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꿀딴지곰 겜덕연구소] 꼰대 아저씨가 환장했던 그 시절 재믹스 게임! 한국산 총집합!
(해당 기사는 지난 2021년 4월 15일 네이버 포스트 게임동아 꿀딴지곰 겜덕연구소를 통해서 먼저 소개된 기사입니다.)
안녕하세요! [꿀딴지곰 겜덕 연구소]를 운영하고 있는 조기자입니다. 이번에도 지식인에서 고전게임 전문 답변가로 활동하고 계신 꿀딴지곰님을 모셨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지난 시간에 이어 한국에서 개발된 토종 오리지널 재믹스(MSX) 게임에 대해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90년도 초의 한국 토종 재믹스 게임들!]
꿀딴지곰 : 안녕하세요. 또 한 주가 지났습니다. 왜 이렇게 시간이 빠르게 흘러가는지 모르겠습니다. 하하.
지난 시간에 저희가 한국에서 개발된 재믹스(MSX 호환) 게임에 대해 다뤄보지 않았습니까? 조기자님께서는 어떠셨는지요?
조기자 : 하하.. '슈퍼보이'를 비롯해서 '비질란테', '더블드래곤', '버블보블', '테트리스' 까지.. 복사로 점철된 그 시절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오락실 게임의 무단 가정용 게임기 이식! 이라고나 할까요? 그것도 MSX의 성능이 워낙 별로였던 터라 이식이 괜찮았다고 하기에도 좀 애매하군요;
꿀딴지곰 : 네..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 시절은 한국 뿐만 아니라 일본, 아니 미국까지도 저작권이 제대로 확립이 안되어서, 다들 서로 베끼는 그런 시대였습니다. 심지어 대기업이었던 대우에서도 재믹스 터보 번들 합팩을 무단으로 출시했었으니 말 다했죠. 일본 개발사들도 마찬가지였구요.
지금 기준으로는 비난받을 수 있는 일이지만 당시에는 그게 당연했죠. 그런 시대적인 반영도 하시면서 포스팅을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
조기자 : 맞습니다. 어쨌거나 지금은 소중한 우리의 문화 유산이니까요. 너무나 국산 게임이 귀했던 시절 아니겠습니까.. 이런 게임이라도 있는 게 감지덕지라고 생각합니다.
꿀딴지곰 : 참, 빠른 진행을 위해 경어를 생략했으며, ※ 일부 게임 국내명의 경우 국립국어원의 한글 맞춤법에 의거하여 수정 표기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그 시절 한국 토종 재믹스 게임들 총청리!]
꿀딴지곰 : 자아 그러면 바로 시작해보겠습니다. 지난 시간에 약 20개 정도의 게임을 다루어보았는데요, 이번 시간에도 20개 정도 게임이 정리될 것 같습니다.
2주 연속 같은 류 게임을 다루니 식상하다 생각하실 분들도 계시지만, 정말 어렵게 어렵게 정보를 모아서 공개하는 거라는 걸 알아주셨으면 합니다. ^^ 대부분의 스크린샷이 직접 찍은 것이고.. 정리에 의미가 있다고 봐주시면 좋겠습니다.
- 슈퍼 수왕기 -
꿀딴지곰 : 비질란테를 만든 같은 개발자들이 만든 게임으로 그 시절 최강의 그래픽을 자랑하던 오락실 명작 수왕기를 기대하고 구매했다가 현타 씨게 왔을 법한 그래픽을 자랑하는 짝퉁 수왕기. 패키지에 써있는 제목엔 한문으로 수황기라고 써있어서 알고보면 속인 것도 아님. 이 모든 것이 제작사의 노림수?
조기자 : 세가 '수왕기' 블랙 카피 버전. 늑대나 용 등으로 변신하는 과정을 보면 충실하게 이식하려고 노력한 티가 나지만, 오락실의 그래픽이나 게임성을 기대하면 곤란하다. 그런데 음.. 기존 이식작을 보고 바라보니 왜 이 게임 생각보다 잘 만든 것 같지???!?? ㅋㅋ
- 스카이 파이터 -
꿀딴지곰 : 특별함이 안 느껴지는 지극히 평범한 종스크롤 슈팅게임. 지루하게 계속되는 적들의 패턴과 동일한 무기 파워업 시스템 등, 자낙보다 한참 나중에 나온 게임임에도 자낙에 한참 못미치는 게임성을 지녔음.
조기자 : 교수님께서 먼저 말씀하셨지만, '자낙'의 영향을 엄청나게 받은 것 같은 조악한 오리지널 슈팅 게임. 배경이나 진행방식은 기체만 없으면 자낙이라고 착각할 정도.
다채로운 무기와 포탄 등 기믹이 많아서 업그레이드하는 맛이 있으며 4방향으로 적이 난립하여 갈수록 난이도가 어렵다. 죽었을 때에 너무 밋밋한데 그런 점이라도 보강이 됐었다면 좋지 않았을까..
- 건스모크 -
꿀딴지곰 : 캡콤의 명작 웨스턴 슈팅게임인 건스모크의 패미컴 버전을 무단으로 베낀 짝퉁게임. 적들이 쉴새없이 쏟아져 나오지만 단지 그뿐. 적 보스와 싸우기 위해서는 드럼통 등에 숨겨진 현상범 포스터를 찾아내야만 하는데, 그 과정이 너무나 지루하게 느껴진다.
조기자 : 패미콤 버전의 짝퉁 게임. 마성 전설의 저퀄리티 서부극 버전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나름대로 쌍권총을 구현했고 우측 좌측으로 공격하는데다 적들도 다채롭게 사방에서 등장해서 긴장감 있게 플레이할 수 있다. 다만 그래픽적인 측면과 배경음은 낙제점 수준...
- 그날이 오면 II -
꿀딴지곰 : 발매되기도 전부터 잡지 광고 등을 통해 이름만은 확실하게 대중들에게 알린 국산 슈팅게임의 전설. 1편은 최초의 국산 횡스크롤 슈팅 게임이 될 뻔 했지만 좌초되고, 1편을 건너뛰고 2편으로 찾아왔다는 사실도 놀랍다.
그래픽은 MSX2로 제작된데다가 황혼기인 91년도에 만들어져서 상당히 괜찮은 수준이지만 정작 게임성은 다소 뒤떨어지며 게임 분위기랑 전혀 맞지 않는 어린이 동요같은 BGM은 귀에 거슬리다 못해 차라리 음악을 끄고 게임을 하고싶을 정도.
조기자 : 미녀가 등장하는 오프닝부터 그래픽, 게임 구성까지 압도적. 한국 오리지널 게임 중 선두라고 할 정도로 잘 만들었다고 본다. (비질란테 같은 게임과 비교해보라.. 이 게임은 천국이다 천국!!!)
알타입이나 사라만다의 영향을 받은 듯한 스테이지 구성이 인상적이다. 미리내 소프트웨어 만세!
- 블럭홀 -
꿀딴지곰 : 누가봐도 코나미의 쿼스를 무단도용한 게임. 게임의 그래픽 퀄리티뿐 아니라 퍼포먼스부터 BGM까지 모두 열화된 버전으로, 게임 시스템 자체가 단순하지만 막상 원작을 해보면 괜히 코나미가 아니다 싶을 정도로 차이점을 보여준다.
조기자 : 코나미의 '쿼스'가 '사각의 비밀'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되었으나, 그 게임과 별개로 재미나에서 '블럭홀'이라는 이름의 짝퉁으로 출시했다. 당연히 퀄리티도 떨어지고 재미도 없다. 카피를 하더라도 정식 수입한 게임 복사는 너무한 거 아닌가.. 재미나여 이 게임은 너무 갔다..
- 홍길동 -
꿀딴지곰 : 온통 짝퉁 게임으로 도배된 당시 국산 게임 시장에 몇 안되는 오리지날 국산게임. 홍길동전을 모티브로 만든 횡스크롤 액션게임이며 게임 자체는 지극히 평범하고 완성도도 많이 떨어지는 편임.
조기자 : 홍길동이 유령이나 물고기같이 생긴 적들을 해치우며 나아가는 횡스크롤 게임인데, 좋게 봐주려 해도 너무 조악하다. 그래픽도 별로지만 적을 맞추는 사운드가 너무 거슬려서 오래 게임을 진행할 수가 없다. ㅠ_ㅠ
그나마 귀신이나 초가집 중 한국형 배경에 한국 오리지널 세계관을 담은 게임 중 하나라 소중한 문화 유산인 게임이라고 할 수 있다.
- 슈퍼 펭귄 -
꿀딴지곰 : 슈퍼마리오 스타일의 배경에 기존 '두근두근 펭귄랜드' 및 작은 고양이의 모험 등에서 캐릭터 스프라이트와 사운드 등을 무단으로 가져와서 만든 짝퉁게임. 게임 캐릭터 조차 직접 그리지 않았다는 점에서 최악이라는 평가를 해주고 싶다. 양심은 있나?
조기자 : 세가 '두근두근 펭귄랜드'의 캐릭터를 차용해서 '슈퍼마리오' 같은 점프 액션 게임으로 제작된 게임. 나름 슈퍼마리오처럼 펭귄이 커지기도 하고 신경도 썼지만, 스테이지 구성이 너무 거지 같아서 자꾸 죽는다.. 어떻게든 클리어하려고 노력했는데 허무한 결말이 많아서 중간에 접은 게임 중 하나다.
- 테트리스 (스크린 소프트) -
꿀딴지곰 : 뭐 평범하기 짝이 없는 숱한 테트리스의 비라이센싱 게임중 하나. 이걸 하느니 FA테트리스를 하겠다...
조기자 : 스크린 소프트의 테트리스. 청량한 배경 사운드와 완성도 있는 플레이 감각이 특징. 기본에 충실하게 잘 만들었고 스피드 조절도 가능. 다만 커서가 민감해서 키를 살짝 누르지 않으면 두 칸씩 훅훅 가버린다;
생각해보면 당시에 테트리스의 인기가 정말 대단했다 싶다. 재믹스 용으로도 이렇게 많이 테트리스가 나왔다니..
- 아기공룡 둘리 -
꿀딴지곰 : 김수정 원작의 만화인 아기공룡 둘리를 정식 라이센스를 통해서 제작한 게임. 게임은 지극히 평범한 횡스크롤 액션 슈팅게임이며, 스테이지에 따라 비행 슈팅으로 바뀌기도 한다. 전체적으로 저연령층을 노린듯한 그래픽이 특징.
조기자 : 한국 대표 캐릭터인 둘리의 정식 라이선스를 받은 오리지널 게임. 총을 쏘며 단순히 나아가는 수준의 조악한 게임이지만, 그래도 둘리를 쓴 게 어디냐. 나름 역사를 가진 의미있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둘리나라 측과 인연이 있어서, 노원구 쪽이었나.. 그쪽에 위치한 둘리 박물관에서 이 게임을 시연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일이 넘 뿌듯하다. 하하
- 사이보그 Z -
꿀딴지곰 : 국산 종스크롤 슈팅게임으로 마성전설의 또다른 무단 카피로 취급받기도 하지만 성격이 약간 다른 비행슈팅인데다가 나름 독특한 아이디어가 특징적인 무기도 존재하는 등 어느 정도 변화를 추구했다는 점에서 점수를 주고 싶다.
조기자 : 마징가스러운 로봇의 얼굴과 함께 큰 기대를 품고 즐겼던 게임. 로봇 그래픽은 절망적이지만, MSX 성능 치고는 나름 노력한 모습이다. 캐릭터에 3개 색을 쓰다니...
그리고 일반 빔 외에 로켓펀치 등 다채로운 공격 방식을 구현해냈다. 배경이나 구성에서 마성전설의 향기가 살짝 풍기는 건 어쩔 수 없는 듯.
- 슈퍼보이 III -
꿀딴지곰 : 수많은 슈퍼마리오 카피게임들 중 하나.. 이제 언급하기도 지친다... 그래도 점점 진화는 하고 있다...
조기자 : 타이플 화면부터 상당히 공포스럽지만, 인 게임 마리오는 짝퉁 마리오 시리즈 중에 가장 귀엽게 생긴 듯. 스테이지도 풍부하고 점프 액션의 참맛을 느낄 수 있을 만큼 잘 만들었다. 표절도 노하우가 쌓이면 되긴 되는구나... 하하.
- 플래시포인트 -
꿀딴지곰 : 세가에서 테트리스의 룰을 변조해서 만든 아케이드 원작을 그대로 무단 복제한 게임. 테트리스와 같은 룰이지만 게임 클리어 조건이 다르다.
조기자 : 짝퉁의 명가 재미나에서, 세가에서 '테트리스' 룰을 변형시킨 게임을 다시 베꼈다! 다수의 테트리스 게임이 등장했던 즈음이라 차별화가 필요했거나.. 혹은 만들기 쉬우니 해보자고 마음 먹었던 듯.
급조한 게임룰답게 게임은 전혀 재미있지는 않지만, 이 룰을 모르는 분들이 대다수였을테니 나름 신선하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지 않았을까?
- 원시인 -
꿀딴지곰 : 언뜻보면 마성전설 아류작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패미컴 게임 신인류를 그대로 무단 복제한 짝퉁게임. 기본적인 룰과 무기의 파워업 체계마저 똑같다.
조기자 : 패미콤으로 나왔던 '신인류'의 블랙 카피 버전. 거의 그대로 베꼈기 때문에 역설적으로 완성도가 높다; 점프가 가능한 원시인 슈팅 게임으로, 웅덩이에 허탈하게 빠져 죽는 방식만 아니면 마성 전설류 게임을 좋아했던 분들에게는 추천할 만큼 할 만하다.
- 닥터 헬로 -
꿀딴지곰 : 초히트한 닌텐도의 패미컴 게임 닥터 마리오를 그대로 무단 도용한 짝퉁게임. 게임 시스템이 완전 동일한데다가 게임 퀄리티도 나쁘지 않아서 혹시나 재믹스에서 닥터마리오를 하고 싶은 사람에겐 괜찮은 초이스였을듯 싶다. 하지만 지금 해보면 짝퉁은 짝퉁일뿐.
조기자 : 전형적인 베끼기 게임. 개인적으로 원작도 재미가 없다고 생각하는데 그걸 그대로 UI(사용자 환경) 까지 베꼈으니 더더욱 정이 가지 않는다. 마리오 비슷한 의사 캐릭터와 정체를 알 수 없는 병균들. 좀 더 재밌는 게임을 베끼지 그랬나.. 어차피 욕은 먹었을 텐데...
- 슈퍼 브로스 월드 -
꿀딴지곰 : 슈퍼마리오를 넘어 슈퍼마리오 3편마저 MSX로 만들겠다는 욕망의 산물. 그동안 제작된 짝퉁 마리오 보다는 덜 지루해서 그나마 할만한 편이지만, 역시 감히 슈퍼마리오 3편과 비교하기엔 역부족. 짝퉁 게임일뿐이므로 기대를 하면 안됨.
조기자 : ㅋㅋ 캐릭터가 인식이 잘 안된다. 어설픈 오징어 같기도 하고;; 슈퍼마리오 3 블랙 카피 버전인데, 나름대로 MSX의 성능을 잘 활용해서 다채로운 스테이지 구성을 선보인다. 짝퉁이지만 플레이해보면 당시에 돈 주고 사도 되겠다고 생각될 정도로 정성이 들어갔다는 걸 알 수 있다.
- 슈퍼 바이오맨 4 -
꿀딴지곰 : 슈퍼 브로스 월드와 거의 동일한 그래픽과 엔진으로 일부 맵디자인만 변경해서 제작한듯 보이는 게임. 덕분에 점점 슈퍼마리오랑은 거리가 먼 게임이 되버렸음.
조기자 : 슈퍼마리오 3 블랙 카피 버전..이라고 하기엔 오리지널리티가 상당하다. 빠르고 경쾌한 구성에, 정체를 알 수 없는 캐릭터와 개성 있는 적들, 그 와중에 의외로 재미까지 있다;;
융복합 카피에 창의력까지 합쳐진 게임? 카피로 게임을 만든 후에 개발자가 스스로 재밌어서 인지 다양한 창의력을 바탕으로 창조한 게임 같은 느낌. 이왕이면 파이프 말고 다른 배경을 써서 더 오리지널리티를 주지 그랬냐.. 아쉽다.
- 강철 로보캅 -
꿀딴지곰 : 로보캅이 등장하는 국산 액션 슈팅게임으로, 기존 게임의 아류 및 짝퉁은 아니며 나름 독창적으로 만든 게임. 하지만 난이도에 자비가 없으니 빡침 주의 요망.
조기자 : '로보캅' 영화나 오락실용 게임 '로보캅'을 토대로 개발된 것으로 추정되지만, 퀄리티는 그야말로 처참한 수준.. 깡통을 뒤집어쓴 로봇이 어설프게 이동하다가 왜 맞는지도 모르고 죽는다. 하아.. 한숨이 나온다.
이 게임으로 열받고.. 몇 년 뒤에 IBM XT 허큘리스로 비슷한 짝퉁 로보캅 게임을 한 적이 있는데 그 게임도 막장이었지... 하하. 로보캅 게임들은 내게 좌절감을 줬어...
- 스트리트 마스터 -
꿀딴지곰 : 자그마치 캡콤의 아케이드 대전격투 게임 '스트리트 파이터 1' 편을 MSX1에서 플레이 해보고자 하는 인간의 욕망을 구현해낸 산물. 덕분에 괴랄하기 짝이 없는 끔찍한 작품이 등장했음. 하지만 가끔 정말 어처구니 없어서 웃고 싶을때 플레이하기 딱 좋음.
조기자 : '스트리트 파이터' 짝퉁 게임. 그래픽은 둘째 치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기술이 나가는지 알 수 없다. 심지어 실제 개발자에게 물어봐도 기술 잘 나가는 법을 모르더라.. ;;
버추어 파이터 식의 부유감 있는 공중전이 일품인 게임으로, 점프하면서 한대 때리고 도망가면서 또 한대 때리는 꼼수로 나름대로 끝을 깰 수 있다. 나름대로 엔딩이 궁금했는데 무한 루프. 엔딩이 없어서 좌절했다..
- 어드벤처 키드 (원더 키드) -
꿀딴지곰 : 패미컴 게임 타카하시 명인의 모험도 2편 격인 게임을 무단도용해서 제작한 횡스크롤 액션 게임. 본래 정식 라이센스의 모험도 MSX판이 존재하지만 이쪽은 1편에 해당하며 그래서 타고다니는 용 같은 것도 나올리 없으므로 후속작에 목마른 유저들을 노리고 만든 듯.
게임의 완성도는 나쁘지 않지만 패미컴 오리지날과 비교하면 내용이 전혀 다른 짝퉁 게임일뿐.
조기자 : '원더 보이' 짝퉁. 1993년도에 나와서 개발 노하우가 쌓였는지 퀄리티도 좋고 재미있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까마귀 같은 캐릭터를 타는 등 나름대로 업그레이드가 되어서 헛웃음을 주기도 한다. 허허허.
원작 '모험도'가 돌도끼가 아니라 부메랑이라서 많은 실망감을 안겨줬었는데, 이 게임은 돌도끼를 잘 구현해냈다.. 원작을 이겼다! 라고 할 수 있는 부분 아닌가.. 하하하....
꿀딴지곰 : 휴.. 이렇게, 한국 오리지널 재믹스(MSX 호환) 게임들을 다루어봤습니다. 조기자님 어떠셨는지요?
조기자 : 휴.. 나름대로 긴 여정이었습니다. 교수님. 레어한 게임들도 많고 많은 부분 유실됐던 게임들을 찾아서 정리하려니 보통 일이 아니었네요.
큰 도움주신 키노피오 (게이머즈 기자) 님께도 다시 한 번 깊은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MSX 관련 퍼펙트 카탈로그도 출시되니 이 부분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매니아 분들의 많은 노력이 들어갔거든요. (우리 포스팅과는 전혀 금전적인 관계가 아닙니다. 순수한 바램이자 홍보 ^^)
조기자 : 아울러, 교수님도 정말 수고하셨습니다. ^^
꿀딴지곰 : 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저희 포스팅이 레트로 게임을 다루는데, 이번처럼 의미있는 시간도 가지게 되어서 좋습니다. 조기자님도 고생하셨습니다.
조기자 : 네에 교수님. 자아 마치겠습니다. 이렇게 이번 시간에는 '한국 토종 재믹스 게임들’에 대해 간략히 살펴보았는데요, 혹시나 더 궁금한 점이 있다면 조기자 (igelau@donga.com)나 어릴적 추억의 고전게임 이름이 궁금할때 꿀딴지곰 지식인 질문하기http://kin.naver.com/profile/valmoonk 로 문의주시면 해결해드리겠습니다!
꿀딴지곰 소개 :
레트로 게임의 세계란 '알면 알수록 넓고 깊다'며 더욱 매진해야겠다는 레트로 게임 전문가. 10년째 지식인에서 사람들의 잊어버린 게임에 대한 추억을 찾아주고 있는 전문 앤서러이자 굉장한 수준의 레트로 게임 헌터이기도 하다.
조기자 소개 :
먼산을 보고 있다가 정신을 차리고나니 레트로 게임에 빠지게 되었다는 게임기자. MSX부터 시작해 과거 추억을 가진 게임물이라면 닥치는대로 분석하고 관심을 가지며, 레트로 게임의 저변 확대를 위해 레트로 장터나 네오팀 활동 등을 하고 있다. 다양한 레트로 게임 개조를 취미삼아 진행중이며 버추어파이터 쪽에서는 igelau로 알려져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