보통 타이밍에 맞춰 화면을 터치하는 식이지만,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터치를 유지한 상태에서 손을 떼면 타격이 이뤄지도록 준비했다. 공을 더 정확히 조준할 수 있고 안정적인 플레이가 가능하다.
오는 4월 2일 개막하는 프로야구에 앞서 출시된 '넷마블 프로야구 2022'는 야구 게임을 전문적으로 개발해온 개발사의 노하우가 다방면에서 느껴지는 작품이다. 다양한 즐길 거리로 무장해 새 시즌을 알리고 있는 '넷마블 프로야구 2022'와 새 시즌을 함께 보내는 것도 나쁘지 않은 선택이 될 수 있으리라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