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주의게임소식] 벌써 시든 '디아 이모탈'과 일본에서 선전 중인 리니지?
지난 3일 글로벌 동시 서비스를 진행하며 큰 화제가 된 블리자드 최초의 모바일 전용 게임 '디아블로 이모탈'(이하 '디아 이모탈')의 열기가 급격히 시들고 있다.
출시와 동시에 양대 마켓 인기 1위를 달성한 것에 이어 지난주 구글플레이 매출 4위까지 올랐던 '디아 이모탈'은 급격한 콘텐츠 고갈과 함께 게임 내 과금 이슈가 불거지며, 매출이 하락세로 돌아섰다. 더욱이 미국 iOS 매출 역시 떨어지고 있어 국내 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매출 하락 현상이 동일하게 벌어지는 모양새다.
모바일 시장에서는 기세가 주춤하지만, PC방 시장에서 '디아 이모탈'은 그야말로 'HOT 데뷔'를 기록했다. PC 버전을 별도로 운영 중인 '디아 이모탈'은 6월 2주 PC방 순위서 15위로 빠르게 순위가 상승했다.
글로벌 시장을 살펴보면 의외의 한국 게임이 일본 시장에서 선전 중이다. 바로 엔씨의 '리니지W'다. 출시 후 줄곧 일본 iOS 매출 30위권을 유지하던 '리니지W'는 공성전 업데이트 등에 힘입어 매출 14위까지 진입하며, 국내 게임사에서 일본에 서비스 중인 작품 중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PC 온라인 게임 소식] "모바일과 반비례?" PC방 HOT 데뷔 달성한 '디아 이모탈'
게임트릭스에서 공개한 '6월 2주 PC방 순위'를 살펴보면, ‘디아 이모탈’이 PC방 순위권에 새롭게 진입했다. 별도의 PC 버전을 서비스 중인 ‘디아 이모탈’은 6월 1주 처음 PC방 사용량을 기록한 것에 이어 6월 2주 PC방 사용량이 급격히 상승했다. 이에 PC방 순위 15위를 기록했으며, PC 전용 게임인 ‘디아2: 레저렉션’의 뒤를 바짝 뒤쫓는 중이다.
'디아 이모탈'을 제외하면 PC방 게임 대부분의 사용량이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피파온라인4’를 제외한 상위 10개 게임 모두 사용량이 하락했고, 레더 시즌1의 효과가 감소한 ‘디아2: 레저렉션’이 전주 대비 20% 이상 감소했다.
이중 카카오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이터널 리턴’의 경우 신규 업데이트와 함께 진행된 이벤트에 힘입어 사용량이 증가해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국내 모바일 게임 소식] 열풍 끝난 ‘디아 이모탈’과 상승세의 ‘TFT 모바일’
국내 모바일 게임 시장은 ‘디아 이모탈’의 매출 순위 하락이 눈에 띈다. 지난 3일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한때 매출 4위까지 올랐지만, 급격한 콘텐츠 고갈과 함께 ‘던전 입장권’의 과금이 과도하다는 사실이 전해지는 등 온갖 이슈에 시달린 ‘디아 이모탈’은 넥슨의 ‘던파 모바일’에 밀려 출시 2주 만에 상승세가 꺾인 모습이다.
더욱이 중국의 게임사 넷이즈에서 개발한 게임임에도 콘텐츠가 벌써 고갈 수준에 접어들어 불만의 목소리가 큰 상황. 이에 블리자드 역시 빠른 업데이트로 대응에 나설 뜻을 밝히기도 했다.
이와 함께 엔씨의 ‘리니지M’과 ‘리니지W’가 매출 1~2위를 유지하고 있는 가운데, 카카오게임즈의 ‘오딘’이 그 뒤를 잇고 있으며, 넥슨의 ‘피파온라인4 모바일’이 매출 9위에 올라 상승세를 기록 중이다.
매출 TOP 10에는 진입하지 못했지만, 급격한 상승세를 기록한 게임이 있다. 바로 라이엇 게임즈에서 서비스 중인 ‘전략적팀전투 모바일’(‘TFT 모바일’)이다. 지난 5월 말 신규 업데이트 ‘용의 땅’ 업데이트를 진행한 ‘TFT 모바일’은 서서히 매출 순위를 끌어올려 6월 세 번째 주 구글플레이 매출 11위까지 진입했다.
[해외 모바일 게임 소식] “리니지가 일본에서?” ‘리니지W’ 일본 매출 상위권 진입
해외 시장을 살펴보면 기존 인기작들의 순위를 여전히 지키고 있는 모습이다. 먼저 일본의 경우 믹시의 ‘몬스터스트라이크’가 iOS 매출 1위를 유지하고 있으며, 일본 야구 인기에 힘입어 코나미의 ‘프로야구 스피릿츠A’(プロ野球スピリッツA)가 2위를, 사이게임즈의 ‘우마무스메 프리티더비’(ウマ娘 プリティーダービー)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이와 함께 세가의 히트 캐릭터 하츠네미쿠의 모바일게임 ‘프로젝트 세카이’(プロジェクトセカイ カラフルステージ! feat. 初音ミク)가 신규 곡이 대거 추가된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4위까지 끌어올렸다.
의외의 게임인 엔씨의 ‘리니지W’도 선전을 기록했다. 출시 이후 매출 30위 권을 오르락내리락하던 ‘리니지W’(현지명 ‘リネージュW’)는 ‘켄트성 공성전’ 업데이트를 비롯한 대형 콘텐츠 추가와 신규 이벤트에 힘입어 일본 iOS 매출 14위까지 올랐다. 특히, 한국형 MMO 스타일의 게임은 통하지 않는다는 속설을 뒤엎고 기록한 수치인 만큼, 향후 신규 업데이트에 따라 매출이 상승하는 일본 히트 게임의 궤도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는 중이다.
여전히 텐센트의 ‘왕자영요’(王者荣耀), ‘화평정영’(和平精英)이 iOS 매출 1~2위를 기록 중인 중국은 스마일게이트의 FPS 게임 ‘크로스파이어’의 모바일버전 ‘천월화선 화선전장’(穿越火线:枪战王者)이 신규 업데이트에 힘입어 매출 3위까지 치고 올라왔다.
미국의 경우 ‘디아 이모탈’의 매출이 급격히 떨어져 iOS 매출 10위권에 머물렀다. 심지어 ‘data.ai’(구 앱애니) 등의 몇몇 모바일 데이터 사이트에서는 순위가 잡히지 않을 만큼 많은 이슈에 휩싸이는 모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