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저작권 엿바꿔먹던 시절..짝퉁의 끝을 달린 한국 MSX 게임들!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3월 2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한국의 어두운 흑역사가 서려진, 오리지널 재믹스(MSX) 게임들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작권 엿 바꿔먹던 그 시절의 한국 MSX 게임!]

조기자 : 안녕하세요 교수님, 오늘은 다소 암울한 얘기가 진행될 것 같군요. '저작권? 그게 뭔가요 먹는 건가요?' 하던 그 시절의 한국 오리지널 게임에 대해 살펴보는 시간입니다.

꿀딴지곰 : 네.. 사실 그 당시를 지금 기준으로 바라보면 안되겠죠. 당시에는 다른 유명한 것들을 가져다 쓰는 게 당연했던 시절이니까요. 당연했던 시기에 그랬던 것이기 때문에 지금 너무 과도한 비난을 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조기자 : 네. 어찌되었든 이제는 소중한 우리의 유산이니까요. 시대를 정확히 하자면 80년대 중반 부터죠. 비단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이나 미국에서도 표절이란 건 흔했으니...

게다가 한국의 오리지널 MSX 게임들은 퀄리티도 조악하고 너무 못 만든 게임들이었으나.. 그래도 나름대로 유저들의 소망을 들어주는 소중한 게임들이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꿀딴지곰 : 그렇습니다. 한국 짝퉁 게임이라곤 하지만, 갈증을 해갈시켜주는 역할도 분명히 했습니다. 지금은 여러가지 에뮬레이션도 많고 PC 스팀 등으로도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었지만 그때는 그렇지 못했거든요.

오락실에 있던 '버블보블'을 재믹스(MSX)에서 즐긴다는 건 여간해선 상상도 못할 일이었습니다. 패미콤의 '슈퍼마리오'를 얼마나 재믹스에서 즐기고 싶어했을까요. 그런 수요를 한국 게임 개발사들이 짝퉁으로 만들어 내놨던 거죠. 당연히 불티나게 팔렸기도 했고, 나름 즐겁게 했고... 이제는 소중한 추억이 된 것 같습니다. ㅎㅎ

(조기자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보이 I, II, III.)
(조기자가 보유하고 있는 슈퍼보이 I, II, III.)

[한국 오리지널 MSX 게임을 살펴보자!]

꿀딴지곰 : 그러면 바로 본론으로 들어가보도록 하겠습니다. 다만 짝퉁 게임만 다루기에는 애매해서, 한국에서 개발된 오리지널 게임들을 전부 추려봤는데요, 예상보다 훨씬 많았습니다.

거의 60개 가까이 되던데, 그중에서도 직접 롬이 남아서 플레이 가능한 게임들, 예를 들어 실체가 있는 게임만 추려보니 40개 정도 되더군요. 이 40개를 전부 세세하게 다루긴 어렵고.. 저와 조기자님의 간단한 멘트로 갈음해볼까 합니다.

조기자 : 아, 그리고.. 이 한국 오리지널 MSX 게임에 도움을 주신 분이 계십니다. 게이머즈의 키노피오 기자님. 한국 오리지널 게임 리스트 작성에 지대한 도움을 주셨습니다. 이번 기회에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ㅇ^/~~

조기자 : 그리고!! 이번에 이렇게 'MSX 퍼펙트 카탈로그'라는 책도 나옵니다. 상당히 의미가 있는 책이라고 생각하며, 특히 한국은 한국 오리지널 표지를 갖춰서 더 의미가 있습니다.

키노피오 기자님이 직접 번역 작업을 하셨고, 저도 제 재믹스 시리즈를 사진 촬영용으로 제공하거나 일부 검수 등의 역할을 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셨으면 좋겠습니다. 하하.

꿀딴지곰 : 키노피오 기자님이나 조기자님 모두 의미있는 일을 하셨군요~~ 이런 건 정부에서 해줘야하는 건데 민간에서 하다니... 흘..

이야기가 잠시 샜는데요, 그러면 바로 게임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양이 너무 많기 때문에 반말로 빠르게 가겠습니다. 양해 부탁드립니다.^^

- 형제의 모험 (1987) -

꿀딴지곰 : 최초의 국산 MSX게임으로 '마리오 브로스'를 그대로 베낀 게임. 다만 캐릭터 디자인은 교묘하게 깃털모자쓴 꼬맹이들로 교체해서 아닌척 했다. 타이틀 화면의 마리오는 마리오 골프에서 따온듯.

조기자 : 한국의 어두운 복사 MSX 게임의 서막. 닌텐도 패미콤 '마리오 브로스'를 베낀 게임. 정체를 알 수 없는 모자 쓴 캐릭터와 못생긴 거북이가 등장하며 기본 로직은 그대로. 원작이 재밌어서 그럭저럭 재미는 있다. (-_);;

- 꾀돌이 (1988) -

꿀딴지곰 : 당시 국산게임이 전무하던 시절 국산 기술력과 아이디어로 승부한 몇안되는 퍼즐 액션게임. 게임 자체의 재미보다는 나름 오리지날리티로 승부했다는 점을 높이 평가하고 싶다.

조기자 : 한국 오리지널 퍼즐 게임. 블록을 생성하거나 지우고, 아이템을 먹으면서 퍼즐을 풀어가는 게임이다. 중독성 있는 멜로디와 귀여운 캐릭터, 고퀄의 그래픽 등 당시 한국 MSX 게임 중 수작이라 평가하는 게임 중 하나다.

- 대마성 (1988) -

꿀딴지곰 : 국산게임 최초의 메가롬 게임이라는 광고에 가슴 두근두근. 생김새는 딱 버블보블과 코나미의 마성전설2편을 적당히 섞은듯한 느낌. 버블보블의 스테이지 클리어 방식에 마성전설2의 액션을 믹스해서 나름 독창적인 게임을 창조했다.

조기자 : 한국 대표 MSX 게임 중 하나로 '버블보블' 같은 상하 스크롤 형태와 고정 스테이지 방식을 채용. 칼을 사용하는 기사의 세계관이며 전략적인 스테이지 구성과 사운드는 일품. 가끔 화면이 깨지는 게 옥에 티다.

- 뉴 보글보글 (1988) -

꿀딴지곰 : 당시 오락실에서 즐기던 보글보글 게임을 재믹스에서도 똑같이 즐기고 싶어하는 아이들의 코묻은 돈을 강탈해간 바로 그 게임. 앙 보글보글 내놔.. 보글보글이라며! 오락실이랑 똑같다며! ㅠㅠ

조기자 : '버블보블'의 인기에 편승한 블랙 벤치마킹 작품. 그래픽이 다운그레이드 되었으나 이식 도는 수준급. 당시 오락실 게임을 집에서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인기를 구가했다. 한글 이름 스테이지가 인상적이다.

- 띠띠!빵빵! (1989) -

꿀딴지곰 : 생김새는 오락실에서 유행하던 점프버그를 닮아있지만, 공격수단도 전무하고 점프만이 존재. 마치 원더보이처럼 에너지가 지속적으로 줄어들기 때문에 지속적으로 돈주머니를 먹어줘야 한다.

조기자 : 귀여운 자동차와 명랑한 배경음악이 인상적인 게임. 아프로만의 오리지널 게임이며 유령이나 적 자동차를 피해 가는 점프 액션 게임이다. 연료를 감안하면서 요리조리 피해 가면 되는데.. 재미가 없는 게 흠이다.

- 더블드래곤 (1989) -

꿀딴지곰 : 보글보글에 당한 아이들의 뒷통수를 한번 더 가격해준 바로 그 게임. 오락실 초인기의 더블드래곤을 집에서도 하고싶어서 직접 돈주고 사온날.. 팩 집어던지고 울었다. ㅠㅠ 아저씨! 오락실이랑 똑같다면서요!? (거.. 똑같구만? 뒤로 붕붕 날라싸코..)

조기자 : 동명의 오락실 게임의 블랙 카피 버전. 당시에 낚여서 구입했던 1인으로 분노를 금치 못했던 게임. 퀄리티가 최악이라 일본 원작 제작사에서 '이 게임은 우리와 상관없다'라고 해도 무방할 수준. '더블드래곤'의 IP(지식재산권)를 가진 아크시스템웍스 입장에서 보면 기가 찰 만한 게임이 아닐까 싶다.

- 용의전설 (1989) -

꿀딴지곰 : 당시 초인기 있던 MSX 게임 마성전설의 전형적인 아류작. 하지만 의외로 재밌게 플레이할 수 있는 몇 안되는 국산 슈팅게임이라는 점에서 약간 점수를 주고 싶음. 하지만 두번째판 보스는 누가봐도 드래곤 스피릿의 첫판 보스를 그대로 베꼈슴...

조기자 : 코나미의 '마성 전설'의 영향을 듬뿍 받은 종스크롤 슈팅 게임. 라스트 보스인 용을 해치우러 가는 여정을 그린 게임으로, 마성 전설과 무기 체계나 방식, 배경음까지도 닮았으나 그래도 상당히 잘 만들어진 수작이라 인정할 만한 몇 안되는 게임이다. 무기 체계나 배경 구성이라도 좀 달리했다면 더 인정 받았을 게임인데.. 아쉽다.

- 슈퍼보이 I (1989) -

꿀딴지곰 : MSX 기종에서도 돌아가는 슈퍼마리오를 구현해보고 싶은 열망의 산물. 결과적으로 겉모습은 어느 정도 유사했으나 막상 플레이해보면 팩을 집어 던지고 싶은 게임. 한마디로 겉모습만 닮은 그냥 학생들이 만든 습작품 같은 수준.

조기자 : MSX에 왜 '슈퍼마리오'가 없어? 이런 불만을 가진 아이들이 많았던 시절, 혜성처럼 등장해서 엄청난 히트를 기록한 짝퉁 마리오 게임. 원작에 여러모로 못 미치지만 이식도 자체는 높은 편. 그림도 가져다 쓴 게 아니라 다 비슷하게 새로 만든 거라고...;

- 슈퍼 퍼블 보블 (1989) -

꿀딴지곰 : 으.. 따로 평가하기도 싫다.. 짝퉁 버블보블에 슈퍼 붙인다고 뭔가 달라지려나?

조기자 : '버블보블'의 또 다른 카피 버전. 저작권 따위 안중에도 없었다는 느낌이 물씬. 특유의 느린 배경음과 배경을 무시하고 활동하는 적들 때문에 난이도는 급상승, 퀄리티는 급하락. 그래도 당시엔 감지덕지였다.. 이걸로 친구들과 얼마나 많이 재미난 시간을 보냈는지... 하하.

- 악마지대 (1989) -

꿀딴지곰 : 국내 최초의 MSX2 전용 게임. 개발중인 프로토타입을 직접 가서 플레이해보기도 했던 당사자로서 게임을 교묘하게 이것저것 베낀건 사실이지만 막상 믹스해놓은 결과물이 나쁘지많은 않았던 아이러니함. 역시 비빔밥이 제일 맛있는건가?

조기자 : 악마들을 해치우는 횡스크롤 액션 게임. 호러와 SF가 공존하는 독특한 세계관에 아이템과 보스 등 단순하지만 높이 평가할 점이 많다. 한국에 흔하지 않은 디스크 게임으로, 으뜸 소프트를 다시 보게 한 명작이다.

- 테트리스 (1989) -

꿀딴지곰 : 악마지대 만들면서 곁다리로 만든 걸로 알고 있는 게임. 기존에 MSX에 테트리스가 존재했었는데 왜 또 만들었나 싶었지만 으뜸 사장님한테 직접 묻지는 못했음. 지금 생각해보니 그만큼 테트리스의 인기는 상상을 초월했었다는 생각이 든다.

조기자 : 기본에 충실한 테트리스 게임. 색상을 조금 더 이쁘게 사용했다면 어땠을까 싶은 생각이 들지만, 명쾌한 타격 음과 고퀄리티 배경음이 조합되어 게임 분위기를 돋운다. 당연하게도 저작권 이슈에서 자유롭지 못하다.

- 에프에이 테트리스 (1989) -

꿀딴지곰 : 허가 받지 않은 불법 라이센스품이지만 오히려 MSX로 발매된 BPS 정품 테트리스보다도 더 쾌적하고 속도감 있는 퍼포먼스를 자랑하는 테트리스 게임. 경쾌한 사운드 덕분에 오히려 더 재밌는 느낌.

조기자 : 또 하나의 짝퉁 테트리스이긴 하지만, 게임 내에 박성철 님과 박재준 님 등 개발자를 전면에 내세울 정도로 자부심이 강했던 게임이다. 그만큼 상당히 신경 쓴 부분이 많으며 게임도 고퀄리티다. 꼭 한 번 즐겨보자. 아울러 이 팩을 파실 분이 있다면 좋은 가격에 구매하고 싶습니다!!! (-_);

- 너클죠 (1989) -

꿀딴지곰 : 제목은 오락실 너클죠가 연상되지만, 사실은 MSX에 성룡의 프로텍터라는 영화 원작으로 만든 게임을 그대로 베끼다시피 해서 만들어낸 짝퉁게임.

조기자 : 한국 MSX 게임 중 가장 구린 게임으로 망설임 없이 이 게임을 꼽을 수 있을 듯. 알 수 없는 판정에 뭘 해야 할지 모를 만큼 조악하다. 그래도 어떻게든 날아 차기로 얍삽이를 써서 깨긴 깼었다..끔찍했던 기억이다..OTL

- 테트리스 II (1989) -

꿀딴지곰 : 당시 라이센스따위 생각 안하고 무수히 많은 회사들이 베낀 테트리스의 또다른 복제품. 그 시절 나온 테트리스 중 제일 재미없음. ㅡㅡ;;

조기자 : 89년에 출시됐던 짝퉁 테트리스 중 하나. 녹색 배경에 투박한 그래픽, 촌스러운 배경음악이긴 하지만 2인용으로 서로 즐길 수 있었다. 테트리스 라면 일단 팔리고 봤으니 나름대로 잘 팔렸을지도?

- 슈퍼보이 II (1989) -

꿀딴지곰 : 슈퍼보이 1편의 속편으로 제작된 게임. 슈퍼보이 1편과 동일한 느낌으로 스테이지 구성만 살짝 바꾼 수준. 그 시절에 낚인 소년들은 볼때마다 가슴 아파할 그 게임.

조기자 : 슈퍼보이 두 번째 작품. 완성도도 훨씬 높아졌고 배경음도 아름다워졌다. 특유의 무시무시한 점프는 그대로이며 판정도 여전히 애매모호하지만 MSX 쪽의 '슈퍼마리오'에 대한 갈증 해소에 큰 역할을 했던 게임이기도.

- L.3.W (1990) -

꿀딴지곰 : 국내 오락실에서도 테트리스의 유일한 라이벌이었던 헥사라는 게임의 MSX버전. 그냥 재믹스에서 돌아가는 헥사가 하고싶으면 좋은 대안.

조기자 : ‘컬럼스’와 비슷한 형태의 한국 개발 게임. 사각형 형태에 정체를 알 수 없는 문양이 가득하고 단순하고 조잡스럽다. 이 시기에 ‘테트리스’를 사지 이 게임을 살 이유는 없을 듯...

- 독수리 5형제 (1990) -

꿀딴지곰 : 게임 내용은 독수리 5형제랑은 1도 상관없는, 컴파일의 또다른 슈팅 명작 파이날 저스티스를 그대로 베끼다시피 해서 제작한 슈팅게임. 언뜻보면 MSX 게임치고 상당히 잘만든 것처럼 보이지만 그래픽만 살짝 바꾼 수준이기 때문에 파이날 저스티스와 거의 동일하다고 봐도 무방함.

조기자 : 제목부터가 부끄러운 게임. 컴파일의 '파이널 저스티스'를 개조하고 배경음도 타이토 게임을 무단 삽입. 그야말로 블랙 카피의 결정판이라고 할 수 있는 게임. 옛날엔 뭣도 모르고 즐겼지만 지금은 대단한 흑 역사다.

- 마이크로 제비우스 (1990) -

꿀딴지곰 : 남코에서 제작한 제비우스를 무단 카피한 짝퉁게임. BGM은 그대로 가져다 쓴듯 보이며, 게임 스타일이나 시스템도 가져다 썼지만 그래픽이나 적캐릭터들의 설정은 원작과 완전히 다른 괴변작.

조기자 : 제비우스의 블랙 카피 버전. MSX의 성능을 활용?하여 조악한 짝퉁 슈팅 게임으로 재탄생했다. 하지만 지상과 공중의 2단계 구성도 충실히? 구현했고 스테이지 구성도 나쁘지 않은 편. 어릴 땐 나름 재밌게 했다.

- 퍼즐게임(퍼즈닉) (1990) -

꿀딴지곰 : 타이토에서 만든 오락실용 퍼즐 액션게임인 퍼즈닉의 불법 복제 아류작. 하지만 스테이지별 레벨 디자인은 완전 달라서 시스템만 가져온 느낌. 결론적으로는 레벨 디자인도 별로임.

조기자 : 타이토의 '퍼즈닉'을 베껴 만든 게임. 커서로 블록을 이동시키는 게 조작의 전부이며, 같은 블록 2개를 겹치게 놓으면 블록이 사라진다. 전부 사라지면 클리어. 심심풀이로 플레이 해볼 만한 퍼즐 게임이다.

- 버블 보블(보글보글) (1990) -

꿀딴지곰 : 재미나에서 만든 '뉴 보글보글' 보다도 못한 또 다른 짝퉁 게임. 적을 거품에 가두고 터트려도 아무것도 안나옴. 그저 날뛰는 적들을 거품에 가두고 터트리는게 끝. 플레이 하고 있으면 내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 하는 현타가 씨게 온다능.

조기자 : 타이토 버블보블의 인기에 편승한 또 하나의 도작. 캐릭터 색감이 칙칙하고 구슬에 갇힌 적들의 모습이 잘 구별되지 않는다. 또 적을 죽여도 과일이 안 나오고 배경 음악도 묘하게 느려서 개인적으론 별로였던 게임이기도 하다..

- 비질란테 (1990) -

꿀딴지곰 : 아이렘에서 만든 오락실 명작 비질란테를 불법으로 가져다 만든 국산 짝퉁게임. 꿀딴지곰 유튜브 채널에서도 한번 다룬 바 있지만 원작과의 괴리가 너무 심해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의 괴악한 게임.

조기자 : 아이렘의 '비질란테' 블랙 카피 버전. 캐릭터는 겁나 작고 타격 판정도 안 좋아서 난이도가 급상승. 리듬게임하는 식의 저스트 프레임으로 눌러야 겨우 스테이지 진행이 가능하다. 볼품없는 그래픽은 분노를 자아낸다.

꿀딴지곰 : 휴.. 조기자님. 이제 정신을 차려보니 21개를 다뤘는데요, 슬슬 너무 지치네요. 아무래도 2부로 찾아뵈어야할 것 같습니다;;

조기자 : 네 그래야할 것 같습니다. 이 사진들이 어디 있는 게 아니라 저희가 직접 찍고, 직접 플레이하면서 설명을 적은 게 아니겠습니까. 시간이 너무 너무 오래 걸리네요 ㅠ_ㅠ 힘듭니다. 흑.

꿀딴지곰 : 그래도 이렇게 직접 한국 오리지널 MSX 게임들을 총망라하는 시간을 가진다는 점에 대해 뿌듯하게 생각합니다. 상당히 한국 게임사에 의미가 있는 시간이었다고 생각합니다.

한국 MSX 포에버~ 재믹스 포에버~~ 오늘도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님~ ^^

조기자 : 네에 교수님. 고생하셨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한국 오리지널 MSX 게임 특집 1부’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꿀딴지곰
꿀딴지곰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조기자
조기자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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