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 오케스트라 사운드 게이머 사로잡는다
최근 게임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콘서트가 이어지고 있다. 게임 음악이 명품 오케스트라와 만나 게이머들의 귀를 사로잡고 있는 모습이다. 다양한 게임들이 오케스트라와 협업해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러한 콘서트는 게임 인기 못지않은 정도로 게이머들 사이에서 인기가 뜨겁다.
먼저 넥슨은 지난 3월 12일과 13일 양일간 롯데콘서트홀에서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를 진행했다. '심포니 오브 메이플스토리'는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음악을 연주하는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이번 공연은 '과거에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음악으로 만난다'는 콘셉트로 개최됐다. 행사 프로그램 1부는 '흩어진 시간', '격전' 등 '메이플스토리'의 과거와 추억을 회상하는 곡들을, 2부는 '아쉴롬', '아델의 맹세' 등 현재를 모험하는 곡들로 총 42곡을 연주했다.
공연은 코리안101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최현이 지휘자와 60인의 대규모 편성으로 구성된 아르츠심포니오케스트라, 그리고 다양한 악기의 밴드가 어우러져 '메이플스토리' 음악을 더욱 생동감 있고 웅장하게 표현했다.
이와 함께 공연장에 마련된 대형 스크린에는 곡에 맞는 애니메이션과 게임 영상, 일러스트, 스토리 대사 등을 연출해 게이머들이 마치 '메이플스토리' 속 세계에 있는 듯 몰입감을 더욱 높였다.
게임 음악 전문 플랫폼 플래직은 지난 5월 12일 세종문화회관에서 '스타크래프트 라이브콘서트: 앙코르'를 진행했다.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 앙코르'는 2019년 8월에 열렸던 '스타크래프트 라이브 콘서트'의 앙코르 공연이다. 공연은 지휘자 진솔이 이끌었고, 플래직 게임 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밴드, 그리고 위너오페라합창단이 합을 맞췄다.
현장에서는 스타크래프트 이용자들 사이에서는 애국가 5절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는 테란 주제곡을 비롯해, 종족별 주제곡과 OST가 오케스트라와 밴드의 합주로 완성됐다.
아울러 공연 중에 게임 영상을 음악과 함께 실시간으로 연출, 관객들이 종족별 주제곡과 OST를 더욱 생생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했다.
라이엇 게임즈는 오는 25일과 26일 양일간 부산에서 개최되는 'MSI 2022'(Mid Season Invitational 2022)'를 기념해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을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개최한다.
이번에 진행하는 'LOL: 디 오케스트라 MSI 부산'은 지난 21년 진행된 LoL 첫 번째 음악 축제의 감동을 다시 한번 전달하는 것은 물론, LoL e스포츠의 가슴 뛰는 순간을 함께한 명곡을 리스트에 더해 MSI의 뜨거운 열기까지 전달할 예정이다.
해당 공연 1부에서는 '소환사의 부름(Summoner's Call)' 등 '리그 오브 레전드 라이브: 디 오케스트라'에서 큰 호응을 받은 9곡과 LoL 2022년 시즌 테마곡 '부름(The call)'을 포함한 10곡을 감상할 수 있다.
이어지는 2부는 MSI 공식 주제가 '영광을 우리 손에(Bring Home the Glory)'를 시작으로, 월드 챔피언십 메인 테마곡, 팽팽한 '5꽉' 경기의 상징 '실버 스크레이프스(Silver Scrapes), 역대 월드 챔피언십 테마곡 4곡 등 LoL e스포츠 팬들에게 익숙한 명곡 10곡이 준비됐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자사의 MMOPRG '로스트아크' 콘서트 'Dear. Friends(디어 프렌즈)'를 6월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개최한다. 디어 프렌즈는 '로스트아크'의 다양한 OST를 풀 오케스트라와 함께 직접 만나볼 수 있는 콘서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KBS 교향악단이 지휘자 안두현, 연출가 왕용범과 만나 풀 오케스트라 연주로 로스트아크만의 웅장하고 아름다운 선율을 전할 예정이다. 또, 단순히 오케스트라 공연뿐만이 아니라 재즈, 오페라, 헤비메탈,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로스트아크 OST를 직접 감상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스마일게이트 RPG는 콘서트 티켓을 구하지 못하거나, 당일 콘서트에 참석하지 못하는 모험가들을 위해 로스트아크 공식 유튜브 채널에서 실시간으로 생중계 방송도 진행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게임 개발 단계부터 진행되는 음악 작업이 오케스트라와 협업할 정도로 이미 예술의 단계로 올라왔고, 코로나19 거리두기 완화 이후 게임사들이 게이머와 호흡할 방식 중 하나로 오케스트라 콘서트를 진행하고 있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