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P 게임과 NFT, P2E의 만남. 어떤 게임들이 준비되고 있나?

국내 게임업계를 주도하고 있는 대형 게임사들이 앞다투어 블록체인 게임 진출을 선언한 가운데, 과거 많은 인기를 얻었던 유명 IP 게임들이 NFT(대체 불가 토큰), P2E(Play to earn) 게임으로 변신을 발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강력한 팬층을 보유하고 있는 유명 IP에 대중적인 관심을 모을 수 있는 NFT, P2E를 더해 전 세계적인 관심을 모은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처럼, 마케팅비를 최소화하면서 최대의 효과를 뽑아내겠다는 전략이다.

실제로 최근 출시된 룽투코리아의 ‘열혈강호 글로벌’은 동남아 지역에서 강세를 보이는 원작 IP 덕분에 출시하자마자 글로벌 동시접속자 50만 명, 서버 100개를 증설하며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아직 초반인 만큼 위메이드의 ‘미르4 글로벌’처럼 실질적인 매출 증가로 이어질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문제이긴 하나, 유명 IP와 NFT, P2E의 만남이 마케팅 측면에서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은 다시 한번 증명됐다고 볼 수 있다.

현재 NFT, P2E 도입이 발표된 유명 IP 게임으로는 플레이위드의 ‘씰M’, 엠게임의 ‘영웅 온라인’, 썸에이지의 ‘데카론M’, 알피지리퍼블릭의 ‘거상M 징비록’ 등이 있다.

씰M
씰M

‘씰M’은 코믹한 분위기와 독특한 커맨드 기반 액션으로 동남아 지역에서 많은 인기를 얻었던 ‘씰 온라인’ IP에 NFT를 더한 게임이다. 플레이위드의 발표에 따르면 과거 보라 코인을 개발한 것으로 유명한 BPMG 차지훈 대표와 손을 잡고 NFT, P2E 사업을 준비 중이며, ‘씰M’은 토큰 거래 중심인 P2E 보다는 아이템에 더 집중한 NFT에 초점을 맞추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씰M’에 처음으로 도입되는 꾀돌이 NFT는 ‘씰M’ 뿐만 아니라 '씰유니버스' 등 차기작 등에도 그대로 사용할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질 예정이다.

엠게임은 ‘영웅 온라인’의 P2E를 위해 위메이드와 손을 잡았다. ‘영웅 온라인’은 국내 무협 전문 작가들이 공동 집필한 탄탄한 시나리오로 유명한 게임으로, 국내는 물론 터키, 일본, 미국 등에서 서비스 중이다.

엠게임은 17년간 구축한 ‘영웅 온라인’의 경제 시스템에 P2E 요소를 더해 게임 몰입도를 높이고, 향후 NFT도 발행하겠다는 전략이다. 엠게임은 최근 ‘열혈강호’ 블록체인 권한을 가진 도미너스게임즈와도 MOU를 체결한 만큼, ‘열혈강호’ IP 기반 블록체인 게임 도전도 예상되고 있다.

영웅온라인
영웅온라인

썸에이지가 준비 중인 ‘데카론’ IP의 P2E 버전 역시 위메이드와 손을 잡고 준비 중이다. 지난해 초에 돌풍을 일으켰으나 ‘리니지M’ 등 상위 게임의 벽을 넘지 못하고 무너져 아쉬움을 남겼던 ‘데카론M’에 P2E를 더해 다시 한번 흥행을 노리는 것이다.

이미 모바일 버전이 만들어진 상태인 만큼, 개발에 큰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예상되며, 위메이드도 썸에이지에 전략적인 투자를 단행하는 등 이 게임의 흥행에 큰 기대감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데카론M
데카론M

알피지리퍼블릭의 ‘거상M 징비록’은 한국적인 배경과 유명 영웅, 그리고 독특한 경제 시스템으로 꾸준한 인기를 모으고 있는 ‘거상’ IP에 P2E를 더한 신작이다. 알피지리퍼블릭은 이 게임의 P2E 도입을 위해 컴투스가 준비 중인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C2X와 손을 잡았다.

거상M징비록
거상M징비록

위에서 소개된 게임들과 비교하면 상당히 최신(?) 게임이긴 하나, 천재 개발자 송재경 대표의 대표작 ‘아키에이지’에 NFT, P2E를 더한 ‘아키월드’도 카카오게임즈의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인 보라 플랫폼을 통해 오는 7월 공개될 예정이다.

아키월드
아키월드

지난해 NFT, P2E 게임 사업 진출을 발표한 엔씨소프트도 ‘리니지W’에 NFT 도입을 준비중이라는 입장을 밝힌 바 있으며, 넷마블도 ‘A3 스틸 얼라이브’, ‘모두의 마블’ 등 자사의 인기작에 NFT, P2E를 도입을 순차적으로 적용하겠다고 밝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NFT, P2E 게임들이 대부분 RPG 장르에 집중되어 있는 상황이지만, 최근 조이시티가 전략 장르 P2E 게임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를 출시한 것처럼 다른 장르의 유명 IP를 활용하려는 시도도 있다.

여기에 러쉬(RUSH) 코인 재단의 게임체인이 준비중인 드래곤플라이의 유명 FPS 게임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P2E 게임도 주목해볼 필요가 있다. 이 게임은 필리핀을 중심으로 상반기 서비스를 준비중인 '스페셜포스' IP 게임으로, 전통적으로 FPS 게임 분야가 강하기 때문에 기대감이 높다.

특히 1차 비공개 스트레스 테스트를 통해 안정성을 대폭 확보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게임체인 측에서는 별도의 '스테셜포스' 관련 PFP 로드맵도 5월 중에 공개를 앞두고 있다.

스페셜포스 러쉬
스페셜포스 러쉬

최근 블리자드도 자사 게임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NFT, P2E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것도 주목할만 하다. 과거 블리자드가 ‘디아블로3’ 출시 때 선보였다가 각종 문제로 인해 사라진 경매장 시스템이 NFT와 일맥상통하기 때문이다. 각종 아이템들의 옵션이 무작위로 결정되는 ‘디아블로’의 아이템 시스템은 아이템의 가치를 기반으로 돌아가는 NFT 게임에 매우 잘 어울린다.

블리자드 마이크 이비라 대표는 최근 부정적인 인식이 확산되고 있는 회사 이미지 관리 때문인지 곧바로 ‘게임에 NFT 도입 계획은 없다’고 단언하긴 했으나, 상당히 매력적인 사업 아이템이긴 하다.

디아블로3 경매장
디아블로3 경매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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