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자강' 도드라진 2022 MSI

지난 10일부터 부산 e스포츠 경기장에서 화려한 막을 올린 2022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id-Season Invitational / 이하 MSI)의 그룹 스테이지를 관통하는 키워드는 '강자강'(강한 자가 강하다)이었다.

유력 우승 후보로 꼽힌 한국 LCK 대표 ‘T1’이 6전 전승으로 조 1위를 차지하며, 무난히 럼블 스테이지 진출을 신고했고, 독립국가연합의 불참으로 3개 팀으로 형성된 C조에 편성된 유럽의 강호 ‘G2’ 역시 8승으로 럼블 스테이지에 진입했다.

2022 MSI
2022 MSI

여기에 MSI 첫날부터 핑(PING / 네트워크 속도) 이슈 덕에 재경기를 진행하는 초유의 사태와 함께 헤드셋 미착용 논란 등등 온갖 문제가 발생하며, 논란의 중심에 선 중국의 ‘로얄 네버 기브업’(RNG) 역시 우여곡절 끝에 6승으로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다.

특히, 이들 팀 모두 상대를 압살하는 엄청난 경기력을 발휘하며, 경기 대부분을 30분 이내로 끝낸 것을 비롯해 정규 시즌에서 잘 볼 수 없는 독특한 벤픽을 선보여 왜 자신들이 우승 후보인지 타 리그와 격차를 제대로 확인시켜 주었다.

전승 기록 중인 T1(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전승 기록 중인 T1(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한국, 유럽, 중국 팀 모두 뛰어난 경기력을 선보였지만, 이중 T1의 경기력은 그야말로 엄청난 수준이었다.

T1은 10일 MSI 2022 개막전으로 진행된 베트남(VCS) 대표 ‘사이공 버팔로’와의 대결에서 26분 만에 킬 스코어 23대11을 만들어내면서 대승을 거뒀다.

다음 날인 11일 열린 라틴 아메리카(LLA) 대표 ‘팀 에이스’와의 경기에서도 T1은 20분 만에 킬 스코어 25대4로 승리했고 12일에는 일본(LJL) 대표 ‘데토네이션 포커스’(DFM)와 한일전에서 24분 만에 킬 스코어 26대11로 이겼다.

G2 전승을 이끈 캡스(자료 출처-라이엇 게임즈)
G2 전승을 이끈 캡스(자료 출처-라이엇 게임즈)

전승을 이어가던 T1은 15일 A조 세 팀과 한 번씩 대결을 펼쳤고, 결국 그룹 스테이지를 전승으로 마무리했다. 이중 ‘사이공 버팔로’와의 경기에서 탑 라이너 '제우스' 최우제의 잭스가 상대 팀 챔피언인 그웬과 비에고를 상대로 1대 2를 펼치면서도 2킬을 따내고 생존하는 슈퍼 플레이는 이번 '2022 MSI'의 최고 명장면으로 꼽히기 충분했다.

T1의 지표 역시 화려하다. 그룹 스테이지에서 T1은 여섯 경기 동안 킬을 데스로 나눈 수치에서 2.87을 기록하면서 참가한 12개 팀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여기에 드래곤 획득률과 전령 획득률, 내셔 남작 획득률에서도 1위를 차지한 것은 물론, 경기당 9.8개로 가장 많은 포탑을 깨면서도 경기당 0.8개의 포탑만 내주면서 가장 적은 포탑을 내줬고, 평균 경기 시간 23분 13초를 기록하면서 그룹 스테이지를 치른 11개 팀 가운데 가장 짧게 경기한 팀으로 기록됐다.

MSI 2022 그룹 스테이지 결과(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MSI 2022 그룹 스테이지 결과(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그룹 스테이지를 마무리한 2022 MSI는 이제 럼블 스테이지 진입한다. 전승을 기록한 ‘T1’, ‘RNG’, ‘G2’ 이외에 A조에서는 T1에게만 2패를 당한 ‘사이공 버팔로’가 럼블 스테이지에 올랐고, B조는 대만/홍콩/마카오/동남아시아(PCS) 대표인 ‘PSG 탈론’이, 북미(LCS) 대표 ‘이블 지니어스’가 C조 2위로 진출해 북미의 자존심을 지켰다.

럼블 스테이지는 오는 20일부터 24일까지 5일 동안 부산광역시 해운대구 우동에 위치한 벡스코(BEXCO)에서 열린다. 6개 팀이 두 번씩 맞대결을 펼치며 최종 순위에서 1위부터 4위까지가 녹아웃 스테이지에 진출한다.

드론 라이트쇼(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드론 라이트쇼(자료 출처- 라이엇 게임즈)

한편, '2022 MSI'가 진행 중인 부산광역시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 중이다. 먼저 지난 14일에는 광안리 해수욕장에서 '드론 라이트쇼'가 펼쳐졌다. 특히, 이 드론 쇼에서는 '페이커' 이상혁의 뒷모습 아래 '페이커 이즈 커밍(Faker Is Coming)'이라는 글자를 연출해 큰 주목을 받기도 했다.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이와 함께 오는 25일에는 LOL의 대표곡을 오케스트라 공연으로 감상할 수 있는 'LOL: 디 오케스트라'가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진행된다.

오케스트라를 동반한 정통 클래식 공연인 'LOL: 디 오케스트라'는 LOL 팬들에게는 익숙한 ‘Warriors’와 ‘Awaken’을 비롯해 ‘소환사의 부름’ 등 다양한 공연을 감상할 수 있다.

라이엇은 벡스코에서 진행되는 럼블 스테이지 경기를 예매한 팬들이 이벤트에 응모하면 추첨을 통해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 공연 초대권을 선물하는 이벤트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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