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춤했던 모바일 MMORPG 장르 다시 불붙나?
2022년 여름 시즌을 앞두고 대형 모바일 MMORPG(다중접속 온라인 역할수행 게임) 장르의 작품들이 잇따라 출시를 예고하며, 게임 시장을 다시 뜨겁게 달구고 있다.
지난해까지 모바일 MMORPG는 국내 게임 시장의 트렌드를 주도하는 핵심 장르로 손꼽혔으나, 기존 게임과 유사한 콘텐츠와 높은 과금 요소 등 다양한 이유로 대중의 선호도가 낮아져 한동안 이렇다 할 대형 작품을 찾기 힘들었던 것이 사실이었다.
하지만 기존과 다른 색다른 시스템과 과금 요소보다 재미를 추구하는 콘텐츠 등 차별화된 요소를 다수 장착한 대형 신작들이 연이어 출시를 앞두고 있어 한동안 주춤하던 모바일 MMORPG 장르에 관한 관심이 다시 높아지는 모양새다.
가장 먼저 모습을 드러낼 게임은 오는 23일 정식 출시 예정인 위메이드의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M')다.
위메이드의 핵심 IP(지적 재산권) '미르의 전설2'를 현대적인 감성과 그래픽으로 풀어낸 '미르M'은 2천 년의 역사를 품은 용의 대지 비천 지역을 배경으로 진행되는 거대한 서사를 만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 게임은 '전사', '술사', '도사' 등의 친숙한 직업(클래스)이 등장하며, 8방향 그리드 및 쿼터뷰 방식을 적용해 원작 감성과 게임성을 언리얼 엔진을 활용한 고품질 그래픽으로 만날 수 있다.
여기에 이용자의 선택에 따라 능력치를 쌓고 직업을 특화할 수 있는 성장 시스템 '만다라', 무림사조로 거듭나 더욱 강력한 힘을 선사하는 '화신', 대규모 인원이 펼치는 거대한 전장인 '수라대전'과 '문파대전', 지형지물을 활용해 전술, 전략의 핵심이 되는 '그리드 게이밍' 등 다양한 콘텐츠를 만날 수 있다.
자사의 핵심 IP를 다룬 작품인 만큼 위메이드는 '미르M'에 상당한 공을 들이고 있다. 유명 배우 황정민, 오정세와 조수민 등 인기 스타들을 대거 홍보모델로 발탁하여 큰 주목을 받았으며, 지난 5월 31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쇼케이스를 진행해 게임 플레이를 선보이고 이용자들의 궁금증을 묻고 답하는 시간을 갖는 등 출시 전부터 적극적인 소통에 나서는 중이다.
특히, 위메이드의 장현국 대표가 직접 '미르4'보다 실적이 좋다고 언급할 만큼 이용자들의 관심도 높아 지난 5월 진행된 사전 테스트 당시 참여자의 90%가 "게임을 다른 이들에게 추천할 의향이 있다"라고 밝힐 정도로 호평을 끌어내 기대감을 높였다.
지난 2018년 국내 정식 서비스에 돌입하여 큰 인기를 끌었던 무협 MMORPG '천애명월도'의 모바일게임 '천애명월도M'도 오는 24일 출시를 앞두고 있다.
'천애명월도M'은 텐센트게임즈의 오로라 스튜디오가 자체 개발한 '퀵실버' 엔진을 활용해 4년간에 걸쳐 개발된 대형 모바일 MMORPG로, 중국 현지에서 사전 예약자 3,500만 명을 기록한 것은 물론, 출시 직후 앱스토어 매출 1위를 달성하는 등 중국 게임 시장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작품이다.
이 게임의 특징은 방대한 무협의 세계를 그려낸 '천애명월도'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즐길 수 있다는 것이다.
‘천애명월도’는 무협 소설의 대가 고룡의 원작소설을 기반으로, 무림의 거대 조직 청룡회와 이에 맞서는 팔황 문파를 다룬 매력적인 스토리와 여러 문파의 특색을 살린 화려한 무공 그리고 화려함을 자랑하는 ‘대경공’과 각종 던전 및 레이드 콘텐츠와 대규모 RvR 콘텐츠를 선보여 중국 게임의 인식을 바꾼 작품으로 평가된다.
'천애명월도M'은 이러한 원작의 콘텐츠를 모바일에서 그대로 구현해 냈으며, 방대한 '커스터마이징', ‘동료 시스템’, 암살, 표사, 탐험가, 요리사 등 강호인의 삶을 체험할 수 있는 생활형 콘텐츠 ‘신분 시스템’에 이르는 다양한 시스템을 모바일의 특성에 맞게 풀어내어 다양한 재미를 제공한다.
게임의 서비스를 맡은 레벨 인피니트는 소녀시대 멤버 태연과 댄스 크루 프라우드먼의 모니카&케이데이, 영화감독 양익준 등 인기 연예인들을 홍보 모델로 내세워 인기 몰이에 나섰으며, 남도형, 윤은서, 김예림 등 유명 성우를 다수 기용해 많은 관심을 받는 중이다.
넥슨에게 모바일게임 최초로 '대한민국 게임 대상'을 안긴 '히트'의 후속작도 2023년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넥슨 게임즈(구 넷게임즈)에서 개발 중인 히트2가 그 주인공이다.
무한성장과 박진감 넘치는 액션을 선보였던 '히트'의 IP를 계승한 '히트2'는 '오버히트', 'V4' 등 수준급의 대형 MMORPG를 개발한 넥슨 게임즈의 최신 기술력이 더해져 수려한 그래픽과 한 단계 발전된 액션 그리고 공성전 및 이용자 간 경쟁과 협동, 대규모 전투가 존재하는 차세대 오픈필드를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험을 선사한다는 계획이다.
넥슨은 원작의 마스코트 '키키'를 내세운 신규 영상을 통해 ‘히트2’만의 매력적인 월드를 공개하여 많은 주목을 받았으며, 오는 30일부터 사전예약을 시작하며, 본격적인 서비스 준비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