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20일 출시 '우마무스메'.. RPG 군단 뚫고 정상 탈환 가능할까
'소녀전선', '데스티니 차일드', '붕괴 3rd'. 이들 게임의 공통점이 있다. 미소녀를 전면에 내세운 서브컬처 게임이면서 RPG(역할 수행 게임) 군단을 무너뜨리고 국내 시장에서 정상을 찍었던 게임들이라는 점이다.
이들 메이저 서브컬처 게임들은 RPG 만큼 몇 년씩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는 구조는 아니지만, 서비스 초반에 매니아들의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부분 매출 순위 탑 3안에 드는 성적을 거둬왔다. 매력적인 미소녀들을 위해 적극적으로 지갑을 여는 서브컬처 매니아들의 화력은 단기적으로는 RPG를 뛰어넘는다.
국내 뿐만 아니라 글로벌 지역에서도 상황은 마찬가지여서, '잘 만든 서브컬처 게임 열 RPG 안 부럽다'라는 업계의 우스개 소리가 있을 정도다.
그런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브컬처 게임의 끝판왕 급이라는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이하 우마무스메)'의 6월 20일 출시를 확정하면서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수십 명의 미소녀들이 트랙을 달리고 그 순위에 따라 재화를 얻고 콘서트를 여는 '우마무스메'는 그동안 있었던 서브컬처 게임을 한 단계 진화시켰다는 평가를 받으며 국내 미소녀 매니아들의 시선을 송두리째 빼앗고 있다.
미소녀의 표정이나 동작 등이 기존의 서브컬처 게임과 비교 불가능할 정도로 매력적인데다, 이미 1년동안 서비스가 진행된 만큼 콘텐츠의 양이 풍부하고 카카오 게임즈의 검증된 미소녀 게임 운영 능력이 합쳐져 기대감이 치솟고 있다. 트랙을 달리는 미소녀들의 스피드감, 카메라 앵글 등도 흠잡을 곳이 없다는 분석이다.
또 한동안 매니아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메이저 서브컬처 게임이 등장하지 않았고, 카카오게임즈가 삼성역 케이팝스퀘어, 현대백화점 H월, 삼성역 코엑스 내부 등 유동 인구 많은 곳을 중심으로 옥외 광고를 진행하는 등 폭발적인 마케팅으로 사전예약자 100만 명을 돌파했다는 점도 '우마무스메'에게 호재다.
여기에 옆 나라인 일본에서 '우마무스메'의 실적이 엄청나다는 점도 주목할 만 하다. '우마무스메'는 1년 가까이 일본 스토어 매출 탑 10에 오르며 세계 최고급 서브컬처 게임으로 자리잡아왔다. 현재 스마일게이트의 글로벌 대세 RPG인 '로스트아크'가 우마무스메'의 일본 매출에 비하면 1/3도 안되는 수준이라는 것이 '우마무스메'의 대단함을 잘 말해준다.
때문에 업계에서는 이 '우마무스메'가 국내의 대형 RPG 군단을 뚫고 매출 탑 3안에 들어설 수 있을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소녀 게임의 반란이 한 번쯤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원래부터 메이저 서브컬처 게임은 RPG 군단과 대등하게 겨뤄온 거의 유일한 장르"라며 "검증된 콘텐츠와 매력을 가진 '우마무스메'가 '리니지W', '오딘: 발할라 라이징', '던전앤파이터' 등의 RPG 군단을 뚫고 탑3 안에 들 수 있을지 지켜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우마무스메'와 관련해 카카오게임즈의 조계현 대표는 “국내 매출 순위 3위 내의 높은 성과를 기대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다. 오는 6월 20일 출시를 확정한 '우마무스메'가 어떤 성적을 낼지, 귀추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