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협 게임팬들 주목받는 ‘천애명월도M’, 원작 강점에 모바일 편의 더했다
이번 여름 대형 게임사들의 기대작이 일제히 출시되고 있는 상황에서, 레벨 인피니트도 야심작 ‘천애명월도M’을 정식 출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레벨 인피니트가 24일 정식 출시한 ‘천애명월도M’은 지난 2018년 넥슨을 통해 국내 서비스된 PC MMORPG(대규모 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 ‘천애명월도’를 모바일로 옮긴 게임으로, 수준 높은 그래픽과 다양한 무림인의 삶을 체험해볼 수 있는 신분 시스템, 하늘을 나는 듯한 대경공 등이 특징인 게임이다.
원작은 무협 소설의 대가 고룡의 원작을 기반으로 한 완성도 높은 스토리와 화려한 무공, 다양한 즐길거리를 앞세워 블레이드&소울 이후 오랜만에 무협 게임 열풍을 일으키면서, 중국 게임에 대한 인식을 바꾼 바 있다.
게임동아에서는 ‘천애명월도M’을 개발한 텐센트 산하 오로라스튜디오의 첼시 쑨 아트 디렉터와 션 후 개발PD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천애명월도M’의 강점을 들어봤다.
첼시 쑨 아트 디렉터는 2008년부터 게임 개발을 시작해 어느덧 14년차가 된 베테랑 개발자로, 천애명월도 PC와 모바일 버전 모두 개발에 참여했으며, 션 후 개발PD는 지난 2015년부터 현재까지 천애명월도의 PC와 모바일의 개발 총괄로 활동하고 있다.
다음은 질의 응답
원작이 한국에서도 호평받았다. 천애명월도m이 원작의 강점을 그대로 계승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원작보다 더 개선된 부분이 있나?
원작 PC 게임의 장점인 그래픽과 전투 조작감을 재현하려고 노력했다. 스토리, 콘텐츠, 성장 시스템 설계 부분 등 PC 원작에서 호평받은 부분을 그대로 계승했으며, 달라진 부분은 이용자들이 오랜 시간 플레이해도 피로를 느끼지 않도록 전투 시스템을 다소 간소화시켜서 조작 편의성을 강화했다.
또한 ‘호감도’ 등은 모바일 버전에서 새롭게 추가된 부분도 있다. 이용자들이 자신이 좋아하는 NPC와 교감하고 NPC의 상황과 이야기를 알아가며 더 깊은 애착을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다.
원작과 마찬가지로 자체 엔진으로 개발했는데, 모바일 버전을 만들면서 어려웠던 점은 없나?
‘천애명월도M’의 엔진은 PC 게임의 퀵실버 엔진의 핵심 기술을 모바일로 이식시켰다. 동시에 모바일 플랫폼의 특성을 고려해 유니티의 크로스 플랫폼 기능 및 빠른 처리 기능을 이용해 모바일 플랫폼의 어려운 호환성 이슈를 해결했다.
원작인 PC에 비해 모바일 환경에서 개발하는 데 어려운 점은 고퀄리티의 그래픽 개발과 원활한 앱 실행(최적화)을 구현하는 점이었지만, 엔진 기술력과 여러 번의 QA과정을 통해 해결할 수 있었다.
예를 들면, 모바일 디바이스 한계 때문에 PC 버전의 아트 모델링 리소스를 모바일에 그대로 사용하면 퀄리티가 저하됐다. 그래서 모바일에서 구현하는 아트 리소스는 기본적으로 전부 다 모바일 기준으로 다시 제작해야 했다.
그리고 한국 모바일 이용자의 성향에 맞게 전투 및 시스템을 설계하는 것이 쉽지 않았다. 이에 내부 한국인 퍼블리싱 담당자분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노력했고, 한국 이용자분들의 의견을 직접 듣고자 CBT를 통해 피드백을 듣고 개선하는 과정을 거쳤다.
원작은 다양한 콘텐츠로 호평받았는데, 하루에 필수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콘텐츠가 너무 많다보니 스마트폰으로 이를 다 하려면 피로가 심할 것 같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준비한 것은?
MMORPG 장르적 특징 중 하나가 많은 콘텐츠인데, ‘천애명월도M’은 이용자들의 부담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했다. ‘천애명월도M’에서 제공하는 콘텐츠가 상당히 만은 편이지만, 하루에 필수적인 콘텐츠들은 30분정도의 시간을 들이면 다 즐길 수 있도록 구성했다.
하루 안에 플레이해야 하는 콘텐츠를 다 못 했을 경우에도 다음 날에 보상받을 수 있는 시스템도 추가했다. 어떤 콘텐츠는 ‘주간’ 콘텐츠 또는 ‘시즌’ 형태로 퀘스트 시간을 분배하여 이용자분들이 반복적인 콘텐츠에 지치지 않도록 큰 노력을 기울였다.
한국에서는 모바일MMORPG를 PC 앱플레이어로 즐기는 경우가 많다. 천애명월도M은 앱플레이어를 지원하나?
이용자분들이 자신에게 가장 편한 환경에서 게임을 즐기실 수 있도록 PC 버전을 같이 출시했기 때문에 앱플레이어말고 전용 PC 버전으로 즐기시면 될 것 같다.
한국MMORPG와 중국MMORPG의 차이점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있나?
한국 MMORPG와 중국 MMORPG는 본질적으로 같은 대규모 멀티플레이어들이 함께 즐기는 RPG라는 점에서 동일하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국의 MMORPG는 아무래도 이용자가 훨씬 더 많고 문화적 차이가 존재해 이벤트나 게임의 감성에서 약간 다를 수는 있다. ‘천애명월도M’ 개발진은 한국 이용자들과 중국 이용자들의 특성과 플레이 스타일에 맞추어 원작 ‘천애명월도’를 각자 다른 방식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개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