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T 가치 폭락이라는데, 여전히 주목받는 게임 NFT 판매
대형 게임사들의 NFT(대체 불가 토큰), P2E(Play to earn) 게임 출시가 다가오면서 게임 NFT 판매가 본격화되고 있어 시장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보라네트워크는 메타보라가 개발한 블록체인 골프 게임 ‘버디샷’에서 카카오프렌즈 IP 최초의 NFT를 판매했으며, 화이트리스트를 대상으로 선발행한 물량 200개가 1분 만에 구매 선점 완료된 후, 10분 만에 완판됐다.
‘건쉽배틀 크립토 컨플릭트’로 P2E 게임 시장에 진입한 조이시티도 최근 차기작 ‘크립토볼 Z 온 위믹스’의 NFT 프리세일을 진행했으며, 에픽 등급인 '소라' 캐릭터는 시작가의 100배를 달성해 상한가에 낙찰돼 많은 관심을 모았다.
이 뿐만 아니라 넷마블의 신작 P2E 게임 ‘골든브로스’, 엑스엘게임즈의 ‘아키월드’ 등 많은 게임들이 NFT 프리세일을 진행해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아직 출시를 준비 중인 NFT, P2E 게임들이 많아 앞으로도 계속 늘어날 전망이다.
게임 NFT 판매가 주목받는 이유는 최근 NFT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이 커지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뜨거운 관심을 모으고 있기 때문이다.
트위터 창업주인 잭 도시의 첫 번째 트위터 NFT는 지난 2021년 무려 35억 원에 판매돼 많은 관심을 모았지만, 이번에 재경매에서 약 3700만 원으로 가치가 폭락했으며, 최근 유명 NFT 사이트에서 고양이 캐릭터 NFT를 판매하면 가상자산을 매일 지급하겠다고 속여 2억여 원을 가로챈 사기꾼이 구속당하는 일도 발생했다.
최근 미국 금리 인상,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등의 여파로 가상화폐 시세가 폭락한 영향도 있긴 하지만, NFT 거품론, 사기론이 힘을 얻는 것이 당연해 보이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도 불구하고 게임 관련 NFT가 여전히 관심 받고 있는 이유는 확실한 사용처와 향후 성장성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게임과 관련 없는 다른 분야의 NFT의 경우 대부분 PFP(Profile Picture)로, 소셜 서비스 혹은 커뮤니티에서 프로필로 활용할 수 있는 아트 형태로 판매되고 있다. 각 회사마다 다양한 로드맵을 준비하고 있기는 하지만,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어떤 곳에서 활용되고, 어떤 추가 혜택이 주어지는지 확실하게 보여준 곳들이 많지 않다.
반면에 게임 NFT는 게임에서 직접 사용되는 캐릭터, 혹은 아이템을 NFT로 선보이는 경우가 많아 사용처가 명확하며, 해당 게임을 즐기는 이들이 선호하는 것들이기 때문에 거래가 활발하게 일어날 확률이 높다.
또한 해당 게임뿐만 아니라 앞으로 선보이게 될 차기작에도 NFT가 연계되는 형태로 개발하는 경우가 많으며, 이미 여러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는 인지도 높은 게임사들이기 때문에 사기 행위(러그풀)의 위험이 낮은 편이다.
플레이위드의 꾀돌이 NFT의 경우 곧 발매할 ‘씰M’뿐만 아니라 ‘씰 유니버스’ 등 플레이위드 전체 게임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NFT 보유자에게 별도의 보상이 제공되는 일종의 멤버십 개념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러쉬(RUSH) 코인 재단의 게임체인도 ‘스페셜포스 러쉬’에 이후에도 ‘스페셜포스’ IP를 활용한 P2E 게임를 선보일 계획이며, ‘스페셜포스 러쉬’ NFT인 ‘제네시스’ 보유자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예정이다. 러쉬 코인 재단은 P2E 게임 플랫폼 인피니티 마켓을 통해 ‘인피니티 러쉬’, ‘픽셀 그라운드’ 등 다양한 P2E 게임을 선보이면서 마켓 자체 NFT인 ‘인피니티’를 기반으로 다양한 게임을 오갈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한 상태다.
현재 NFT 시장이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각종 불미스러운 사건 사고가 계속 이어지면서 부정적인 인식이 커지고 있기는 하나, 향후 메타버스가 활성화될 미래에는 엄청난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는 기대도 많은 편이다.
메타버스 역시 게임사가 가장 자신 있어 하는 분야인 만큼, 게임 NFT가 NFT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개선하고, NFT와 메타버스의 결합 속도를 더 가속화시키는 선두주자 역할을 할 수 있을지 결과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