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군단에 정면 도전.. '우마무스메'와 '미르 M' 등 신작 돌풍 거세다
올해 상반기까지 큰 이슈 없이 '리니지'와 '오딘'의 강세로 대변되던 모바일 게임 시장이 6월에 출시된 블록버스터급 신작들로 인해 지각변동을 일으키는 모양새다.
블리자드의 '디아블로 이모탈'에 이어 카카오게임즈의 '우마무스메'와 위메이드의 '미르M'까지 저마다 매출 최상위 권을 장악하면서 당장 하루 뒤 시장 상황을 예측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지난 몇 년간 거센 도전자들을 이겨낸 '리니지' 군단이 이번에도 이들 신작들을 무너뜨리고 정상을 수성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카카오게임즈 '우마무스메 출격.. 매출 2위 탈환
카카오게임즈의 올해 최고 야심작 '우마무스메 프리티 더비'(이하 우마무스메)는 시작부터 쾌조의 스타트를 보여주고 있다.
지난 6월 20일에 출시된 '우마무스메'는 하루 만에 구글 플레이 스토어 인기 순위 1위에 올랐으며, 매출 순위 또한 28위로 시작한 후 출시 2일 만에 7위에 올라서고, 출시 3일이 지난 24일에는 '디아블로 이모탈', '던전앤파이터 모바일' 등을 제치고 5위에 올라섰다.
그렇게 진격을 거듭한 '우마무스메'는 27일 기준으로 매출 2위까지 올라온 상황이며, 정상 탈환까지 '리니지 M' 단 하나만 남겨두고 있다. 애플스토어에서는 출시 첫날 11시간 만에 인기 1위와 매출 1위를 모두 석권한 만큼 만약 카카오게임즈가 추가 업데이트를 통해 분발한다면 양대 시장 1위 탈환도 꿈이 아니라는 전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이처럼 ‘우마무스메’가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것이 일본 시장에서 인정받은 게임성뿐만 아니라 ‘프린세스 커넥트 리다이브’를 서비스하면서 갓카오라는 별명을 얻을 정도로 인정받은 철저한 현지화 실력이 발휘됐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우마무스메'에 필수 서포트 카드라고 불리는 키타산 블랙이 한국 버전에도 다음 달에 업데이트될 예정이어서 이를 기회로 '우마무스메'가 양대 마켓 매출 순위 정상을 차지할 수 있을지 업계는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위메이드의 '미르 M', 미르 4를 능가하는 시작으로 호조
위믹스 플랫폼으로 블록체인 게임 분야를 주도하고 있는 위메이드도 지난 6월 23일 야심작 '미르 M : 뱅가드 앤 배가본드'(이하 미르 M)를 정식 출시하며 맞불을 놨다.
게임 한류의 원조로 꼽히며 동시접속자 수 80만 명 이상을 기록했던 '미르의 전설 2'을 모바일 화한 '미르 M'은 8방향 그리드 전투와 쿼터뷰를 통해 전통의 게임성을 그대로 살렸으며, 높은 수준의 그래픽을 구현해 게임의 재미와 퀄리티를 모두 잡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같은 기대감과 평가를 그대로 반영하여, '미르 M'은 정식 출시 3일 뒤인 6월 26일에 구글 매출 9위로 입성한 후 같은 날 저녁부터 현재까지 구글 매출 6위를 지키며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여기에 인기 순위도 5위를 기록하는 등 신작 강세 행보에 부쩍 힘을 더하는 모습이다.
주목해야할 점은 이 '미르 M'이 블록체인 기반의 게임이라고 대대적으로 선전한 게임이면서도 한국 시장에서는 전혀 블록체인 기술을 접목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순수 게임성 만으로 이렇게 폭발적인 성공을 거둔 '미르 M'이 콘텐츠가 다듬어져서 해외로 나가 블록체인과 접목된다면 '미르 4' 이상의 성과를 낼 수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난 '미르 4'가 구글 스토어 매출 7위에 올랐을 때 일 매출 최대 10억 원을 달성한 것으로 추정해보면 '미르 M'은 이미 위메이드의 확고한 차세대 먹거리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7월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 출격.. 시장 더 뜨겁게 달군다
'디아블로 이모탈', '우마무스메', '미르 M'의 거센 도전을 받은 '리니지' 군단. 하지만 앞길을 가로막는 기세 등등한 도전자는 또 있다. 바로 컴투스의 '서머너즈 워 크로니클'(이하 크로니클) 이다.
올해 7월 중 출시가 예정되어 있는 '크로니클'은 전 세계 1억 4천만 다운로드를 돌파한 '서머너즈 워: 천공의 아레나(서머너즈 워)'의 IP(지식재산권)를 계승한 MMORPG(다중 접속 역할 수행 게임)으로, 핵심 콘텐츠인 소환수를 모으는 '수집형'에 조합을 통한 '전략성'이 더해진 것이 특징이다.
이용자들은 총 350여 종의 다양한 소환수를 수집한 후, 사냥 및 PvP(이용자 간 대전) 등 콘텐츠 목적에 따라 상성과 속성 등 다양한 요소의 소환수를 전략적으로 조합하고 다채로운 전투를 즐길 수 있다. 기존의 '리니지' 식 RPG와는 확연한 차별화 포인트가 존재하기 때문에 컴투스 측에서도 새로운 K-RPG의 바람을 불고 올 것으로 기대감이 높다.
특히 컴투스는 '크로니클'을 국내에 성공적으로 출시한 뒤, 올해 하반기 중 C2X 생태계 기반의 P2O(Play to Own) 게임으로 전 세계에 선보다는 계획이다. 때문에 이 게임이 기존의 리니지 형태의 MMORPG들이 뚫어내지 못한 웨스턴(북미와 서양) 시장을 뚫어내는, 새로운 글로벌 히트 신화를 만들어 낼 수 있을지 업계의 관심도 증폭되고 있다.